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매거진] '책상 위에 작은 섬' 수생식물 기르기
[스포츠서울] 2007-08-17 12:00

태평양에 작은 섬을 하나 가지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백만장자가 아니고는 꿈도 못꿀 어마어마한 돈이 들 것이다. 하지만 내 책상 위에 내 이름을 딴 작은 섬 하나를 갖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요즘 유행하는 수경식물 재배가 있기 때문이다. 지름 30㎝ 내외의 수반에 도톰하게 흙을 깔고 그 위에 기르는 수경식물은 마치 바다 위에 도도히 떠있는 섬을 연상시킨다. 수경식물의 경우 보기에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습도조절에도 탁월한 기능을 보여 친환경 인테리어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노하우팟에서 활동하고 있는 플로리스트 김민정씨의 PCC를 참고해 ‘내 책상 위의 섬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수경식물 재배를 위해 필요한 기본 준비물은 기르기 좋은 수경식물. 화분 역할을 하는 수반. 배양토의 일종인 마사토. 장식용으로 올려줄 이끼와 화산석 등이다. 보통 집에서 기르기 어렵지않은 수경식물로는 사이프러스. 워터코인 등이 꼽힌다. 지름 30~50㎝ 정도의 오목한 수반에 사이프러스와 워터코인을 잘 배치한다. 이들 식물을 포트에서 꺼낼 때는 손으로 잡고 뒤집는 방식으로 해야 잎과 뿌리가 다치지 않는다.

식물을 보기좋게 배치한 다음에는 마사토를 도톰하게 덮어준뒤 잘 토닥여 섬 모양으로 만들어준다. 이때 마사토는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장식 순이다. 화산석과 이끼를 이용해 마사토 주변을 예쁘게 꾸며준다. 하얀 파도가 금세라도 밀려올 것처럼 근사한 섬이 완성되면 이제 물을 뿌려주면 된다. 물은 수반이 완전히 잠기지 않도록 70% 정도를 채워주면 된다. 식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섬에 물이 마르지않게만 해주면 잘 자라는 편이다.

박효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