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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입학 앞둔 아이와 학부모를 위한 지침서레이디경향입력2014.12.31 15:32
학교는 하나의 큰 사회다. 새로운 사회로 진입하는 입학은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져온다. 그런데 설렘보다 두려움이 클수록 아이의 일상은 더욱 바빠진다.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파악해야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법. 우리 아이의 밝은 학교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정보를 모았다.
생활이 곧 공부 초등 입학
초등학교 입학 때는 주 양육자인 엄마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첫 입학과 함께 시작되는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중·고등학교 생활까지 연착륙할 수 있다. 특히 초등 1학년 때는 생활이 곧 공부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뒷받침이 이뤄져야 아이의 학교 적응이 수월해진다.
엄마 편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어느 정도 가르쳐서 보내야 하는가?'일 것이다. 요즘은 선행학습이 보편화돼 있어 기준점을 잡기도 어렵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취학 전에 어느 정도 한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글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엄마들이 부지기수인데, 한글 깨우치기의 시작은 '통글자로 외우기'이다. 생활 주변의 사물 글자를 통째로 알려주고 외우도록 한다. 외운 글자의 개수가 많아지면 아이들은 글자의 짜임까지 눈에 익힌다. 글자의 짜임을 이해하기만 하면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받아쓰기 역시 집에서 꼭 뒷받침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이가 한글을 깨우쳤다고 하더라도 공부를 미리 하지 않으면 시험 성적이 좋을 수 없다. 특히 받아쓰기 시험에서 격차가 벌어지면 저학년 때부터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받아쓰기 공부를 할 때 엄마는 가능한 한 또렷한 목소리로 낱말을 읽어줘야 한다. 너무 많이 반복해서 읽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이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도 담임선생님이 문제를 서너 번밖에 불러주지 않는다.
국어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교과목이 수학인데, 1학년 때는 1에서 100까지의 수를 배우기 때문에 수와 숫자를 몰라서 헤매는 일은 거의 없다. 숫자를 세는 방법에는 '일, 이, 삼…'으로 세는 한자어 세기와 '하나, 둘, 셋…'으로 세는 고유어 세기 2가지 방법이 있다. 한자어와 고유어 모두 100까지 자유자재로 셀 수 있다면 1학년 수학은 충분하다. 굳이 수학 선행학습을 한다고 하면 교과서에 나오는 수준의 연산을 암산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으로 셈하지 않고 바로 대답할 수 있을 수준만 돼도 충분하다.
학교 편
교육 현장은 학부모들이 다니던 그 시절과 많이 달라졌다.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미리 꿰고 있을수록 구체적인 준비와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은 달라진 수업 시간에 적응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전 학년이 40분씩 1교시 단위로 수업을 받는다. 1학년은 주당 수업 시간이 22시간이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3~4시간 정도 늘어난다. 수업을 할 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능력은 손 조작이다. 초등 1학년은 국어와 수학을 제외하고 과목 구분 없이 주제별 통합교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만들기와 그리기로 학습하는 것이다. 따라서 서툴더라도 젓가락 사용이나 종이접기, 블록 쌓기 등을 통해 손을 능숙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준비물 쇼핑부터 나서는데, 삼양초등학교 김수현 교사는 "준비물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물품도 있고, 담임선생님마다 원하는 것이 달라 학기가 시작된 뒤에 지침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아이들을 위해 구입하는 캐리어 책가방 역시 교실 안에서 사용하기 번거로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으니 참고하자.
초등학교에서는 유치원과 달리 책임 있는 출결을 해야 한다. 결석에 따른 불이익은 없지만, 1년간 전체 출석일수의 3분의 2를 출석해야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결석은 질병으로 인한 결석과 무단결석이 있는데, 질병 결석의 경우 담임선생님에게 연락해 꼭 이유를 알린다. 수두, 볼거리, 유행성 결막염 등 전염성 때문에 보건선생님에게 알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결석을 하거나 담임교사에게 연락하지 않았을 경우 무단결석으로 처리될 수 있다. 체험 학습으로 인한 결석은 횟수에 제한이 없지만 휴일을 포함해 연속 7일까지 출석으로 인정한다. 체험 학습일 경우 사진과 교통 티켓 등을 붙인 체험 학습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Mini Interview
"초등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성실"
김수현(서울삼양초등학교 교사)
초등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성실'입니다. 유치원의 발달 단계에서는 성실함을 요구하기 힘들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입학과 함께 모두 같은 지점에서 출발하지만 성실성의 유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격차가 벌어지게 되죠. 지식이 가득한 아이일지라도 성실함의 잣대에서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부모님들은 어떤 학습지를 할 것인지보다 성실함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12월생인 우리 아이, 입학시켜도 될까요?
