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자랑 북평장

200년을 이어온 재래시장

북평장의 역사는 무려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3년 발행된 삼척읍지 <진주지>에 따르면 “정조 20년(1796년), 북평장은 매월 3, 8, 13, 18, 23, 28일의 여섯 번 장이 열리는데 장세를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북평장은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전천’의 물길이 변하면서 그에 맞춰 하구 쪽으로 이동해 왔고, 1910년 10월 8일에는 대홍수로 인해 북평마을이 수해를 입으면서 장이 옮겨지기도 했다. 1932년 현재 위치에 자리 잡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북평장의 노인들은 아직도 장을 ‘뒷두르장’ 또는 ‘뒷뜨루장’이라고 부른다. 뒤쪽의 평야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불러오던 우리말 이름이다. <동해시사>에 따르면 '뒷뜨루는 마을 전체이름이다. 삼척부 북쪽에 있는 넓은 뜰이란 뜻으로 우리는 북방계 민족이라 남쪽을 앞이라 하고, 북쪽을 뒤라고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북쪽 평야에서 열리는 북평장에는 전통을 이어온 우리네 재래시장의 멋이 있다.

“무엇을 팔러 오셨어요?”

‘생산자 직거래’, ‘당일 배송’, ‘한정판매’.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동해 북평장을 둘러본 느낌이다. 대형 마트를 찾아가면 신선한 제품을 생산자의 얼굴을 내걸고 판다는 광고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원조는 재래시장에 있었다. 자릿세 500원을 내고 한 평 남짓한 공간에 자리 잡은 상인들은 대부분 생산자이자 판매자이다. 어제 텃밭에서 수확한 배추, 무, 오이를 비롯해 집 앞 농로에서 잡은 미꾸라지까지 모두 직접 가져온 상품들이다. 당연히 생산자 직거래일 수밖에 없다. 많지도 않다. 기껏해야 고무 대야 몇 개 분량으로 집에서부터 바리바리 싸온 물건들이다. 그러니 한정판매, 당일 배송일 수밖에… 이곳에선 좋은 포장, 대량판매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래가 우선이다. 과일을 한가득 쌓아놓은 매장보다 앉은 자리 빙 둘러놓은 나무 소쿠리의 과일이 더 잘 팔린다. 잘 팔리기 때문인지 닷새에 한 번 세상 구경하려는 시골노인의 나들이인지, 인근지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길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장터가 벌어진다. 강원도 바닷가에서 열리는 장터답게 가자미, 문어 등과 같은 생선이 많다. 또한 고래고기, 상어고기처럼 다른 시장에서 보기 힘든 것도 있으니 북평장을 꼼꼼히 둘러보는 묘미가 여기 있다. 추석 제사 음식 준비를 위해 문어를 파는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섰다. 한쪽에선 닭 세 마리를 끈으로 묶어 손에 쥐고 있는 노인이 호객에 나섰다. “토종닭이요~”.

재래시장의 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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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는 수백 개의 재래시장이 있다. 주로 5일장으로 열리는 재래시장들은 지역의 유통 중심지였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현대식 유통방식으로 인해 점차 사라져가고 있으며 일부는 ‘재래시장’의 관광상품화를 통해 재탄생 했다. 동해 북평장이 차별화되는 이유는 여기에도 숨어 있다. 다리가 아픈지도 모르게 이곳저곳 구경하고 다녀도 정감이 느껴진다. 낡은 기와와 적갈색 나무 창살의 방앗간에선 기름을 짜고 질척하게 물이 흐른 어시장에는 싱싱한 꽃게가 박스 넘어 탈출을 시도한다. 동해안의 명물 오징어는 간이어항에서 삐죽거리며 수영을 하고 있다. 오후가 돼도 꾸준하게 사람들이 오가는 장터. 옛날모습 그대로 장터의 기본인 ‘교류’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 200년 전 모습도 그랬을 것이다. 집에서 가져온 닭, 소와 텃밭의 채소와 좁은 강원도의 논에서 일궈낸 잡곡들이 농민들의 손에 들려 나왔을 것이다. 지금과 달라진 것이라면 우시장이 사라졌다는 것 정도? 북평장의 모습은 옛날 방식 그대로 남아 있다

 

 

 

 

 

 

북평장의 유래

 0 |2012.01.30. 22:16 http://cafe.daum.net/bukpyeng/2B37/1

위치 : 동해시 북평동(구미동) 486-2번지 일원(약46,000평방미터)

개장일 : 매월6회(3, 8, 13, 18, 23, 28일)

노점수 : 약700 ~900여개소.

편의시설 : 공중화장실 2동

유래 및 연혁

북평민속장은 정조 20년 (1796년)부터 3,8일장으로 열렸으며 대략 2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나, 물물교환 방식의 정기시장이 열린것은 그 이전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월동(현, 나안동)일대에 있었는데 1910년 10월 8일 대홍수로 장터가 없어져 북평1리 남쪽마을(구장터)로 장이 옮겨져 큰길이 생기고 인구가 늘어났으며, 1932년부터 교통이 편리하고 신시가지인 지금의 장터로 옮겨졌다.

인근의 5일장은 위축되거나 사라져가고있는데 반해 북평민속장은 각종교통망(동해고속도로, 국도7호, 38호,42호선,영동선철도)과 동해항등의 연계로 그규모가 커지고있으며, 짙은향토색을 물씬풍기며 서민들의 삶의체취를 흠뻑느낄 수 있는 전국규모의 민속장이다.

