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졸업’ 장미희도 학력 위조 논란
[쿠키뉴스] 2007-08-17 17:20

[쿠키 사회] 1970∼80년대 영화계 톱스타로 활약한 배우 장미희(50)씨가 학력 위조 의혹에 휩싸였다.

동국대 관계자는 17일 “전산자료를 조회한 결과 장미희와 본명인 장미정이란 이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장씨가 우리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장씨는 1998년 펴낸 에세이집 ‘내 삶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가야미디어)에서 동국대 불교학과 학생이라고 밝히는 등 각종 프로필에 동국대를 졸업한 것으로 기재했다. 200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불교학과를 택한 것은 종교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철학적인 이유”라며 “정신세계, 인간 내면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02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될 때도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을 내세웠다. 영진위 홈페이지에는 장씨의 프로필이 ‘장충고등학교 졸업,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미국 호손대 교육학과 졸업’으로 기재돼 있다. 네이버, 야후 등 포털사이트에는 장씨가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표기해왔다. 그러나 학력 위조 논란이 불거지자 영진위와 포털사이트들은 장씨의 동국대 학력 부분을 삭제했다.

1975년 동양방송(TBC)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장씨는 77년 영화 ‘겨울여자’에서 청순가련한 이화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지적이면서 고고한 이미지로 ‘애인’ ‘적도의 꽃’ ‘깊고 푸른 밤’ 등에 출연하면서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전성기를 누렸다. 98년부터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과 교수로 활동해왔으며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