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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울산 화재 '호텔숙식' 논란에 공짜 방 내준 신라스테이
백경서 입력 2020.10.13. 11:38 수정 2020.10.13. 11:53
"20실 한 달간 무료로 숙박 제공"
지난 8일 울산시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을 잃은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민에 제공한 호텔 숙식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호텔 ‘신라스테이’에서 입주민들에게 무료로 방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울산시는 13일 “화재 피해를 본 이재민 127가구가 머무르고 있는 지역 호텔 중 하나인 신라스테이 측에서 무료로 한달여 간 20개 방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신라스테이는 화재로 집을 잃은 입주민 중에서도 장애인이 있는 가족, 임산부가 있는 가족, 화재 피해가 큰 가족 등 우선적으로 집이 필요한 세대에게 숙박을 지원한다. 울산시에서 먼저 20세대를 선정하면 이들 가족은 다음 주 초쯤부터 한 달간 앞으로 살 집을 구하는 동안 신라스테이에서 머물게 된다.
이번 무료 숙박 제공은 박상오 신라스테이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 8일 밤늦게 화재가 발생했고,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생겼다는 뉴스를 본 박 대표가 먼저 울산 지역 신라스테이 총지배인에게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이재민들에게 무료로 집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검토해보자”고 했다. 다만 화재 직후 주말이 끼이는 바람에 방이 대부분 차 있어 빈방을 마련하는 데는 시일이 걸렸다는 게 신라스테이 측의 설명이다.
정진원 신라스테이 울산·해운대지점 총지배인은 “지역에 있는 호텔이다 보니 그동안 시민들께 받은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숙박 지원을 하게 됐다”며 “저 또한 울산 출신으로서, 이재민들이 입었을 피해에 대한 걱정이 컸기에 대표이사의 제안에 선뜻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아파트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 427명은 각각 울산시에서 지정한 대피소인 스타즈호텔 등에서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화재 후 “일반 아파트 화재인데 시에서 세금으로 지원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등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호텔 숙식 논란이 일었다. 이에 울산시는 “사회적 재난으로 발생한 이재민에게 법에 근거한 수준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총지배인은 “세금 지원 논란과는 별개로 마련한 빈방 지원”이라며 “이재민들이 머무르는 동안 편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라스테이 호텔은 제주에서 악천후로 비행기가 결항했을 때에도 무료로 객실을 내준 적이 있다. 2016년 1월 폭설로 하늘길이 끊기자, 비행기 운항이 중단된 때 체크아웃을 한 고객들에게 3일 동안 200여 객실, 약 4000여만원 상당의 혜택을 무료로 제공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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