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행복해요] 동해 중앙초 미술동아리동심의 세계 미술로 표현해요
판화·회화 등 작품 만들어
추첨 통해 회원 선발 ‘진풍경’

조병수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6.26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동해중앙초교 미술동아리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판화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판화마음을 새기고 도화지에 생각을 그리며 하얀 천에 희망의 색을 입혀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동해중앙초교 미술동아리는 황흥진(55) 교사의 열정과 아이들의 천진무구한 동심이 더해져 소소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미술 동아리는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방과후에 두 시간씩 문을 연다. 한 주는 판화, 다음 주는 회화, 그 다음 주는 회화 그리고 설치미술, 천연염색, 만화, 도자기, 글과 그림 등 종목도 다양하다. 이 시간만 되면 지루함에 못이겨 이리 저리 꿈틀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잊어버린 듯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처럼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에 열중할 수 있는 이유는 작품의 완성도를 배제하고 자유롭게 생각의 표현을 담는 데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매년 미술동아리 지원자를 모집할 때는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정도로 경쟁률이 높다. 15명을 뽑는 미술동아리에 50여 명이 지원, 추첨을 통해 최종 선발하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황흥진 교사는 “미술을 가르친다기보다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는 동아리로 기능과 기술보다 열정과 끼를 중요시한다”며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동아리를 고민하다가 전공을 살려 미술동아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아진(5년) 양은 “미술동아리의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고 있다”며 “동아리실에 들어오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흥미롭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조병수 chobs@kado.net

<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