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은 김포시 소재 푸른솔초등학교 학생 4명이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길에 쓰러진 할머니의 생명을 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김포 푸른솔초에 재학 중인 김하랑(13), 이승원(13) 학생은 하교를 하던 중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했다.
길을 지나가다 이를 본 푸른솔초 배소민(12), 조은채(12) 학생도 합류해 재빨리 할머니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학생들의 심폐소생술은 주변에 있던 아파트의 관리인이 올 때까지 이어졌다. 이후 구급대원이 도착해 할머니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할머니는 무사히 의식을 회복했다.
할머니는 아파트 단지에서 일하시는 분이었고 아파트 경비실에서 119에 신고한 김하랑 학생의 연락처를 받아놓아 지난달 29일 할머니가 깨어나 회복중이라는 문자를 아파트 관리실로부터 받았다.
배소민, 조은채 학생은 학교에서 여러 차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사고가 일어나기 4일 전에도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이 빛을 발한 것이다.
푸른솔초등학교도 할머니의 생명을 살린 학생들의 소식을 듣고 김하랑, 이승원, 배소민, 조은채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배소민, 조은채 학생 등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매년 소속 교직원과 학부모 및 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