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3(금) 동해미술교과연구회 활동록

        -현대미술감상,그림책-

* 일시 : 2014.12.3 (금) 15:00-17:00

* 장소 : 동해중앙초3-4

* 내용 : 대미술감상, 그림책의 이해

* 진행 : 황흥진

 

 

<현대미술감상>

1. 세상을 바꾼 그림이야기 인상, 해돋이

 

  유명화가들의 전시장에 가면 이런 그림은 얼마쯤 될까? 하고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올해 6월 그림 경매시장에서 모네의 작품 수련’(1906년작)550억에 팔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가격은 최고가 아니랍니다. 2008년에 비슷한 그림 수련’(1919년작)816억에 팔렸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데요, 더 놀라운 사실은 모네는 똑같은 소재를 반복해서 그림을 그렸는데 수련만 무려 250여점을 그렸다고 하니, 대충 어림해도 그림 값이 상상을 넘습니다. 모네의 그림이 이렇게 팔리자, 사람들은 "대박! 모네 수련이 550억이라니? 모네 그림은 잘 모르지만 비싸니까 좋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련’ 1919년 모네

’ 1906년 모네

 

 

그렇다면 모네의 그림이 왜 이렇게 비싼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모네의 표현에 담긴 그림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상을 바꾸는데 앞장섰던 모네의 그림이야기를 살펴보죠.

 

임산부에게 위험합니다. ‘인상, 해돋이

사실은 모네의 그림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수련이 아니라, ‘인상, 해돋이’(1872)라는 작품입니다. 처음 이 작품이 나왔을 때, 당시 화가들과 비평가들은 모네의 작품을 쓰레기 취급하듯 무시하였는데요, 어떤 비평가는 그의 작품을 이 그림은 임산부에게 위험합니다!’ 라고 붙이는가 하면 벽지보다 못한 그림이라고 놀리기도 하였습니다.

인상, 해돋이’ 1872년 모네

모네의 그림이 이렇게 천대받은 이유를 알기 위해서 그 때의 상황(16-19세기미술)으로 한번 되돌아 가보겠습니다. 그 당시의 화가들은 절대미라고 하는 완벽한 조형만을 추종하였습니다. ‘절대미아름다움의 극치라는 최고의 형태와 색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면 눈 코 입모양’ ‘남자의 근육’ ’여자의 피부등 최상의 ()’기준을 정해 놓고 무조건 따르도록 하였답니다. 이 때의 그림들을 보면 하나같이 거의 완벽하고 정교함에 놀라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모네의 인상, 해돋이그림은 아무렇게나 그린 무성의한 작품으로 보인 겁니다.

 

 

오로지 왕실과 귀족을 위한 미술

16C-19C의 절대미의 완벽하고 정교한 그림들

당시는 조형예술뿐만 아니라, 문화 사회전반이 오로지 왕실과 귀족들의 취향과 권위를 위한 절대적 가치만 강요되었습니다. 또 화가를 양성하는 국립미술학교는 이러한 규칙만을 가르쳤고, 공모전 살롱 전에서도 이 기준에 어긋나면 예외 없이 탈락시켜 개성적인 화가의 시도를 철저히 막았답니다. 해부학과 카논(그리스 조각의 신체비례)의 공식에 맞추어, 여인을 8등신 비례와 우유 빛 피부로 맹목적으로 묘사하였습니다. 남자는 늙은 노인과 죽은 사람의 몸조차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근육으로 표현하기도 했답니다. 표현에 작가의 개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답니다. 이 때의 많은 화가들은 왕실에서 월급을 받거나, 오로지 귀족들의 돈을 받고 요구대로 완벽한 그림만을 그려왔기 때문이죠.

 

 

세상 만물은 빛으로 시시각각 변한다.

그러나 모네는 당당하게 반기를 듭니다. ‘화가들이여, 제발 현장으로 나가 보라’ ‘빛으로 변화무쌍한 세계를 살펴보라이렇게 외치며 출품한 그림이 바로 인상, 해돋이랍니다. 해가 뜰 때의 하늘과 바다는 푸른빛이 아니라, 태양의 붉은 정열을 품게 되고, 당연히 붉게 물들며, 화가의 마음까지도 붉어진다며, 세상 만물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빛에 의해 변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당연히 탈락이었습니다. 한 비평가는 모네의 작품을 이렇게 조롱했습니다. “인상만 그려놓은 미완성이잖아!”모네는 이렇게 대답했죠. “인상! 좋아, 그럼 내 그림 제목을 ‘<인상, 해돋이>로 하지모네는 기꺼이 조롱을 받아들여 이렇게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살롱 전에서 낙선한 작품들과 함께 낙선전람회을 열었는데 의외로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인상파는 이렇게 철저한 따돌림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그 후 모네로 부터 용기를 얻은 무명화가들은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였는데요, 세잔, 피카소, 뭉크, 샤갈, 몬드리안 등 다양한 화풍의 천재적인 예술가들이 줄줄이 탄생하게 됩니다.

