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미술동아리/생태일기
2020.9.12.토요일 비 '늦 잠'
황샘
2020. 9. 12. 14:40
2020.9.12.토요일 비
‘오늘 늦잠 잤다.’
언제나 잠을 깨면 거의 6시다.
오늘 아침 눈을 뜨니 아직 6시가 안됐다.
토요일 휴일이다.
자가진단 문자보내기 쉬는 날이다.
오늘은
매주 토요일 아침 등산가기로 했는데
그 첫날이다.
근데 밖을 보니 비가 부슬부슬--
우산을 쓰고 가면 괜찮을 듯
‘뭐야, 에이 좀 더 자자’
등산 포기--
쿨 쿨---
뜨 르르르르르르르----
폰 진동에 다시 눈을 떴다.
‘보이스톡 해요’
시계를 보니 9시 55분이 넘었다.
“어, 효령아”
“선생님, 우리 집에 그 강아지가--”
보낸 사진을 보니 일주일 전부터
우리학교 주변에 맴도는 주인 없는
그 강아지 맞다.
“그렇다고”
“어떻해요--”
“어--잠깐 있어봐, 유기견 보호센터에 함 알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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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면사무소
동물 보호소
유기견 센터---
“신고는 받겠는데요,”
“10일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요”
여기 저기 전화하고
물어보고
검색하고
기다리고
문자하고
난리법석을 뜨는 사이
잠은 완전 깼다.
그 개가 아니었으면
지금도 자고 있을지도
모를 일--
아무튼 오늘 늦잠 잤고,
강아지 때문에 기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