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직업을 알아야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

미래 직업, 진로

오늘날 학생들은 세상과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10년 뒤, 20년 뒤 선택해야 할 직업의 변화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이 너무 모자란다. 또한 부모들도 자신이 살아왔던 예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직업 선택을 좁은 범위에서 강요하고 있다. 즉,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들조차도 앞으로 직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잘 모른다는 말이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고교생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장래 학생들이 종사하기를 원하는 직업을 조사했는데,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의 종류가 272개 밖에 안됐다. 또한 전체 학생들의 50%가 선호한 직업의 총 숫자는 19개, 학생들의 90%가 선호한 직업의 총 숫자는 113개뿐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들이 대개 전통적인 직업, 즉 안정적인 교사나 공무원, 경찰 등으로 실제 학생들이 미래에 종사할 직업과는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실상 미래 직업 세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데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경제적·사회적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새로운 지식기반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직업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앞으로 직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과연 유망 직업이 무엇인지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업숫자는 1995년 1만여 개에서 2000년 1만2천여 개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숫자는 1987년 당시 일본의 2만5천여 개, 1991년 미국의 3만여 개에 훨씬 못미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과 2000년 사이의 경기 침체기에도 그 증가세는 이어졌다. 직업의 숫자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기술발전에 따라 기존의 직업이 여러 개로 세분화돼 가고 있으며, 지식정보화가 진전하면서 새로운 기업환경과 산업구조를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학교현장에서도 세계경제와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유망 직업 선택을 위한 진로지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예전과는 달리 무턱대고 상급학교 진학을 권하는 것처럼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무시한 진로와 직업 선택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진로교육이 이뤄질 것이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이 세상에서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직업 정보를 얻고, 자신의 적성과 특기, 능력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시스템이 정비되고 있다. 중학교에서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고등학교의 진학과 더불어 곧 선택해야 할 직업을 다양하게 체험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자신이 선택하려는 직업과 관련된 대학 진학을 위한 학력 향상과 더불어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준비가 이뤄지도록 하며, 곧바로 직업을 선택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기업에서 원하는 인적자원으로 갖춰야 할 능력과 인성을 겸비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준비를 단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011년도부터 전국 고등학교 1천500곳에 진로·진학상담 교사를 배치해 학생들 개개인에게 맞춤형 진로·진학교육과 입학사정관제 전형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점차적으로 중학교, 초등학교에서 조기에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진로·상담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최근 진로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진로교육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일찍 선택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활동 내용을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청소년 시기에 진학이나 직업 선택을 위한 중요한 선택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2010년 전국적으로 실시한 진로교육을 위한 진로교육 도우미제도와 진로체험 활동으로 학생들이 진로 선택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2년 개관을 목표로 고용노동부에서 건립 중인 ‘한국 잡 월드(Job World)’

는 청소년들의 직업체험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 다양한 기관·기업체 등과 협력해 입체적인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현재 학생들이 살아가는 불확실한 사회는 평생직장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인간의 수명이 점차 늘어나 노후가 지금보다 한층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평생 동안 몇 번이나 직업을 바꾸게 될 수도 있게 되기 때문에 평생 능동적으로 학습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제 예전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만으로 직업을 선택하거나 부모의 강요가 더 이상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먼저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자신이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부모는 학생들의 능력과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자 역할을 해야 하며 부모 자신의 욕심을 내세워 강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와 직업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할 자리를 마련해줘야 할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생계 유지(경제), 사회적 역할 분담(사회), 자아 실현(개인)을 목적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생활하게 된다. 이러한 직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능력이 필요한데, 그 직업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 태도 등을 갖추는 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최성희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 info@ahaeconomy.com > 2011-01-02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