인상파는 미술계뿐만 아니라, 문화 사회전반을 개성과 자율이 존중되는 창조 분위기로 확산시켰습니다. 특히 모네는 같은 소재를 연작으로 그렸는데요, 같은 소재를 같은 장소에서 반복 그렸지만, 자연과 빛의 변화로 모두가 다름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화면의 형상보다, 그의 작품과정을 통해 고정된 절대 진리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고자 했던 겁니다. 모네가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아야 할 확실한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표현에 용기를 가지시길

모네는 이와 같은 예술업적에도 불구하고 생전 가난과 병마로 시달렸답니다. 팔리는 그림보다 오로지 세상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대로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무엇을 그리고 싶나요? 실제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말 신나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 ‘, 뭘 그리지?’ 하면서 표정이 더욱 굳어지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표현의 자유에 익숙하지 않은 탓일 겁니다. 이 문제는 평소, 여러분에게 스스로 계획하고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주었는지 선생님도 되돌아보게 된답니다. 아무튼 표현은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모네의 그림에 담긴 소중한 뜻 여러분 가슴에 꼭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2014 광주비엔날레'  레나타 루카스

 

 

 

 

획일적인 주거문화 70%

 

 

 

작품에 비친 우리의 모습

우리친구들이 작품으로 표현하는 주제들은 거의 우리생활 주변에서 본 것, 들은 것, 경험한 것, 생각한 것들이 대상이 됩니다. 유명작가들의 작품 또한 다름 아니죠. 그래서 작품은 작가가 살고 있는 시대의 화석이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작가주변에서 관찰되는 우리의 모습과 생각들이 그대로 담겨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우리는 옛날 원시시대의 생활모습도 그 당시의 벽화를 통해서 추측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축제 광주비엔날레의 작품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잠깐!‘비엔날레가 뭐예요?

비엔날레라는 말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탈리아어로 2년마다 열리는 전시회라는 뜻입니다. 현재 세계에는 200여개의 비엔날레가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1995광주비엔날레가 창설되었는데, 베니스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비엔날레, 상파울로비엔날레, 휘트니비엔날레와 함께 세계5대 비엔날레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제1회 광주비엔날레(1995)의 관람객 163만명이라는 공식기록은 그 어떤 비엔날레도 아직 깨지 못하고 있답니다. 올해도 제10회 광주비엔날레(2014.9.22-11.9)가 광주시의 5곳에서 세계 거장들의 현대미술작품이 전시되었고요, 작품스케일과 전시규모는 감동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2년 뒤 꼭 한번 가보세요.

2014 광주비엔날레 전시현장모습

 

 

 

 

창밖의 이상한 집

 

선생님은 지난달 연휴 때 광주비엔날레를 다녀왔는데요,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작품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브라질 작가 레나타 루카스의 작품 불편한 이방인이 될 때까지'입니다. 처음, 루카스의 전시장으로 들어섰을 때는 깜깜한 채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전시된 작품을 찾지 못한 관람객들이 웅성거리며 당황하자, 도슨트(전시안내자)는 전시장의 창문 쪽으로 우리를 안내하였습니다. 바로 그 창문이 작품이었습니다.

불편한 이방인이 될 때까지' 레나타 루카스(브라질)

-건너편 획일적인 아파트 창이 보임-

 

작가 루카스는 우리나라에 초대되어 작품에 착수하기 전 미리 우리나라 전역을 돌아보았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에게 할당된 전시장의 콘크리트 벽면을 뚫어 창문을 내겠다고 요청했고, 광주시립미술관측은 고민 끝에 허락했다고 합니다. 도슨트는 이렇게 뚫은 창문을 가리키며 무엇이 보이냐고 물었지만, 창밖에는 작품처럼 보이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는데요, 잠시 후 누군가 아파트?’하고 외쳤을 때, 비로소 작가의 의도를 알 것 같았습니다. 루카스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모습을 단번에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시장의 창 건너편 똑같은 창으로 배열된 이상한 집,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획일적 주거 문화정책에 대한 경고

공동주택 보급률 70%(2013)

숭례문 복구공사의 속도전

그는 국민의 주거시설이 이렇게 획일적으로 보급되는 나라는 세계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갑자기 멍해졌습니다. 물론 작가는 땅이 좁은 우리의 상황에서 주택난 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변명을 충분히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주민의 주거를 포함한 한국가의 문화정책이 지나치게 효율과 결과만을 위해 달리는 모습에 놀라고, 경고하려 했던 겁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우리나라 국보 제1호 숭례문의 복원 실패도 무엇이 진짜 원인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

작년 세계 65개국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중 수학이 1위로 나타났지만, 창의성과 직접 관련된 흥미도는 58위로 거의 꼴찌에 가깝습니다. 아무튼 이 문제는 여러분도 선생님도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또 며칠 전 뉴스에 여러분의 형님 언니 대학생들이 가장 다니고 싶어 하는 직장, 삼성의 취업시험 과목에 창의성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학력과 취업조건보다 창조적 인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것이죠. 루카스의 작품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대목입니다.

오늘 브라질에서 온 이방인 작가 루카스가 광주비엔날레에서 보여준 우리의 모습은 참으로 가슴 아프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한 진심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2014 부산비엔날레' 김수경

 

 

 

 

 

 

<그림책의 이해와 감상> 

- 어린이와 그림책 -

 

그림책의 교육적인 효과

 

1) 왜 그림책을 읽히는가?

사람은 왜 책을 필요로 하는가? 그것은 책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존재로서의 공감대를 만들어 주는 언어적 매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교류시키는 언어적 매체이다.

