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신영시장 반찬가게 사장님, '매출 60배 성장' 비결은?

김진희 기자 입력 2021. 06. 28. 16:11 댓글 1

 

서울시내 전통시장과 온라인 장보기 쇼핑 플랫폼 놀러와요시장의 모습(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 2021.6.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시장 안에서만 장사하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였는데, 지금은 전국으로 반찬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 쉽지는 않았지만 청년들이 함께 해주니 더욱 든든합니다."

서울 양천구 신월1동 신영시장에서 반찬가게 '끼니와찬'을 운영 중인 이형권 사장은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28일 양천구에 따르면 이 사장은 해당 사업에 참여하면서 올 4월을 기점으로 이전보다 매출이 무려 60배 증가했다. 이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판로개척과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영시장은 양천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인근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인들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 사장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양천구 소식지에서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사업 소식을 접하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사업에 지원했다.

디지털, 온라인 커머스 같은 용어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 사장은 온라인 스토어에 올릴 반찬 사진들을 함께 촬영하고 결과물을 보며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이후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와 협심해 제품 상세 페이지를 완성하며 새로운 판로개척에 더욱 집중했다. 그 결과 매출이 60배나 급증한 것.

이 소식은 주변 상인에게도 빠르게 퍼졌고, 입소문을 들은 많은 상인들이 서포터즈의 지원을 받기 위해 구청 일자리경제과를 찾았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지원 업체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 시장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