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 '맑음' 들깨 보기가 미안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정말 오랜만에 텃밭에 나갔다.

온통 풀밭에 들깨가 앙상하게 서있다.

한여름 풀들의 성화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보기가 미안하다.

서리맞은 옥수수도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말라서 먹을 수도 없을 것 같다.

 

한참을 생각하다 모두 다 걷기로 했다,

얼마 안되는 열매들이지만 무시하는건 정말 아닌 것 같았다.

내년에는 정말 열심히 보살펴야 겠다.

마늘도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