 

2) 아이들은 꼭 그림책을 보아야 하는가?

사실 글자도 알지 못하는 유아에게 책을 보여준다는 것은 어쩌면 그 아이가 그림책을 통해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하고, 한글을 빨리 깨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는 혼자서 읽는 책이 아니라 어른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림을 보고 내용을 이해하는 책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는 읽는 책이 아니라 듣는 책이며 보는 책이다. 그림책을 읽다가 보면 단지 그림책에서 주는 지식적인 측면, 혹은 아이의 인지발달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부모와의 정서적인 안정, 유대감의 형성으로 인격형성에 도움을 준다.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이 재미있어서 책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엄마와 혹은 양육자와 즐거운 교류를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 외의 것은 부수적인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3) 그림책을 많이 읽어준 아이의 특징은 어떠한가?

먼저, 그림책을 많이 듣고 자란 아이는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림과 함께 다양하고 풍부한 어휘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그림을 보면서,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커지고, 그림과 글을 서로 연결하여 이해하는 연상력이 발달한다. 또한 사고력도 높아지고, 지적 자극을 통해 지능이 발달한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가장 소중한 경험인 책 읽는 기쁨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유아기에 책을 읽고 책 읽는 기쁨을 맞본 독자라면 그 아이는 평생 독자로서 스스로 찾아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더구나 그림책은 아름다운 그림이나 색감이 즐비한 그림책을 통해 아이의 심미안을 길러줄 수 있다.

 

 

4) 그림책의 특성

그렇다면 아이들이 즐겨 읽는 그림책의 특성은 어떠한가?

첫째, 인물의 동작과 인물이 처한 공간과 시간의 관계가 그림을 통해 충분히 형상화 될 수 있다.

둘째, 유아들을 위한 대부분의 그림책들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야기라는 그릇에 담고 있다.

셋째, 그림책은 대부분 이야기가 짧고, 내용이 단순하며, 주제 또한 이해하기 쉽다.

넷째, 그림책은 윤리적이고 교육적인 특성을 지닌다.

다섯째, 그림책은 글과 그림으로 표현 되어 있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은 언어의 세계이다.

 

 

5) 그림책의 가치

첫째, 그림책은 듣는 귀를 열어준다. 부모나 양육자의 음성으로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그것을 듣는다.

둘째, 읽어주는 그림책에서 아이들은 즐거움과 재미를 느낀다.

셋째, 그림책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넷째, 그림책은 정서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

다섯째, 그림책은 심미감을 발달시킨다.

여섯째, 그림책은 주변의 세계와 이웃을 이해한다.

일곱째, 그림책은 자신감과 자기 통제력을 갖게 한다.

여덟째, 그림책은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향상시킨다.

 

유아 그림책 선택 기준

 

유아의 그림책은

첫째, 선명한 그림으로 그려진 책이 좋다.

둘째, 색깔이 너무 난해하지 않은 것이 좋다.

셋째, 등장인물 중심으로 된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 , 토끼, , 공룡, 물고기 등이 등장하는 그림책이 좋다.

넷째, 반복어가 많이 있는 것을 고른다.

다섯째, 의성어, 의태어가 적절하게 사용된 것이 좋다.

 

그림책의 구성

 

그림책은 표지, 면지, 속표지, 본지(본화면), 뒷면지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역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앞표지와 뒤표지

앞표지와 뒤표지는 그림책을 감싸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앞표지는 독자로 하여금 그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나 특징을 한 눈에 알아보고 그 책을 읽거나 보고 싶다는 결정을 할 수 있게 매력적이어야 하므로 중요하다.

뒤표지는 독자로 하여금 여운을 남기기 위해 상징적인 작은 그림을 곁들이는 게 보통이다.

 

2) 면지

면지는 표지를 열었을 때 나타나는 양쪽의 펼친 면과 뒤표지 전의 양쪽 펼친 면이다. 면지는 제본할 때 책의 알맹이와 표지를 튼튼하게 연결시켜 주는 실용적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장식적인 측면도 갖고 있다. 또한 무대에 비유하자면 막과 같은 것이다. 면지는 대부분 흰색이거나 중립적이기도 하지만 본문의 상징적 내용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3) 제목 화면(속표지)

제목 화면은 표지와 면지에 이어지는 화면으로, 본격적으로 그림책의 전개가 시작되는 곳까지의 몇 페이지를 가리킨다. 이 부분은 영화의 제목 화면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지는데, 제목이나 작가의 소개를 담고 있고, 그림책에 따라 여기서부터 실제로 그림책의 세계가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본문의 흥미와 기대감 고조. 저작권 등 법적권리사항이 적혀있다.

 

4) 본 화면

그림책의 본 내용이 펼쳐지는 화면을 본 화면이라고 하는데, 그림책의 특성인 연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1화면, 2화면으로 접지면’(센터) 접지선에 의해 언제나 표현상의 제약이 있다.

 

 

5) 뒷면지

일반적으로 앞의 면지와 동일한 색, 질감, 그림,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그러나 다른 이야기의 마무리가 될 수도 있다.

