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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대입 좁은 문, 논술로 열어라
2014.09.26 한국경제
글은 지식, 생각, 논리, 경험 등 많은 것을 담는다. 대학 입장에서는 글을 보면 쓴 사람의 수학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 글쓰기(논술)가 대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다. 글쓰기는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다. 이치는 간단하지만 막상 펜을 잡으면 논리가 잘 전개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어휘, 지식, 논리, 경험, 독서 등 기초가 약한 탓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다양한 독서로 어휘를 늘리고, 글을 써나가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도 키워야 한다. 글은 결국 생각이기 때문이다. 키워드(핵심어)를 활용하면 글쓰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문장은 짧게 써라
문장은 가능한 한 짧게 쓰는 것이 좋다. 한 문장이 너무 길어지면 주술관계가 꼬여 비문(非文)이 되기 쉽다. 문장이 좀 길다 싶으면 이를 두 문장으로 나눠라. 그러면 대부분 글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하지만 등 접속사를 덜 쓰는 것도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물질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를 '물질로 사람이 불행해지는 이유다'식으로 바꿔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면 글이 다양해지고 맛깔스러워진다.
반복어를 피하라
글에 같은 단어가 자주 반복되는 것은 좋지 않다. 의미가 비슷한 단어들을 다양하게 골라 써야 글이 좋아진다. 특히 남의 말을 전할 때 쓰이는 말했다, 언급했다, 강조했다, 시사했다, 귀띔했다, 밝혔다 등도 반복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전달하려는 의미에 따라 적절히 섞어 써야 한다. ~(에)대한(대해)도 가능하면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로 '한국경제에 대한 그들의 시각은 다양했다'를 '한국 경제를 보는 그들의 시각은 다양했다'식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대한'을 쓰면 글쓰기는 편하다. 반면 그런 글이 그리 고급스럽진 못하다. 반복어를 피하려면 같은 의미의 다양한 어휘들을 숙지해야 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라
글은 결국 생각이다. 바꿔 말하면 생각이 바로 글이다. 따라서 논리적인 사고의 습관이 좋은 글을 만든다. 다양한 주제를 놓고 다양한 생각의 논리를 펴보면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생각이라는 것은 공부처럼 특별히 자리, 특별한 시간이 필요 없다. 학교를 오가는 길에, 간간이 어떤 주제를 떠올리면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면 된다. 좋은 논리가 떠오르면 키워드를 간단히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생각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책을 많이 읽어라
글쓰기 최고의 밑거름은 독서다. 좀 단언적으로 말하면 글쓰기는 독서량과 거의 정비례한다. 쓰는 것의 출발은 읽는 것이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 지식이 쌓이고, 어휘가 늘어나고, 글을 쓰는 노하우도 저절로 알게 된다.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을 1주일에 몇 개씩 꾸준히 읽는 것도 좋다. 책이든 칼럼이든 좋은 표현이나 수치, 역사적 사실 등이 나오면 이것 역시 메모해 둬라. 마음에 드는 문장은 한번씩 직접 베껴서 써보는 것도 좋다. 좋은 문장들을 익혀두면 본인의 글을 쓸 때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진다.
맞춤법에 주의하라
사사로운 것이 큰 것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글쓰기에선 맞춤법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글이라도 중간중간에 맞춤법이 틀리고, 탈자나 오자가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얼마 전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성공을 가로막는 사사로운 습관으로 맞춤법을 꼽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맞춤법이 자주 틀리면 그 사람의 국어능력이 의심받는다. 글도 일종의 디자인이다. 내용이 중요하지만 글씨 역시 정갈해야 한다는 뜻이다.
키워드를 활용하라
글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여러 데이터나 생각을 모아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이끌어가야 한다. 키워드(핵심어)를 사용하면 글 쓰기가 훨씬 쉬워진다. 예를 들어 환경에 관한 글을 쓰고 싶으면 이에 관련된 핵심어, 즉 개발, 과소비, 양심, 대량생산, 깨진 유리창 등을 떠올리고 경제성장에 관한 글을 쓰려면 물질, 정신, 행복, 비움, 채움, 분배, 복지 등을 떠올리는 식이다. 이런 키워드를 잘 활용하면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그만큼 쉬워진다.
