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Finder]한젬마의 한반도 미술 창고 뒤지기 시리즈

한젬마 지음 / 1권 1만2천원, 2권 1만원 / 샘터

가까이 하고 싶지만, 가까이 하기 힘든 것이 바로 미술이다. 특히 눈에 보여지는 것으로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유추해 낸다는 것이 일반인에게는 쉽지 않다. 좀처럼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미술에 한발자국 다가설 수 있는 교량과 같은 역할을 해 준 한젬마. 그녀가 ‘그림 읽어 주는 여자’ 이후 7년 만에 한반도 미술 창고 뒤지기 시리즈 중 첫 두 권인 [화가의 집을 찾아서]와 [그 산을 넘고 싶다]를 들고 대중 곁에 다가섰다.

미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박물관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볼 때마다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이 작가는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 기법이나 시대상 그리고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친절한 큐레이터의 설명 속에서 무엇인가 허전함을 느낀다. 제대로 된 화가의 정보없이 그저 교과서나 백과사전에서 나옴직한 이야기만을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두 권의 책은 우리나라 근현대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 세계 등을 다루고 있는데, 지역이라는 테마로 묶어서 분류해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가의 육체와 정신이 근간을 이루고 있는 고장의 지역색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위한 전략으로 매우 독창적인 구성이다.

그녀는 화가의 유족을 만나 인터뷰하고 생가를 직접 찾아 방방곡곡 다닐 만큼 화가가 그림을 그릴 당시 어떤 생각으로 무엇을 표현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상세한 정보를 수집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여유롭게 화가와 차를 마시며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착각이 들 것이다. 그만큼 문헌 속에 박제되어 있는 화가의 삶을 다시금 불러내는 작업을 통해 심도 있게 미술 세계를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한젬마가 취재를 위해 움직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풍부한 에피소드는 화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평범한 가이드북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주었다. 또한 개성 있는 테마 여행을 원하는 일반인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편안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을 뿐만 아니라 화가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대표적인 장소의 지도까지 수록하고 있다.

고루한 그림 설명이 아닌 사람의 향기가 느껴지는 화가의 집을 찾아서와 그 산을 넘고 싶다는 서울 경기 이남에서 태어나 활동한 화가 20명 집중 조명했다. 책 안에 못다 실은 사진들은 블로그를 통해 추가로 소개할 것이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 출간 예정인 나머지 한 권은 서울 경기 지역에서 태어난 화가들을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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