 

다양한 그림책 읽기 방법

 

그림책은 유아 문학에서 독자적 위치를 차지한다. 유아문학에서 그림책이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은 다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인데, 특히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시각적 경험과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은 글씨를 읽지 못하는 유아의 상상력을 확장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림책은 유아의 정서적이고 인지적인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줄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의 질 좋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좋은 매체가 된다. 즉 부모와 자녀가 그림책을 통하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아울러 상상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림책은 시각적인 영상을 통해서 그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와 분위기로 그림의 내용이 전개되는 상황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어린 유아일수록 공부로서가 아닌 즐거운 놀이의 하나로써 그림책을 대하게 된다. 따라서 질이 좋은 그림책은 아주 나이 어린 유아에게 즐겁고도 꼭 필요한 놀이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와 그림책을 보는 일은 사실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0~3세 아이들에게 그림책은 단지 엄마와 시간을 공유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만 3세가 지나야 엄마들이 바라는 것처럼 얌전히 앉자 그림책의 내용을 들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그림책을 어떻게 만나게 하면 좋을까?

 

1) 그림책을 읽어주는 방법

어떻게 읽어 주면 좋을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읽어주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읽어주든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생각을 정리해 본다.

 

첫째, 책의 내용을 먼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아이가 읽고 있는 책은 물론이고 읽어주고 싶은 책도 부모는 미리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읽어줄 때가 그 책을 처음 접하는 것이라면 아이에게 흥미유발이나 동화책에 대한 즐거움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의 반응을 살필 여유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효과적으로 책을 읽어주려면 부모가 읽어주려는 책의 내용을 충분히 파악해 두는 게 좋다.

 

둘째,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읽어주어야 한다. 동화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며 읽어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아이가 계속 보기를 원하는 부분을 내용을 다 읽었다고 그냥 넘겨버리거나, 그냥 지나가기를 바라는 부분을 아직 글자가 남았다고 끝까지 다 읽어주는 경우가 많다. 대충 그림의 요점을 알려 주면 된다. 아이의 눈빛을 살펴보라. 그리고 아이와 함께 상호 작용을 하면서 읽는 것이다.

 

셋째, 엄마가 즐기면서 읽으면 된다. 꼭 구연동화를 배워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몰론 구연동화처럼 읽어주면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동화구연가처럼 기교를 부리며 읽어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어 더욱 책읽어주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부모가 읽어주는 목소리가 아무리 어색해도 그것이 부모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부모가 즐거운 마음, 기쁨 마음으로 읽어주고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있는 엄마는 정말 아름답다. 아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엄마에게도 마찬가지다.

 

2) 단계별 그림책 읽어주기

 

(1) 그림책 읽어주기 전

유아에게 책을 읽어 주기 전에 책을 미리 읽어본다. 그래서 수정할 곳이나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할 곳들을 체크한 후 등장인물에 맞는 목소리를 설정한다.

먼저 유아에게 책 표지를 보여주고 제목이나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책 내용을 예측해 보도록 한다. 또는 간단한 소품을 이용해서 유아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한다.

 

(2) 그림책 읽어주는 동안

책을 읽어 줄 때에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위치가 중요하며 유아의 반응을 감지하면서 천천히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되 이야기의 처음과 끝 그리고 띄어 읽기, 해설, 대화체, 접속사 부분과 어미처리에 유의하면서 읽어 주도록 한다.

책을 읽어주는 동안 반복적인 사건은 되풀이 되는 문장을 아이가 따라하게 함으로써 이야기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적절한 시점에 다음 이야기를 예측할 수 있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자주 하지 않도록 한다.

책을 읽어주는 목적이 한글을 깨우치게 하기 위한 수단이 되거나,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3) 그림책을 읽어 준 후

책 읽기를 끝낸 후에는 처음부터 그림만 천천히 보여주어 유아들이 이야기의 내용을 다시 회상하면서 자신의 말로 표현 할 수 있도록 하고 주인공에게 일어난 사건과 자신의 생활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을 연관 지을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원한다면 그 책에 나오는 인물과 장면을 인형과 소도구로 만들어 추후 활동을 할 수도 있다.

3) 실전! 그림책 지도요령

아이 스스로 책을 느끼도록 도와주세요.”

그림책을 읽어 줄 때, 엄마는 아이에게 엄마도 아니고, 선생님도 아닌 그냥 그림책자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대로 책을 전달한 뒤, 그 다음 이야기와 그림을 느끼는 것은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작가가 말하려는 의미나 주제,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을 탐정이나 형사처럼 캐묻지 말아야 한다.

(1) 글의 맛을 살리면서 읽어주세요.

(2) 때론 내용이 아닌, 그림을 만나세요.

(3) 그림책을 덮은 다음, 내용을 확인하거나 해설하지 마세요.

(4) 아이 스스로 느낌을 이야기 하도록 하세요.

(5) 그림책을 연극을 하듯이 읽어주세요.

(6) 오디오 동화는 될 수 있는 한 들려주지 마세요.

(7) 그림책을 읽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주세요.

(8) 때때로 그림을 먼저 보여주세요.

 

* 동화구연하기(story telling)

 

동화 읽어주기와 마찬가지로 동화구연 역시 유아들과 문학작품을 공유하고 언어 및 문식성 학습을 지지해 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동화구연은 음성언어 발달을 돕고 문식성의 기초를 풍부하게 해주는 활동이다.