꾸준히 써봐라
연습은 모든 것에 적용되는 '공통의 비법'이다. 글쓰기 역시 다르지 않다. 독서, 어휘, 생각, 지식, 논리 등은 좋은 글을 만드는 재료다. 이런 기초들이 잘 갖춰져도 수시로 글을 직접 써봐야 한다. 그래야 진짜 글쓰는 실력이 늘어난다.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이를 섞을 줄 아는 솜씨가 있어야 음식이 맛을 낸다. 글도 마찬가지다. 써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또다시 써보면 글쓰기의 키가 쑥쑥 자란다. 마음에 드는 남의 문장을 그대로 베껴보는 연습도 스스로의 글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노하우다. 좋은 것의 모방은 창조의 씨앗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문장은 가능한 한 짧게 쓰는 것이 좋다. 한 문장이 너무 길어지면 주술관계가 꼬여 비문(非文)이 되기 쉽다. 문장이 좀 길다 싶으면 이를 두 문장으로 나눠라. 그러면 대부분 글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하지만 등 접속사를 덜 쓰는 것도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물질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를 '물질로 사람이 불행해지는 이유다'식으로 바꿔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면 글이 다양해지고 맛깔스러워진다.
반복어를 피하라
글에 같은 단어가 자주 반복되는 것은 좋지 않다. 의미가 비슷한 단어들을 다양하게 골라 써야 글이 좋아진다. 특히 남의 말을 전할 때 쓰이는 말했다, 언급했다, 강조했다, 시사했다, 귀띔했다, 밝혔다 등도 반복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전달하려는 의미에 따라 적절히 섞어 써야 한다. ~(에)대한(대해)도 가능하면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로 '한국경제에 대한 그들의 시각은 다양했다'를 '한국 경제를 보는 그들의 시각은 다양했다'식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대한'을 쓰면 글쓰기는 편하다. 반면 그런 글이 그리 고급스럽진 못하다. 반복어를 피하려면 같은 의미의 다양한 어휘들을 숙지해야 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라
글은 결국 생각이다. 바꿔 말하면 생각이 바로 글이다. 따라서 논리적인 사고의 습관이 좋은 글을 만든다. 다양한 주제를 놓고 다양한 생각의 논리를 펴보면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생각이라는 것은 공부처럼 특별히 자리, 특별한 시간이 필요 없다. 학교를 오가는 길에, 간간이 어떤 주제를 떠올리면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면 된다. 좋은 논리가 떠오르면 키워드를 간단히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생각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책을 많이 읽어라
글쓰기 최고의 밑거름은 독서다. 좀 단언적으로 말하면 글쓰기는 독서량과 거의 정비례한다. 쓰는 것의 출발은 읽는 것이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 지식이 쌓이고, 어휘가 늘어나고, 글을 쓰는 노하우도 저절로 알게 된다.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을 1주일에 몇 개씩 꾸준히 읽는 것도 좋다. 책이든 칼럼이든 좋은 표현이나 수치, 역사적 사실 등이 나오면 이것 역시 메모해 둬라. 마음에 드는 문장은 한번씩 직접 베껴서 써보는 것도 좋다. 좋은 문장들을 익혀두면 본인의 글을 쓸 때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진다.
맞춤법에 주의하라
사사로운 것이 큰 것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글쓰기에선 맞춤법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글이라도 중간중간에 맞춤법이 틀리고, 탈자나 오자가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얼마 전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성공을 가로막는 사사로운 습관으로 맞춤법을 꼽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맞춤법이 자주 틀리면 그 사람의 국어능력이 의심받는다. 글도 일종의 디자인이다. 내용이 중요하지만 글씨 역시 정갈해야 한다는 뜻이다.
키워드를 활용하라
글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여러 데이터나 생각을 모아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이끌어가야 한다. 키워드(핵심어)를 사용하면 글 쓰기가 훨씬 쉬워진다. 예를 들어 환경에 관한 글을 쓰고 싶으면 이에 관련된 핵심어, 즉 개발, 과소비, 양심, 대량생산, 깨진 유리창 등을 떠올리고 경제성장에 관한 글을 쓰려면 물질, 정신, 행복, 비움, 채움, 분배, 복지 등을 떠올리는 식이다. 이런 키워드를 잘 활용하면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그만큼 쉬워진다.
꾸준히 써봐라
연습은 모든 것에 적용되는 '공통의 비법'이다. 글쓰기 역시 다르지 않다. 독서, 어휘, 생각, 지식, 논리 등은 좋은 글을 만드는 재료다. 이런 기초들이 잘 갖춰져도 수시로 글을 직접 써봐야 한다. 그래야 진짜 글쓰는 실력이 늘어난다.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이를 섞을 줄 아는 솜씨가 있어야 음식이 맛을 낸다. 글도 마찬가지다. 써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또다시 써보면 글쓰기의 키가 쑥쑥 자란다. 마음에 드는 남의 문장을 그대로 베껴보는 연습도 스스로의 글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노하우다. 좋은 것의 모방은 창조의 씨앗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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