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공예감 '소자본 1인기업 창업', "불황의 그늘 두렵지 않아요"

전준호기자 jhjun@hk.co.kr
M+한국 임귀혜기자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양혜원 사장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이인호 사장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황진이 사장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우종철 사장

미국발 경기쇼크의 여파로 올초부터 실업자들이 거리로 쏟아지고 있다. 30대에서 50대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일터에서 내몰린 실직자들이 당장 관심을 갖는 것은 창업. 하지만 '준비없는 창업은 금물'이라는 것이 창업시장의 불문률이다. 우리 주위에서 소자본, 1인기업으로 성공을 예감하고 있는 이웃들의 창업기를 소개한다.

■ 패브릭소품전문점 '마리하우스' 양혜원 사장

대구 달서구 진천동 5의 6 패브릭소품전문점인 '마리하우스'의 양혜원(34ㆍ여) 사장은 겨우 20㎡ 남짓한 가게에 커튼과 인형, 앞치마, 쿠션, 식탁보, 식기 등 100여가지의 소품을 파는 1인기업 사장이다.

지난해 7월말 가게 보증금 1,000만원에 재료비, 인테리어 비용으로 600만원을 보태 문을 연 양씨는 개업 7개월만에 월 매출 400만∼500만원을 손쉽게 달성했다. 이는 독특한 천과 바느질 솜씨로 '핸드메이드' 제품만을 선보인 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준비기간은 한달 정도. 자신의 손재주와 일본에서 구한 패션 관련 잡지를 통해 패브릭 제작술을 터득했다.

양씨는 무역 일을 하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패브릭 위주의 컨테이너 무역도 꿈꾸고 있다. 양씨는 "평소 관심과 재능이 있던 패브릭 분야에 대해 사업 마인드를 갖고 달려든 것이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010)5104-4597

■ 직수입 운동화 온라인멀티샵 '니케' 이인호 사장

대구 수성구 상동 162의 44 직수입 운동화 온라인 멀티샵인 '니케'의 이인호(48) 사장은 운동화 택배박스와 컴퓨터 한대로 70㎡의 가게를 가득 메우고 있다. 직수입한 나이키와 아디다스, 푸마, 폴로 등 8개의 브랜드 운동화를 온라인 판매하고 있는 것. 나이키만 32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2개월간의 준비끝에 니케를 열었다. 2,000만원으로 문을 열었으나 첫달에는 매출이 100만원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은 200만원으로 점차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는 매주 동성로의 멀티샵과 아울렛 등을 누비며 신발에 관한 안목을 넓힌다. 소비자를 가장한 그에게 신발매장 직원은 마르지 않는 정보의 샘이다.

이씨는 "매일 일본과 우리 도매상으로부터 택배받은 물건의 하자를 살피는 것이 주된 업무중 하나"라며 "젊은이들의 감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항상 신발에 대한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053)762-8984

■ '달비골 막창' 황진이 사장

대구 달서구 상인동 31의 11 생삼겹살과 갈매기살 전문점인 '달비골막창' 황진이(53ㆍ여) 사장은 지난해 5월 60㎡ 남짓한 가게를 혼자 꾸려가는 사장이다.

지난해 5월 보증금 450만원에 월세 35만원짜리 가게를 얻은 그는 "길목이 좋지않고 반찬을 직접 하다보니 월 수입이 15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노점상으로 전락하다 가게를 차린 것은 큰 성과"라고 흐뭇해했다.

1997년 남편의 무역회사가 IMF로 거덜나 '사모님'에서 '빈털터리'로 전락한 그는 97년 덜컥 위암에 걸린 남편 대신 군밤장수 등을 하며 생계를 책임져왔다.

황씨는 "위암과 10년째 투병중인 남편의 병수발을 하느라 10년 넘게 화장품과 옷 하나 제대로 사지 못했지만 앞으로 일본 보따리 무역에도 뛰어들 꿈을 키우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053)644-5988

■ 진열대 제작 전문점 '강한앵글장식' 우종철 사장

대구 달서구 장기동 362의 35 '강한앵글장식' 우종철(46) 사장은 창고의 선반과 진열대 등을 만드는 어엿한 1인기업 사장님이다. 25㎡ 남짓한 공간에서 매일 철재와 씨름하고 있는 그의 평균 월 매출은 300만∼400만원이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 40만원으로 2007년 12월 가게를 연 우씨는 창업을 위해 6개월간 인터넷카페와 조립식 앵글가게 등에서 전문 기술을 배우는 등 나름대로 창업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가 창업을 결심한 것은 2006년 6월 18년간 근무한 섬유회사가 폐업한데다 둘째 아이가 알레르기 자반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리면서다.

우씨는 "아무리 힘들어도 더 힘든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위안을 삼는다"며 "준비만 착실히하면 창업은 크게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053)567-8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