 

1) 동화구연의 가치

(1) 동화구연은 자신이 경험한 모델을 흉내내도록 유아를 고무한다. 그 결과, 음성 언어 형태와 문자언어 형태 모두에서 표현 언어 발달을 촉진한다. 따라서 새로운 어휘를 많이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점점 더 복잡한 문장을 사용 할 수 있게 된다.

(2) 구연동화를 듣는 경험은 유아에게 어휘의 획득과 읽고 이해하기 향상을 가져온다. 이러한 발전은 유아의 이야기 짓기를 실제적으로 도우며 이야기 구술하기와 이야기 쓰기를 하도록 고무한다.

(3) 유아의 비판적 듣기 및 적극적 듣기 기술 발달을 도울 수 있다.

 

2) 동화 읽어주기와 비교하여 본 구연동화 듣기의 장점

(1) 동화를 듣는 유아들에게 더 사적으로 연결된다. 동화구연을 하는 교사는 유아와 눈맞춤을 유지하면서 청중인 유아의 특성에 적절하게 구연할 수 있다. 동화구연을 하는 교사는 이야기를 소화하여 자신의 말로 표현하며 청중인 유아의 특성을 반영하여 동화를 수정한다. 동화구연가인 교사의 언어와 이야기가 일종의 레포를 형성한다. 그 결과 유아는 자신의 언어와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자신과 연결하게 된다.

(2) 동화구연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인쇄된 책의 텍스트보다는 비형식적이다. 동화구연에서는 단어, 발성법, 몸짓, 표정, 그리고 신체 동작을 통해 의사소통한다. 따라서 언어 기술이나 읽기 능력에 상관없이, 청자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3) 유아에게 재미있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는 형식 속에 전달되므로 구연동화로 들은 것은 잘 기

 

 

    1. 그림책이란 무엇인가?

    2. 감상 :  

        '고릴라'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지각대장 존'

       

 

 

 

그림동화를 활용한 재량활동 수업


1. 작품 소개

지각 대장 존은 얼른 한 번 읽어서는 썰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드는 신문의 4컷만화 같은 동화이다. 그러나 예사롭지 않은 그림과 절제되어있는 글 때문에 한 번 읽고 두 번 읽을 때마다 그 느낌이 다르다.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반전이 일어나고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문장,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 가지 상징으로 가득찬 그림 때문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동화는 저학년은 저학년대로 고학년은 고학년대로 수업에 활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충분히 제공해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매일같이 말 같지 않은 이유로 지각을 하는 존, 존을 날마다 혼내주는 선생님, 둘 사이의 긴장관계가 팽팽하게 이어지다 결국 존의 K․O승으로 끝나는 이 동화를 읽고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2. 작가 소개

존 버닝햄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였고, 청년 시절에는 병역을 기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완강히 자신을 지키는 좀 독특한 성향의 사람이었다. 이러한 그의 내면세계는 곧 그림책의 특징으로 이어지는데 그의 그림책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표정이 없는 것이 그러한 이유 때문이란다. 그 무심한 얼굴은 고통과 혼란, 몰이해로 가득찬 바깥세계와 자신의 내면세계를 철저히 차단시키는 얼굴로 해석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존 버닝햄은 무심한 얼굴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던 탓에 그의 그림은 귀엽고 환하게 함박웃음 짓는 어린이가 결코 아니다. 버닝햄의 어린이는 웃을 줄 모르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얼굴표정은 지워져 있다. 마치 어린이가 그린 그림처럼, 서툰 형태의 그림처럼, 예전의 자신을 어린 시절로 돌려 보냈을 때에 우러나오는 느낌을 그대로 옮긴 것인 듯하다.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그의 그림책 한 권 속엔 여러가지 질감의 재료를 마구 섞어서 버무려져 있다. 물감, 크레용, 고무 수채 물감, 파스텔, 목탄, 먹물, 갖가지 재료들이 모두 그의 그림책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아이북랜드 홈페이지에서 발췌)

[지각 대장 존] 에서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생님이 등장한다. 아이의 상상의 세계와 선생님의 현실의 세계가 대립되면서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억압이 이 책에서 비판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그가 환타지를 시도 했다는 점이다. [지각대장 존]에서 잠깐 보여줬던 환타지는 [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에서 아주 멋지게 표현되어 있다. (진이와 달리의 그림이야기 홈페이지에서 발췌)

 

3. 차시별 활동 목표

- 1차시 : 지각 대장 존을 읽고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생각하여 생각주머니 만들기

- 2-3차시 : 지각 대장 존의 그림 속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 특징과 의미를 찾아보기

- 4차시 : 지각 대장 존에 대한 분석글 써보기


4. 배움활동 과정안

1차시 (내용 파악)

1) 활동 목표

- 지각 대장 존을 읽고 생각주머니 만들기를 통해 등장 인물들의 속마음을 파악해보기

2) 준비물 : 지각 대장 존 중요 장면 삽화 복사본, 연필이나 사인펜

3) 활동 내용

▶ 지각 대장 존 삽화 보면서 듣기

※ 학생 수가 적은 경우에는 간단히 그림을 보여주면서 들려주면 좋고 학생 수가 많으면 실물 화상기를 이용한다든가 그림을 스캔해서 보여준다.

▶ 생각 주머니 만들기

- 내용 전개에 중요한 장면만 아이들 수대로 복사하여 나눠준다.

