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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 책 소개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많은 어린이와 부모님께 사랑 받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세련된 엄마와 외로운 남자아이 찰스, 가난한 아빠와 발랄한 여자아이 스머지, 네 사람의 눈을 통해 공원에서 벌어지는 네 가지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 단절된 모습을 은유 하듯, 이야기는 퍼즐처럼 네 개의 이야기로 분할 구성되었고, 모든 이야기를 짜 맞추어야 전제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집에서 외롭게 지내는 찰스와 엄마는 빅토리아라는 이름의 개를 데리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같은 시간 얼룩진 작업복의 스머지 아빠와 스머지도 같은 공원으로 향하지요. 우연이었을까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들은 같은 벤치에 앉게 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만남의 장소라 여기었던 옛 모습의 공원과 불신과 적의라는 현대 사회를 대변하는 듯 합니다.
끈이 풀리자마자 뛰어 다니는 강아지들과, 어색한 사이는 잠시, 만나자마자 금새 친해지는 아이들과는 다르게 어른들은 신문을 읽고 경계를 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는 붉게 물든 나무가 가득한 공원의 모습이 으스스하게 느껴지는 것과 일치하는 느낌이라 할 수 있지요. 책장을 넘길수록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은 그림책으로 한 방향으로 흐르는 이야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네 가지 시선으로 구성된 책은 낯선 만큼 새로운 눈을 틔어 주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2. 저자 및 역자 소개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영국 쉐필드에서 태어났고 리즈 칼리지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그는 20권이 넘는 어린이책을 냈고「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로 <케이트 그링어웨이 상>과 <마쉴러 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돼지책」「고릴라」「미술관에 간 윌리」「우리 아빠가 최고야」등이 있다.
김향금
서울대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다.「어디 어디 숨었니?」「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등을 썼고,「말썽꾸러기를 위한 바른생활 그림책」「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3. 책 표지 글
우리는 공원에 온 네 사람의 눈을 통해 네 가지 다른 삶의 모습을 봅니다. 한 엄마는 아들 찰스와 개를 공원에 데리고 가서 저녁 식사에 대해 생각하고, 한 아빠는 딸 스머지와 개가 노는 모습을 보면서 신문의 구인 광고를 봅니다. 찰스와 스머지가 만나 함께 노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다른 네 가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가 앤터니 브라우니는 잠깐 동안 공원에 다녀오는 아주 흔한 경험을 소재로 한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통해서 그 자신이 창조적인 이야기 작가이자 그림 작가임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앤터니 브라운은 그의 그림 속에 나오는 이상한 모양의 나무, 나뭇잎으로 변하는 발자국, 색다른 모습의 산타 클로스 등을 통해 우리에게 뭔가 들리지 않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은 다양하게 변하는 배경 그림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면서 작가의 독창성에 못지않은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찰스의 엄마에게 보이는 공원은 너무도 위험스럽다.
그녀에게는 동질감이란 사치스러운 존재이며, 할 수 있는 생각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다.
그녀는 모르고 찰스는 알고 있다. 그래서 어둡다.
스머지의 아빠에게 공원은 너무도 태평스럽다.
그에게는 동질감이란 무관심의 존재이며, 할 수 있는 생각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그는 모르고 스머지는 알고 있다. 그래서 잿빛이다.
스머지와 찰스의 눈으로 보이는 공원의 모습은 아름답고 평화롭고 즐겁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공원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기는 놀이공간이다.