현제 (사)북평동번영회가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질서유지와 청소등을 위한 최소한의 경비로 자리크기에따라 평당 500원의 장세를 받고있으며, 자기자리가 미리 정해져 있는것이 일반적이다.

북평민속장은 이곳방언으로 뒷드르, 뒷뜨리, 뒷뚜루 장이라고 불리우며 이지역의 한자어인 북평(北坪)의 고유어인 뒷들이라는 표현으로 지역의 토착적인 명칭으로 불리워지고있다.

주요장터 현황

북평민속장은 크게 쇠전(우시장), 미전, 채소전, 강포전, 어물전, 잡화전으로 나눌 수 있다.

쇠전(우시장)

우시장은 북평민속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새벽에 열렸으며 소는 중개인과 구매인의 품평을 받았으며, 과거에는 소의 사육목적이 농사일인 관계로 무게보다는 생김새가 값을 좌우했다 한다. 또한 북평우시장의 고객이 강원남부지역 전역(하장, 도계, 옥계, 삼척등 널리퍼져있어서 당일 팔리지 않은 소를 다음 장날까지 길러주는 농가도 북평장 인근인 구미, 구호지역에 10여가구가 있었다. 뿐만아니라 우시장 근처에는 소머리국밥집, 대포집, 여인숙등이 즐비했었으나 지금은 국밥집만 몇군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5일장 하루전날에 우시장이 개장되었으나, 북평장 주변지역의 도시화에 따른 잦은 민원 발생으로 인하여 2008년 1월 27일을 마지막으로 북평우시장은 폐쇄되었다.

과거 우시장은 주로 새벽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그 이유는 아마 멀리서 소를 사기위하여 북평장을 찿은 농민들이 하루종일 소를끌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시장의 낮시간은 강아지, 병아리, 토끼, 고양이, 염소등 가축시장과 함께 약장수, 야바위꾼등이 한가한 장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기도 했다.

지금은 이곳에 북평장 민속공연장(뒷뜰마당) 공사가 한창이다.

미전

미전은 우체국 앞도로에서 열렸다. 이곳은 주로 산간지역 주민들이 쌀, 좁쌀, 보리, 수수, 메밀, 옥수수, 깨, 누룩, 콩, 메주, 고추등 다양한 농산물이 거래되었으며 이곳의 쌀가게는 장이서는 5일에 한번씩 문을 열었다.

미전은 7월에는 마늘시장, 11월에는 고추시장이 열려 지역 특산물 시장이 한시적으로 열리기도 한다.

이곳역시 상시적인 미곡상 등장으로 인하여 몇몇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메밀묵, 파전, 메밀전, 전병, 찐빵, 순대등 먹거리 장터로 변했다.

채소전

채소전은 파출소앞 대로변에 위치한다. 이곳은 계절에따라 텃밭에서나오는 각종채소와 나물, 다래, 버섯, 임산물등 반찬류가 주로 거래된다.

다른곳은 현대화로 많이 변했지만 이곳만은 아직도 시골 할머니들이 텃밭의 푸성귀를 팔러나와 옛장날의 풍취를 맛볼 수 있는곳이다. 이곳의 상인들 중 반정도는 하루 매출 총액이 1~2만원인 시골 할머니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계절에따라 종류가 달라지는 순수한 자연산이 대부분이라 시각적으로는 상품성은 떨어져 보인다.

강포전

강원도 삼베를 강포라한다. 삼베는 삼척하장면 일대에서 나온 대마로 만든것을 최고로치는데 동해시 구미, 구호, 과동,등 강원도 동해안지역에서 베를짜 상품화하고있으며, 이곳의 강포는 품질이 좋고 우수해 전국의 장사꾼들이 찿는다. 우리나라 3대 삼베로 안동포, 울진포, 강포를 쳐주는데 강포의 주 매매장이 북평장이다.

강포전은 소머리국밥집 골목에서 이루어 졌으며 주로 새벽 동트기전에 거래가 끝났으나, 지금은 그 희귀성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이 상인들과 직거래되는 관계로 좀처럼 구경하기 어렵다.

동이트면 이곳 강포전은 농기구장으로 바뀌었다. 호미, 괭이, 삽, 도끼, 쇠스랑, 칼, 낫등 온갖 농기구가 판매되며, 과거에는 이곳에서 톱을 현장에서 직접 제작판매하는 상인들도 다수있었다.

어물전

북평민속장에서 가장 활기찬곳이 어물전 이다. 이곳 어물전의 생선은 계절에따라 다르다. 인근의 묵호항과, 삼척 정라진항등에서 잡은 오징어, 가자미, 꽁치, 새치, 곰치, 문어를 비롯하여 미역, 파래,톳, 김등 각종 수산물을 구입 할 수 있는곳이다.

다른 5일장과는 달리 이곳 북평 어물장에서는 활어회나 , 현장에서 직접 삶아서 판매하는 싱싱한 문어등도 싼값에 구입 할 수 있다.

잡화전

잡화전은 지정된곳이 별도로 없다.

화초, 묘목, 금붕어, 시계, 화장품, 옹기, 그릇, 가방, 모자, 옷, 고서, 건강식품, 한지, 제수용품, 밥상, 머리핀, 구두약, 톱등 눈만 크게뜨면 꼭 필요한 모든것을 찿아 싼값에 살 수 있는곳이 이곳 북평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