- 각 장면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의 머리 위에 생각 주머니를 만들고 속마음을 적어본다.

- 사람이 아닌 고릴라, 사자 등의 생각도 모두 적도록 하면 기발한 생각이 많이 나온다. .

※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를 파악하는 전략은 생각주머니 만들기가 아니어도 주인공의 소지품 그려 보기 주인공의 일기써보기 등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본 수업에서 굳이 생각주머니라는 전략을 선택한 까닭은 글이 아닌 그림에서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다음 수업을 위한 동기부여를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우리 반의 경우 그림에 주목을 해서인지 존이 사자와 만나는 장면에서 사자의 생각을 ꡐ나랑 놀자, 놀다가라.ꡑ 라고 표현한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이것은 전혀 무섭거나 사납지 않게 보이는 사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대답이라 할 수 있겠다.


< 예 >

☞ 첫 페이지 존이 학교 가는 장면

존의 생각: 이 지긋지긋한 학교 언제 끝날까./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아따 힘들구만./ 으아.. 가 봤자 지루한 수업 뿐인데 정말 가기 싫다./ 아휴 빨리 가야지. 또 혼나면안돼.

☞ 사자를 만나는 장면

존: 방귀라도 뀌어야지. 뿡뿡. 아 시원해. 사자: 아휴 냄새나. 뭘 먹은 거야, 토할 거 같애.

존: 이 옷좀 놔줘. 나 지각한단 말야. 사자: 나랑 놀다 가라.

☞ 선생님께 혼나는 장면

존: 왜 내 말을 안믿어 주시지? 선생님: 악어가 나왔다고? 퇴근하다가 나도 만나면 어쩌지

존: 진짠 데 왜 안믿지? 선생님: 말이 될 거짓말을 해야지. 이런앤 골치 아파.

☞ 혼자 앉아 벌을 받는 장면

바보 선생님. 왜 남의 말을 안믿어. 진짜 싫어./ 언제 300번 다 써./ 선생님 열라 나뻐. 순수한 내마음을 무시하다니. 역시 세대차가 큰 것 같군.

☞ 교실 구석에서 서있는 장면

아이구 목아퍼. 내일은 선생님이나 당해라./난 정말 억울해./ 선생님도 직접 당해봐야 해.

☞ 고릴라에게 선생님이 잡혀있는 장면

고릴라: 심심해, 데리고 놀아야지./오늘은 진수성찬이겠군./ 우리 결혼해요.

선생님: 존이 나를 않믿다니./ 뭐 고릴라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군./ 살려줘. 존이 한 말이 진짜 였나봐.

존 : 잘됐다./히히 고소하당./쌤통이다.

☞ 마지막 장면

오늘은 무슨일이 또 생길까. / 선생님도 당해봤으니 이젠 믿어주시겠지./ 난 이제 죽었다.


2-3차시

1) 활동 목표

- 지각 대장 존에 나오는 삽화의 특징을 알아보기

- 각 특징이 나타내는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보기

2) 준비물 - 필기도구

3) 활동 내용

▶ 삽화 보며 다시 한번 내용 읽기

- 삽화를 자세히 보며 지각 대장 존을 다시 한 번 읽어본다.

※ 동화책 여러 권이 없을 경우 실물화상기로 프로젝션 TV를 통해 삽화를 보여주던지 아이들을 앞으로 앉게 하여 다시 한번 삽화를 자세히 보게 한다.

※ 지각 대장 존은 작가와 그림 그린 사람이 같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 존 버닝햄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준다. 어릴 때 학교에 다니기 싫어했다는 것, 그래서 섬머 힐이라는 자유로운 학교를 다녔고 좀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것 정도만 얘기해주면 될 것 같다.

▶ 첫 번째 그림과 마지막 그림을 선생님과 함께 살펴보기

▷ 첫 번째 그림 분석

☞ 무엇이 그려져 있는가?

- 존, 구름, 길, 나무, 밭, 하늘

☞ 각각의 사물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어떤 특징이 있는가?

․ 존 - 눈을 거의 감고 있다. 힘이 없어 보인다.

․ 구름 - 색깔이 거의 시커멓다.

․ 하늘 - 새까만 밤하늘이다.

․ 나무 - 작다, 띄엄띄엄 흩어져 있다.

․ 길 - 구부러져 있다.

☞ 그림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 어둡다. 쓸쓸하다. 외롭다. 힘이 없다.

☞ 그림에 나타난 존의 마음은 어떠한가?

-학교에 가기 싫다. 쓸쓸하다. 피곤하다.

▷ 마지막 그림과 비교하여 보기

☞ 무엇이 그려져 있는가?

-존, 나무, 하늘, 길, 울타리, 소

☞ 각각의 특징을 첫 번째 그림과 비교하여 말해보자.


․ 존 ․ 하늘 ․길

-크기가 크다./ 작다. -색깔이 어둡다./ 밝다. -구부러져 있다. / 반듯하다.

-옆모습이다./ 뒷모습이다. -구름이 있다. / 없다. ․나무

-해가 없다. / 해가 뜨고 있다. -흩어져있다. / 질서 정연하다.


☞ 이 차이가 어디서 생겼다고 생각하는가?