이미 알고 있는 듯 그래서 공원은 밝고 화창하고 활기차다.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다양한 시각으로 똑같은 상황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다른 시각으로 다가오고 그것은 남녀노소로 구분하기 어렵다.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앤서니 브라운) -예스24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이름이지요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커트 마쉴러 상을 수상한 작품이네요
제목을 보면 공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궁금하게 하네요
이 책은 보통의 책들과 전개 방식이 달라요
모두 4명의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를 해 나가고 있어요
같은 시공간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각자의 느낌과 처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다르게 보여지네요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각 주인공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고 느껴지는 내용이 흥미가 있네요. 그림책이지만 철학적인 느낌이 나네요
책을 읽다보면 뭔가를 맞추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공원에 산책을 나간 찰스엄마와 찰스 스머지 아빠와 스머지 그리고 그들의 개가 만나고 친구가 되고 헤어진 이야기에요
찰스 엄마는 저녁 준비를 생각하고 스머지 아빠는 구인 광고를 보네요
두 어른은 무미건조한 시간을 보냈지만 아이들은 달랐어요
찰스와 스머지는 짧은 시간이지만 친구가 되고 그들의 개도 친구가 되지요
찰스와 스머지는 아쉬움 속에 헤어지지만 다음에 또 만나기를 바라지요
같은 시공간에서 만나고 헤어지지만 네 사람 모두 그 생각과 바라본 시각이 달라요
앤서니 브라운의 독특한 그림도 보는 재미를 더하네요
숨은 그림 찾기 같기도하고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그림 찾기 같기도 하네요
그런 그림을 찾는 재미도 있어요
살다 보면 같은 일을 보는 시각이 나와 상대가 다름을 알게 될때가 있어요
나의 눈으로 보는 것과 상대의 눈으로 보는 것이 다를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내가 찰스 엄마도 되어보고 찰스도 되어보고 스머지 아빠도 되어보고 스머지도 되어 보면서 읽으면 좋을것 같네요
서로가 다를수 있음을 알게 해준 책이네요
더불어 친구의 중요성도 알게 해 주네요
아이들과 읽으면서 숨겨진 그림도 찾아보세요
공원에서 친구를 사귈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들게 해 주는 책이네요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앤서니 브라운- 삼성출판사)
도대체 공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공원에 가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가는 것일까? 또 어떤 일을 하는 걸까? 공원에 가면? 나는 산책이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일 것 없이 마냥 걷다가 오거나, 동네 개들과 떼지어 다니며 소리를 한바탕 지를 터인데, 이 책에 나오는 4명의 인물들은 그렇지가 않다.
한 마디로 어른들에게 이 책은 어렵다. 6학년, 중학교 2학년의 학생들에게 물어 볼 때는 그림속의 상징들을 잘도 잡아낸다. 하지만, 대학 4학년생인 친구들에게 이 책의 그림을 읽어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들은 이미 머리가 다 아프다는 표정이었다.
왜 그럴까.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은 4명이다. 찰스, 찰스 엄마, 스머지, 스머지 아빠. 같은 시간에 같은 공원에서 보고 느낀 일들을 적은 그림책이다. 단 특이한 것은 배경 그림들이 다 상징적인 의미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 레나 마그리타라는 초현실주의파 화가의 작품을 패러디 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작가를 잘 몰라서 한마디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여하간에 그림마다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을 읽는 것이 아닌 그림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 읽기에 아주 기분 좋은 책이다.
찰스 엄마. 그녀가 공원에 가는 것은 산책할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개 우아한 빅토리아를 데리고 공원 산책길에 나선 그녀는 정장차림에 부츠까지 신고 있다. 스카프까지 두르고 있어서 드러나는 살점이 하나도 없다. 빈틈없는 그녀는 계획적이고 규칙적이다. 빅토리아가 다른 개와 노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찰스가 엄마 곁을 떠나 잠시 친구와 놀러갔을 때, 무서운 것을 상상한다. 각각의 그림들은 그녀의 굳게 닫히고 정렬된 마음을 보여준다. 단지 보여주는 줄만 알았지만, 찰스에게로 갔을 때, 그 배경들은 울부짖고 있었다. 자신을 놓아달라고. 그녀의 상징은 빨간 모자. 그림마다 빨간 모자는 꼬박꼬박 등장하며, 시선이 바뀌어도 정면의 모습만을 유지하려든다.
찰스. 엄마의 품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소년. 그는 공원에 놀러를 가도 심심하다.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스머지네 개와 자신의 집 개가 신나게 놀자 부러워하는 그림이 있는데 온통 모자로 장식되었다. 엄마의 모자는 그에게 억압의 도구였고, 상징이었다. 하늘이 우울한 쟃빛이었다가 점점 밝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스머지라는 친구를 만나는 것이 그에게는 전환점이 된다. 스스로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하는 나약
스머지 아빠. 일용직 노동자로 보이는 그는 일자리가 없다. 바깥에 나갈 일이 있어서 딸을 데리고 산책을 간다. 가는 내내 그의 기분은 우울하다. 그림속의 모나리자는 울고 있고, 산타클로슨느 구걸을 하고 있다. 낮인데도 건물은 온통 흐리며, 전등하나 켜있질 않았다. 공원의시간을 보낸 후에 스머지의 조잘거림에 희망을 걸고 기쁘게 다시 돌아오는 그.
