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의 명상 - 철의 연금술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展 2010_1209 ▶ 2011_0220

김병주_ambiguous wall1_스테인레스 스틸_230×80×80cm_2008

초대일시_2010_1209_목요일_04:00pm

참여작가 김연_김병주_김지훈_문병두_박준선_신치현 심병건_유봉상_이윤복_이재효_정광호_정욱장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포항시립미술관 3, 4전시실 POHANG MUSEUM OF STEELART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351번지 (호해맞이공원 내) Tel. +82.54.250.6000 www.poma.kr

포항시립미술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테크놀로지의 명상 - 철의 연금술』전은 현재 우리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2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테크놀로지의 명상-철의 연금술』전은 철이라는 소재의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 예술적으로 해석하기 쉽지 않은 산업적 소재라는 인식을 넘어서서 동시대를 살아가며 금속 조각 작품을 해오고 있는 작가들의 미학적 해석과 예술적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지향하고 있다.

김연_Unfolding Water_스테인레스 스틸 free forging welding_45×200×45cm
김지훈_HORN-8_스테인레스 스틸_45×91×29cm
문병두_나무꿈을 꾸었어_스테인레스 스틸, 와이어_240×220×100cm 신치현_비너스_스테인레스 스틸_80×40×40cm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이러한 주제와 개념이 반영되는 작품으로서 인간과 철이라는 재료 사이의 오랜 연관성과 친밀성을 천착하고 철이라는 소재가 갖는 일반적인 물성과 차가운 느낌을 넘어서서 철이 따뜻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느껴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 원래 철은 대부분의 경우 서양의 산업혁명 시대를 상징하는 기술과 역동성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조각 분야에서 이미 금속 소재가 사용되어 왔다. 서양의 경우 그리스 시대부터 청동을 재료로 하는 수많은 조각상들이 만들어져 왔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고려시대의 철불들이 적지 않게 주조되었었다. 그뿐 아니라 근대 이전의 공예 분야에서는 장신구와 무기류, 식기류 등에서 각종 금속들이 폭넓게 사용되어왔으며 그러한 흔적들이 세계 곳곳의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에 주요소장 유물로서 보존되고 있다.

박준선_A A CROSS_패널에 커터_80×80cm_2010
심병건_생성_스테인레스 스틸 프레스 기법_250×700×100cm_2010
유봉상_M20091026_나무에 못, 아크릴채색_70×200cm
정광호_The Pot84130_구리선_140×130×130cm 이윤복_body(bust)_스테인레스 스틸_84×61×43cm

근대에 들어와 용접기법과 합금기법이 발달하면서 철은 보다 폭넓게 우리 생활에 응용되었으며 이전보다 더 쉽게 이러한 재료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용접기술의 발달은 산업적인 수요 이외에도 20세기 유럽을 휩쓴 두 차례의 전쟁을 계기로 군사적 산업에서 요구되는 기술로서 급속하게 발전된 면이 있다. ● 철강산업의 대표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조적 문화도시로서의 가치 발굴과 철이 지니는 물성을 미술의 언어로서, 해석한 작품을 통해 개관1주년 기념의 의미를 관람객들과 되새겨 보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작품의 주제보다는 재료에 초점이 맞춰지는 만큼 출품작 사이의 공통적인 주제를 도출해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참여 작가들의 대부분은 철의 물성에 관심을 두면서도 그것의 상징적 의미를 부각하거나 역설적 표현을 시도하는 작품들도 있어서 철이라는 소재를 비교적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재효_0121-1110=109043_스테인레스 스틸, 볼트, 나무에 못_45×135×45cm
정욱장_Work-David_스테인레스 스틸, 와이어, 알루미늄와이어_600×240×500cm

이번 전시에 출품한 12명의 작가들은 철이라는 소재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예술관과 인생관, 그리고 우리의 삶을 둘러싼 우주와 자연의 현상에 대응하는 작업을 폭넓게 펼쳐주고 있다. 작가에 따라서는 철을 하나의 표현 수단으로 보기도 하고 혹은 그 자체로서 작가가 파고 들어가야 하는 물성의 탐구 대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철이 자신들의 예술 창작의 과정에 동반하는 반려자처럼 여기고 있다. ● 포항시립미술관의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테크놀로지의 명상 - 철의 연금술』전은 철이라는 재료의 산업적 속성을 넘어서 예술의 영역에서도 비중 있고 의미 깊게 이용될 수 있는 재료라는 인식을 높이고 여러 작가들의 작품 속에 적용되어 관람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하계훈

Vol.20101209h | 테크놀로지의 명상-철의 연금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