- 존의 기분, 존의 마음, 존의 생각.

- 첫 장면에선 존이 학교 가기 싫지만 마지막 장면에선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마음이 가벼우니까.

 

 

▶ 기준을 갖고 그림 분석해보기

- 세 가지 정도의 기준을 제시하고 난상 토론 비슷하게 진행해 보았다.

- 한 가지 기준만 생각하고 주의 깊게 그림을 살펴 본 후 떠오르는 것들을 발표한다.

- 친구들이 발표한 생각들을 정리하여 써본다.

- 한 가지 기준에 대한 발표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내가 생각한 이유를 각각의 특징에 정리한다.

- 각자 생각한 이유를 발표한다.

 

▷ 첫 번째 기준

색 깔

발견한 사실

사실에 대한 이유

․바깥은 색깔이 있고 교실은 흑백이다.

․존 옷은 색깔이 있고 선생님은 흑백.

․악어, 사자, 파도를 만날 때 색이 가장 화려하다.

- 존이 학교를 싫어하고 선생님도 싫어하고 바깥이 제일 편해서. 제일 중요하니깐./학교에 있을 때는 쓸쓸해서. 빛이 없어서.

- 선생님은 옷색과 성격이 비슷해서. 존도 옷색이 성격과 비슷해서./ 존이 주인공이니까./

선생님은 존을 믿지 않으므로 마음도 거멓다.

- 위기이기 때문에. /제일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실감나게 하려고/절정에 달하는 것이기 때문에/존이 그 순간을 젤 좋아하기 때문에

 




▷두 번째 기준

등장인물

발견한 사실

사실에 대한 이유

▷존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

․머리가 빠지고 있다.

․교실에서는 거의 움직임이 없다.

- 갈수록 학교가 싫어지는 마음 때문에/힘들고 자존심을 점점 잃어가기 때문에/스트레스가 쌓여서/선생님이 무서워서, 교실이 싫어서

▷선생님

․눈썹,머리카락이 없다.

․덩치가 크다.

․코가 크다.

․이빨이 뾰족하다.

․항상 똑같은 옷만 입는다.

․존의 앞에선 크고 고릴라 앞에선 작다.

- 더욱 엽기적으로 그려서 못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아이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머리가 빠졌다./괴물이기 때문에/ 피노키오처럼 거짓말을 해서 코가 길다./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 돈이 없고 가난해서.

- 존은 자신보다 작고 약하고, 고릴라는 자신보다 크고 세니까./고릴라가 잡아먹을까봐 빼빼하게 보이려고

▷동물들

․사나운 표정이 아니다.

․모두 웃고 있다.

- 존이 상상 속에서 만들었기 때문에/사자, 악어는 선생님의 부탁, 고릴라는 존이 시킴./존이 동물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세 번째 기준

실제상황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

발견한 사실

사실에 대한 이유

․악어, 사자, 파도가 동네에서 나온다.

․교실에 아무도 없다.

․가는 길이 맨날 바뀐다.

․선생님이 박사 옷을 입고 있다.

․길에 사람이 없다

- 존이 상상해서/재밌게 하려고

- 존을 강조하려고/존을 쓸쓸하게 보이게 하려고./존이 애들 다 간 다음에 오기 때문에

- 그 때 그때 존의 기분이 달라지는 걸 나타내려고

- 자기를 뽐내려고/선생님이 항상 이해해주지 않고 딱딱해서/무섭게 보이려고/집에서 실험하다가 늦어지고 매일 바로 오다가

- 존을 더욱 쓸쓸하게 보이려고./존이 정신이 이상해서 존을 피하려고

 



4차시

▶ 지각 대장 존에 대한 분석글 써보기

- 지난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정리해 본 삽화의 특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 정리한 결과를 한 편의 글로 완성하여 본다.

※ 줄거리나 느낌을 요약하여 쓰는 독서 감상문에서 비평에 가까운 독서 감상문을 써보게 하는 것도 고학년에 맞는 경험이 될 듯 하여 계획하여본 수업이다. 그러나 우리반의 경우 방학 바로 전날 수업을 하게 되어 분석글 써보기까지는 해볼 수가 없었다.


5. 활동을 마치고

이 수업은 그림 동화를 볼 때 글 보다는 그림 위주로 보는 고학년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글이 아닌 그림 안에서도 의도하는 많은 것들을 보여 줄 수 있고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맛보게 하고자 계획된 것이다. 본 수업안에서는 각 기준을 세가지 정도로만 제시하였고 전체활동으로 이끌었으나 동화책만 확보된다면 좀더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모둠별 활동을 해보는 것이 훨씬 수업을 재밌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활동량이 적은 것 같지만 집중력이 필요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긴 시간동안 쉬지 않고 진행하면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힘들어한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장기간 진행해도 좋을 것 같고 미술수업과 연결짓는다면 더 훌륭한 수업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자료