스머지. 그림책 내내 우울한 배경들이 많아서 답답했는데, 소녀의 장에 오면 환한 것이 살맛이 난다. 발랄한 스머지는 아빠의 기분을 풀어드리고 싶어서 같이 공원엘 가고, 심심해 하는 친구와 신나게 논다.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아름답기만 하다. 찰스와 함께 같은 놀이를 했어도 그녀가 기억하는 것은 공동체 놀이뿐, 시소타기나 미끄럼타기는 관심 대상이 아니다.
각각의 인물들을 떠 올려 보면서 한가지 일에도 제각기 반응하는데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향해 비판의 칼날을 꽂아댔는지 반성했다. 동시에 우리시대 찰스 엄마와 찰스가 많은 강남 대치동이 떠올랐다.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아파트 재건축이 허가가 나면서부터 껑충 뛰어오른 집값으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그들. 혹시, 아직도 철거촌이 있다는 것을 잊지는 않았을까. 동시대를 살고 있는데.
또 하나. 스머지 아빠가 대변하고 있는 실직 가장들의 빈곤한 마음상태가 안쓰러웠다. 대졸 취업자 약 40%가 취업실패라는 관문을 넘기며 쓴 맘을 달래며 세상을 배워 가는 동안,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서 있을 곳이 없진 않는지. 바깥에 나갈 일이 있어야 나가고, 나가서도 일자리를 알아보는 신문을 뒤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 시대 아빠들에게 취업을 앞둔 대졸자로서 마음이 무겁고 죄송스럽다.
현재를 살고 있어도 우리는 그렇게 다르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 말이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찰스에게는 스머지가 있다, 스머지에게는 그녀를 필요로 하는 찰스가 있고, 찰스 엄마는 찰스가 변화되는 것을 볼 것이며, 스머지 아빠는 곧 직장을 구할 것이다...라는 식의 희망을 버리기에는 좀 더 살아봐야겠다. 찰스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내가 스머지를 만날 수 있을런지는 아무도 모르잖는가.
나처럼, 컴퓨터 자격증을 하나 더 따야하는 머리에 쥐가 나는 사람이 이런 책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스럽다. 그림책은 그림을 읽어나면 되고, 그림은 그림으로 가슴에 남는다.
자, 나의 공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공원에서 일어난 일을 네 사람의 시각으로 그렸다.
찰스의 엄마
찰스의 엄마는 찰스와 강아지 빅토리아와 공원에 갔다. 빅토리아는 어떤 개와 어울리고, 잠깐 사이에 찰스가 없어져서 찾으러 다녔다.
그러다 험하게 생긴 여자아이와 이야기하고 있는 찰스를 발견하고 빅토리아도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스머지 아빠
스머니 아빠는 스머지와 개를 데리고 공원에 갔다. 개가 힘차게 노는 모습이 부러웠고, 일자리를 찾느라 신문을 보다가 돌아왔다. 스머지가 즐겁게 이야기해주는 바람에 기운을 차렸다.
찰스
찰스는 엄마와 공원에 갔다가 빅토리아가 다른 개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웠다. 그때 어떤 여자애가 놀자고 해서 미끄럼틀도 타고, 나무도 타고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 엄마가 불러서 꾸짖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왔다.
스머지
스머지는 하루 종일 기운이 없는 아빠와 강아지 알버트와 함께 공원에 갔다. 알버트는 공원에서 예쁘게 생긴 개와 신나게 놀았다. 하지만 강아지 주인은 화가 나서 난리를 피웠다. 남자아이에게 말을 걸고 시소를 타고, 야외무대에 가서 놀았다.
남자아이가 꽃한송이를 꺽어 스머지에게 주었고, 그때 남자 아이 엄마가 불렀다. 스머지는 집에 와서 컵에 물을 붓고 꽃을 꽂아 아빠에게 선물로 드렸다.
어떤 상황에 대해 사람 마다 보는 시각과 느끼는 것, 또 기억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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