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법 클리닉](17)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목록 만들며 재능 찾아보자
입력: 2008년 09월 15일 17:09:31
Q. 중학교 2학년 학생의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는 성적도 보통이고, 성격도 튀지 않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만의 재능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떤 재능이 있는지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A. 사람은 저마다의 타고난 재능이 있습니다. 그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여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입니다.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는 것은 전문 기관에서 진단을 받는 방법 외에도 가정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아이에게 자신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10가지 이상 쓰게 합니다. 보통 좋아하는 것이 재능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좋아하는 것은 흥미, 잘하는 것은 재능입니다. 재능은 같은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남들과 같이 시작을 했는데도 비교적 남보다 더 높은 성취를 낼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재능은 천부적이고 변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가진 반면, 흥미는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재능과 흥미가 다를 땐 흥미보다는 재능에 교육적인 시간과 노력을 투자를 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아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적을 때 부모가 절대 제한을 둬서는 안 됩니다. ‘수학 공부’ ‘악기 연주’뿐만 아니라 ‘하늘 보며 산책하기’ ‘청소하기’ ‘수다 떨기’ ‘잠자기’ 등과 같은 다소 엉뚱한 것을 나열하더라도 격려해주면서 풍성하게 자신을 나타내도록 해줘야 합니다. 모든 것들이 아이의 재능과 적성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수다 떨기’ 같은 내용은 사회성 및 공감적 커뮤니케이션에 재능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세계적인 유명 인사 오프라 윈프리의 재능은 타인과의 대화 및 공감 능력이었습니다. 그녀의 재능은 불우했던 과거마저 타인을 위한 위로와 교훈이 되게 했습니다. 수다 떨고, 타인의 말에 자지러지게 웃고, 울어주는 등 공감하는 능력이 그녀를 세계 최고의 진행자로 만든 것입니다.

아이가 재능과 흥미의 목록을 적은 후에는 주변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잘하는 것을 적어달라고 합니다. 이 때, 세 사람 이상이 적고, 자신이 적은 것과 겹치는 부분이 바로 자신과 타인이 인정하는 재능인 것입니다. 이 목록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진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큰 종이를 가지고 와서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종교·스포츠 등의 각 분야에 필요한 재능 및 적성을 쓰고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흥미의 목록에 해당되는 분야에 표시를 합니다. 이 작업을 통해 관심 직업을 설정하고 장기적으로 폭넓게 정보를 탐색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살려 성공한 사람을 ‘롤 모델’로 설정해서 만나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학과의 학생 및 교수의 e메일 주소를 인터넷에서 찾아 메일을 보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봉익 | TMD교육그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