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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농업놀이터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농업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미래 농업을 이끌 수 있다. 아이들이 농작물과 수확물, 농기구를 직접 만지고 살펴보면서 미래의 농업인으로 자라는 꿈을 꿀 수 있는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로 떠나보자.

친환경 유기농업의 중심
수도권 유일의 슬로시티로 선정된 남양주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지로 손꼽힌다.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는 산 좋고 물 좋은 남양주의 농업을 알리고 활성화하고자 1996년에 설립했다. 친환경 농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남양주시답게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전시 및 체험 공간을 갖추었다.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자연공간’을 비롯해 ‘미로정원’, ‘붕붕이와 씽씽이’, ‘계절별초화류원’ 등의 그린학습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권순직 소장은 “남양주시 조안 지역은 친환경 고품질 농업의 최상의 산지로 유기농업의 시작이자 유기농업의 메카입니다. 자연 특화작물인 유기농 채소, 딸기, 오디 등과 체험 교육 농장이 발달한 지역으로 운길산과 자전거도로 등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수도권 주민들이 많이 찾습니다. 토양을 지키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은 인간의 삶과 생활에서 기본이기에 내일의 비전을 위해 성인은 물론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농업의 가치를 깨달아야 합니다”라며 농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내 아이들에게 유익한 공간을 소개했다. 권순직 소장은 “자연 그대로의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계절별초화류원’, ‘생태연못’, 사계절 농업 환경을 재현한 ‘자연공간’, 아이들을 위한 곤충관 ‘붕붕이와 씽씽이’, 교과서에 나오는 전통 작물과 식물을 재배한 ‘교재 식물원’, ‘남새텃밭’, ‘미로공원’ 등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관찰 공간이 많습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평일에는 현장학습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생이 많이 찾아 우리 농업의 미래가 밝다고 흐뭇해했다.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농업 전시 공간
도시민에게 볼거리, 쉴거리, 배울거리를 제공해 농업의 소중함과 공익적 기능에 대한 교육과 홍보의 장으로 완성된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그 분위기가 다르다. 형형색색의 꽃이 가득 피는 ‘계절별초화류원’은 ‘생태연못’과 함께 근사하게 가꾼 정원으로 수많은 원예종과 자생종, 초화류를 만날 수 있다. 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한 뒤에는 맞은편 농업기술센터 본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그린농업관’을 찾았다. ‘그린농업관’에서는 환경 보전과 자연생태계 유지 보전을 위한 남양주 친환경 농법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친환경 축산, 과일, 채소, 쌀 생산 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화학합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미생물 및 천연 자재만 사용하는 유기농업에 관해 알 수 있다.
가을맞이 현장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둘씩 짝지어 손잡고 ‘자연공간’으로 향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자연공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농촌의 모습을 재현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계절별 농업의 차이점을 배울 수 있는 농업 테마 전시실이다. 봄 그리고 빛, 여름 그리고 물, 가을 그리고 흙, 겨울 그리고 바람이란 4가지 테마로 조성한 전시실에는 계절별 농작물 소개와 함께 농기구를 전시해 아이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 및 디지털 영상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농업을 한층 쉽고 재미있게 표현, 아이들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자연에서 배우는 감성 농업
‘치유농업실’에는 그 이름처럼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줄 레몬타임, 유칼립투스 등 허브류가 가득하다. 아이들은 각기 다른 꽃과 잎의 형태를 유심히 살펴보고 향도 맡아보면서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했다. 그 옆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곤충관 ‘붕붕이와 씽씽이’가 있다. 입구에서부터 큼지막한 무당벌레, 장수풍뎅이, 잠자리, 개미 모형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작고 예쁜 정원으로 꾸며놓았다. 쉬리, 모래무지, 피라미 등 1·2급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를 감상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도 신기한지 왕사슴벌레, 흰점박이꽃무지유충을 직접 보면서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때에는 조용히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나비의 일상과 곤충의 겨울나기도 알아보고, 한편에는 곤충 표본 전시실을 마련해 작은 곤충박물관을 연상시킨다.
4차 산업시대를 앞두고 농업도 혁신이 필요하다. 이곳에는 최적의 환경에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시설을 마련해 첨단 농업을 선보이고 있다.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안쪽에는 조선시대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농사를 통한 결실의 중요성을 강조해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도 나오는 ‘남새텃밭’이 있다. 부추, 도라지, 고추 등을 심어놓은 ‘남새텃밭’에서 현장학습을 나온 아이들은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화도팜’은 단체로 방문한 아이들이 직접 땅을 일구고 씨앗이나 모종을 심어놓은 작은 텃밭이다. 텃밭에 세운 팻말을 보니 키우는 설렘과 수확의 감동을 생각하며 얼마나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들었는지 그 마음이 전해졌다.
자연은 가장 좋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마지막 코스인 ‘미로공원’에서 출구를 찾아 뛰어다니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이 아이들이 언제나 웃을 수 있도록 친환경 농업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업은 생명 산업이기에 식량 생산뿐 아니라 환경과 자연 재해 등 다원적 기능으로 꼭 필요합니다”라고 전한 권순직 소장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깊어가는 가을, 부모님 손잡고 많은 아이들이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위치 :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234-46
문의 : 031-590-2572
관람료 : 무료
그린학습원 운영 시간 : 하절기 3~10월 오전 10시~오후 5시,
동절기 1~2월·11~12월 오전 10시~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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