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영혼을 찍는 사진작가 김중만

기사입력 : 2010-02-23 17:24
 



김중만. 그는 누구인가?



김중만이 아프리카와 첫 인연을 맺은 건 1971년 15살 때.
한국의 슈바이쩌라 불리던 아버지를 따라

가족이 모두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로 이사를 갔고
이후 프랑스에서 고교를 졸업해
니스국립응용미술대학에서 사진을 첫 대면했다.



                    자유와 영혼을 찍는 사진작가 김중만 이미지-1


그렇게 23살 때 국제 사진 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받고 그해 최연소로
프랑스 오늘의 사진에 선정되었다.



                    자유와 영혼을 찍는 사진작가 김중만 이미지-2


77년 금의환향해서 첫 전시를 열었지만
고국은 그를 프랑스 국적이란 이유로 두 번째 강제 추방했다.
절망 끝에 죽기를 결심하고 찍은 사진이 결국 그를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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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국적을 회복한 후 그는 상업사진에 뛰어들었고
그의 카메라 앞에 서지 않은 스타가 없다할 정도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외모의 아름다움을 넘어 영혼의 울림까지
담아낸 그의 스타 사진은 국내외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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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작가, 순수사진으로 선회하다



그에겐 오랜 꿈이 있었다.
아버지의 땅, 아프리카의 날 것 그대로인 자연과 동물을 찍는 것.
99년 가족들과함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난다.
케냐를 출발, 하루 수 백 킬로미터를 달리며
야생동물을 추적했고 사자를 지척에서 근접촬영을 하며
셔터를 누를 땐 두려움도 잊었다.

그렇게 케냐 초원에 사는 야생 동물들의
숨결까지 생생하게 포착했고
그 사진들은 한국 최초의 아프리카 동물 사진집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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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아프리카 사진은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아버지가 30여년을 봉사했던 땅,
아프리카에서 자연을 넘어,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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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6년. 그는 과감히
상업사진과 화보 촬영을 접고 순수사진에 매진하게 된다.

그는 최근 사진을 통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오지의 어린이를 돕고 희망을 찾아주는
기부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 작년 암으로 타계한 화가 김점선을
추모하는 김점선 미술학교를 앙코르와트에
세우기 위해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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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떠돌다, 한국의 풍경으로 돌아오다.


날도 풀리지 않은 도봉산 자락에 김중만 촬영팀이 떴다.
아프리카 전역과 극지, 오지를 떠돌던 그가
전 세계를 주유하다 이제 거울 앞으로 돌아와
우리 주변 한국 산야의 아름다움에 빠져든 김중만.
그는 이 땅 구석구석의 진가를 새로운 감동으로 프레임에 담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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