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동화 읽어주는 방법
글쓴이한양어린이 복지센터이메일
조회수164등록일2007-06-27 12:50:07

그림 동화 읽어주는 방법

내 책 읽을 시간도 빠듯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책 읽어 줄 시간 내기가 바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다. 그 순간부터 '부모의 역할'을 맡았다. 부모의 역할은 사실 '사랑'이라는 말로 대치될 수 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인간 관계'에서 찾기란 불가능하다.

사랑은 '표현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는 말도 있다. 말도 못하는 아기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몸으로 느끼는 것은 엄마, 아빠가 사랑 표현을 매우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누구도 표현할 수 없는 적극적 사랑 행위 때문에 본능적으로 내 엄마, 아빠가 누구인가를 알게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학습'을 해야 하는 나이가 되면 부모의 사랑 행위는 급격히 줄어들고 그 많던 사랑의 말이나 행동 대신 '꾸중 또는 무시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은 가끔 '지금의 우리 엄마, 아빠는 예전의 엄마, 아빠와 너무 달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책 읽어주기'이다. 책을 읽어주게 되면 아이는 엄마의 책 읽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마치 태교 때 뱃속에서 들었던 것처럼 '나지막이 읊조리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에는 최소한 '잔소리'라고 여겨지는 말은 하지 않게 된다. 또 가장 좋은 것은 '엄마가 나를 위해 저렇게 책을 읽어주시는구나, 나를 사랑하시는구나'라는 것을 은연중에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① 내용을 미리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어줘라.
아이에게 읽어 줄 책을 골랐다면 반드시 부모가 그 내용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부모가 먼저 읽어보라는 뜻이다. 부모가 처음 보는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는 것과 이미 알고 있는 책을 읽어주는 것은 많은 차이점이 있다. 나중에 책을 읽어주며 하는 활동에서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규칙과 같다. 내가 알고 있는 책을 읽어줘라.

② 무릎에 앉히거나 접촉한 상태에서 읽어줘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 때는 될 수 있으면 '피부 접촉'이 있는 상태에서 읽어 주는 게 좋다. 여기서 말하는 아이들이라는 것은 유아 및 초등학교 1, 2학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동화책을 읽어 줄 때 꼭 무릎에 앉혀 읽어주거나 둘이 나란히 누운 상태에서 읽어줄 때 그 효과가 훨씬 좋다. 그런 피부 접촉을 통해 단순한 책읽기가 아닌 사랑까지도 전해주게 된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지만 부모가 되는 순간 마음속에 지녔던 그 '다짐'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건 가장 쉬운 사랑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③ 그림 동화는 '그림'을 먼저 읽게 하라.
그림동화는 다른 책 읽어주기와 조금 다르다. 그림 동화는 '그림'이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때로는 그림 동화는 '글'보다 '그림'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림 동화를 읽을 때는 반드시 '그림'부터 읽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림을 읽는 다는 것은 그림을 보며 아이가 생각하는 시간을 말한다. 다음과 같은 방법이다.
- 책 겉장의 그림을 보게 한다. 3초 정도면 된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림만 보게 한다. 아이가 글을 읽으려고 하면 읽지 못하게 하고 그림만 보라고 다시 말한다. 이때 무조건 그림을 2, 3초 보고 넘기지 말고 그 짧은 시간에 한 두가지를 말하며 지나간다.
"야, 이렇게 큰 나무가 있네."
"여기 사람은 왜 이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을까?"
그래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부모가 반드시 그 책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교실에서 제가 장애인의 날 그림 동화 책을 읽어 줄 때 그림만 먼저 읽게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어떻게 책을 읽어줬느냐고 물어보면 아마 기억할 겁니다. 그림을 먼저 읽게 해주십시오.)

④ 제목, 글쓴이, 그린이, 펴낸 곳을 반드시 읽게한다.
그림을 먼저 읽게 한 다음 다시 처음 겉장으로 왔다. 그러면 아이에게 직접 제목, 글쓴이, 그린이, 펴낸 곳을 반드시 읽게 하라. 부모님이 읽어주는 게 아니라 읽게 하라. 이 활동은 아이에게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 활동을 계속해 나가면 아이는 '제목'을 정하는 방법, 어떤 작가가 어떤 내용의 책을 쓰나, 그림을 그린 사람의 스타일, 어떤 출판사에서 주로 어떤 책을 펴내나 하는 등의 엄청난 정보를 스스로 배우게 된다. 이 활동은 나중에 대표적인 국내의 출판사, 동화작가, 일러스트레이트 등에 대한 많은 지식을 보유하게 되며 성인이 되어서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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