저는 지각대장 존입니다. 제가 왜 날마다 학교에 늦느냐구요? 보시는 대로입니다. 사자와 악어와 홍수가 제 앞길을 가로막잖아요. 못 믿으시겠다구요? 그건 사실이 아니라구요? 저희 선생님이야 못 보셔서 그렇다 치더라도 함께 보고 겪은 여러분 까지 그러시면 섭섭하죠. 하지만 원망은 하지 않습니다. 학교길의 사자와 악어와 홍수를 너무나 생생한 현실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여기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니까요. 제가 이해해야죠, 뭐. 저를 만든 존 버닝햄 아저씨는 저처럼 사자와 악어와 홍수를 현실로 여긴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보통 학교는못 다니고 영국의 대안학교 섬머힐에 다녔죠. 짐작컨대 당시에는 정신이 이상하다는 소리도 좀 듣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보세요. 지금은 어떤가요. 영국 3대 그림책 작가 중 하나라는 등, 굉장한 칭찬을 들으면서 멋진 그림책들을 얼마나 많이 만드는데요. 눈에 보이는 현상만이 참된 현실은 아니라는 걸 이 아저씨는 일찌감치 알고있었고, 사람들은 이제서야 그걸 인정해 주는 거예요. 말이 좀 어려워졌나요? 이해해 주세요. 제가 워낙 생각이 많고 말을 쉽게 안 하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건 바로 ꡐ조화ꡑ입니다. 환상과 현실의 조화, 어른과 아이의 조화, 엄격함과 너그러움의 조화, 완전과 불완전의 조화, 글과 그림의 조화, 무채색과 유채색의 조화…. 저는 제가 그런 조화에의 염원을 말없는 말로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알아차린 분은 시종일관 무표정한 제 얼굴, 심지어는 뒤통수에서도 짜증과 환희와 절망과 기대감 같은 것들을 읽어내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고릴라에게 붙잡혀 천장에 매달린 선생님을 ꡒ고릴라가 어디 있다고 그래요, 거짓말하지 마세요ꡓ라면서 그냥 지나쳐 복수했다고 섭섭해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럴 때 짠! 선생님을 구해 드리면 얼마나 멋진 화해가 되겠느냐고요. 천만에요! 저는 오히려 제 방식으로 선생님과 화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제가 되고 저는 선생님이 되고, 그렇게 서로에게 스며듦으로써 서로에게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는 거죠. 증거로, 그 다음 페이지를 보세요. 학교 가는 길의 풍경이 뭔가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어쩌면 저는 그 날도 지각했을지 모릅니다. 선생님에게 또 벌을 받았을지도 모르구요. 하지만 약간의 분홍빛 희망은 얻었으니, 그걸 소중히 간직하고 계속 학교에 갈 겁니다. 계속 지각하면서 말예요. ... 동아일보 2000/07/21 -김서정(동화작가․공주영상정보대 교수

 

 

 

<결산내역공지>

 

*천연염색실습비

 

 

*천연비누실습비

 

 

*도자기실습비(접시)

 

 

*도자기실습비(다육화분)

 

 

 

*도자재료구입(접시)

 

 

*목공실습비(다육선반)

 

*아크릴액자 구입(판화액자)

 

 

2014년동해미술교과교육연구회 활동록 모두보기

활동일시

활동주제

활동성과

진행

(주관)

2014.6.20

천연염색 체험

1. 천연염색의 개념과 이해

2. 락 염색 방법 및 과정 연수

3. 쪽 염색과 원리이해 및 체험

4. 그라이데이션 무늬 기법 실습

김희숙

2014.7.4

천연비누 체험

1. 천연비누의 이해와 비누제조과정 실습

2. 유노하나비누, 진피비누 제조 체험

김정순

2014.7.18

도자기 1

접시 만들기

1. 흙의 성질과 이해

2. 두 개의 성형 접합요령 및 실습

3 접시 만들기, 긁어서 무늬 새기기

심재화

2014.9.13

미술의 이해

1. 표현이란무엇인가

2. 잘 그린 그림, 좋은 그림

황흥진

2014.10.22

도자기2

화분만들기

1. 코일기법실습

2. 쌓고 다듬기

3. 분칠하기 실습

4. 굽 만들어 붙이기

심재화

2014.11.12

그린인테리어

다육심기

1. 다육 심기

2. 분갈이 방법

3. 다육관리 요령

황흥진

2014.11.21

목공체험

화분선반제작

1. 화반선반 만들기

2. 판재 자르기

3. 드릴 공구사용법

김성묵

2014.12.3

 

현대미술감상

그림책

1. 현대미술 감상,

2. 그림책의 이해와 지도법

3. 결산내역공개

4. 판화수업예고

황흥진

2014.12.12.

판화실습1

표현계획서, 스케치, 파기, 찍기

황흥진

2014.12.19

판화실습2

액자에 넣기, 감상, 응용꾸미기

황흥진

 

<차시수업예고>판화제작

 

판화작업의 과정과 계획

  * 표현이란

        '나의 이야기를 매체를 통하여 전달하는 것'

  * 판화작업순서

          1. 나의 이야기 쓰기

          2. 관련된 그림스케치

          3. 판에 옮기기

          4. 파기, 찍기

 

 

  - 표현구상 : 무엇을 말 할 것인가?

 

 

 

 

- 스케치 하기

말하고 싶은 이야기와 관련된 그림으로 나타낸다.

 

 

 

 

 

 

 

 

- 고무판에 옮기고 칼로 파기

 

 

 

 

 

 

 

 

* 지난해 참고작품 보기

 

 

'2013 판화로 마음읽기' 작품집 

  

 

 

 

 

'2011 판화로 마음읽기' 작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