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지하철 승객 심정지… ‘퇴근길 간호사’가 살렸다

입력 2021-05-16 11:21 수정 2021-05-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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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선씨가 지난 11일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심폐소생술하는 모습.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지하철로 퇴근하던 간호사가 빠른 대처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1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권영선 간호사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발견했다. 권씨는 쓰러진 남성이 심장마비임을 확인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권씨는 스마트폰 불빛으로 동공 상태를 확인하며 쓰러진 남성의 의식을 확인했다. 약 1분 후 쓰러진 남성은 숨을 쉬기 시작했고 의식도 돌아왔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소방구급대는 신고 접수 8분 만에 도착했다. 즉각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권 간호사가 당시 현장에 없었더라면 살리기 힘든 상황이었다.

    권 간호사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현장에 있던) 모두가 살린다는 느낌이어서 안정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칭찬받는 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바쁜 퇴근길, 다른 이의 위급한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권 간호사의 선행에 누리꾼들은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의인이다” “할 수 있다고 누구나 실천하는 건 아닌데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