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초록봉에 올랐다.
바닥이 초록으로 변한 요즈음 산불의 흔적이 더 뚜렷하다.
처참하다.
소나무는 거의 전멸했다.
마치 발라먹고 남은 생선 뼈다귀같다.
모퉁이에 노루오줌이 눈에 띄었고
키만한 엉겅퀴가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