한글학교에서 쓴 76세 할머니의 시…네티즌 감동
디지털뉴스팀
손아! 손아! / 80 평생을 나와 함께 친구되어 고맙구나. / 마디마디 굵은 주름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구나. / 내 영혼이 쉴 때 너도 함께 쉬자꾸나.

76세 할머니가 한글학교에 다니면서 썼다고 알려진 시가 인터넷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한글교실에 다니시는 76세 할머니께서 쓴 시’라는 이름의 해당 게시물에는 ‘이정화’라는 이름과 함께 직접 그린 듯한 손 그림 위에 어린아이가 쓴 것처럼 삐뚤삐뚤한 글씨로 시가 적혀 있다.

손에게 말을 거는 형식의 이 시는 인생에 대한 경외심을 일상적 언어로 담백하게 드러낸다. 이 할머니는 고생이면서도 보람이기도 했을 밥짓기, 빨래하기, 바느질하기, 자녀돌보기 등 평생의 일상이 ‘마디마디 굵은 주름’이라는 표현으로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내 영혼이 쉴 때 너도 함께 쉬자꾸나’는 마지막 구절은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를 접한 네티즌들은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댓글 등에서 “마디마디 굵은 주름 그림에 안타까움이 느껴지면서도 그 손 꼭 잡아드리고 싶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며 울게 된다. 국 떠 주실 때, 기도하실 때의 그 손이다”, “평생을 고마운 이 손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치있는 일을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주름진 손도 보람을 느끼겠지요” 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