불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입학 유예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생일이 느린 아이들이 입학하면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차이는 초등학교 2, 3학년이면 거의 없어지게 됩니다. 또래와 함께 학교를 다니며 생활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학습입니다. 오히려 감정이 예민해지는 중·고등학교 때 입학 유예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문제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하교는 언제까지 도와줘야 하나요?
여건이 된다면 입학 후 한 달 정도는 아이의 등하교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등하교를 하면서 길도 익히고 위험한 것을 살펴줍니다. 그다음부터는 학교 앞 문구점까지만 데려다주는 등 점차 거리를 줄여나갑니다. 등하교 지도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학교에서도 반복해서 지도하지만 가정에서도 부모가 아이의 동선과 생활 패턴을 알아둔 뒤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생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가요?
현재 1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의 경우, 25명 중 10명 정도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아이들이 소지하죠. 아이에게 휴대전화의 주된 기능을 알려준 뒤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구매를 하고, 사전 규칙과 휴대전화 예절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교실에서 휴대전화가 울리거나 사진을 찍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학교에 있는 아이에게 전달해야 할 상황이 있다면 아이의 휴대전화가 아닌 담임교사에게 연락해 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본격적인 학습의 시작 중등 입학
중학생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아이들은 달라진 학교생활에 어리둥절해한다. 수업 방식이 초등학교와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는 담임선생님의 말만 잘 들으면 특별히 눈 밖에 날 일이 없었지만, 중학교는 과목별로 담당 선생님이 따로 존재한다.
수업 시간마다 선생님이 바뀌고 모두 제각각인 수업 방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등교 시간도 30분가량 빨라지고, 수업 시간도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난다.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도 5~7교시로 하루 평균 1시간 정도 더 늘어난다. 늘어난 시간만큼 학습해야 하는 양도 늘어나는 것이다. 중학교 입학은 학습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국어, 모든 과목의 기초
국어를 잘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른 과목의 기초가 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국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 초등학교 때야 국어 실력이 떨어져도 수학과 과학 성적이 괜찮은 경우가 있지만,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국어 실력과 다른 교과목의 실력이 정비례한다. 보통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이 없고, 평소에 사용하는 우리말이기 때문에 특별히 국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더욱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영어나 수학에 밀려 국어 공부에 점점 더 소홀해진다. 그런데 국어를 소홀히 하면 어휘력과 이해력이 부족해져 다른 과목의 공부까지 힘들어진다. 또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운 한자어가 많이 나오는데 어휘력이 떨어져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엠베스트 국어과 유현진 대표강사는 "국어의 선행만큼은 '독이 아닌 득'이다"라고 단언한다. 배경지식은 물론 문맥의 총체적인 이해를 위해서라도 중학교 때 고등학교 수준의 독해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성취 기준만 제대로 이해해도 고등학교 대단원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한다.
"초등 국어는 단선적으로 정확성이나 상상력이 주가 되지만 중학 국어에서는 창의성과 비판적인 자세가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독해력을 기르기 위해 문학 작품은 물론 신문 등 비문학 부문에 대한 독서도 필요하지요. 평소에도 독서를 하고 2, 3문장 정도로 요약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1석 3조 효과 내는 단어 암기
중학교 영어는 노래하고 게임하는 초등식 영어가 아니다. 문법과 읽기가 시작되고 쓰기로 연결된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영어도 첫 시작이 중요하다. 1-1학기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다뤄지는 문법이나 교과서 수준의 독해 정도는 일독하는 것이 필수다. 요즘 문법은 문제 풀이만 잘하는 구식 문법이 아니라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의 모든 영역에 그대로 적용된다. 기초 개념을 잡고 직접 예문을 만드는 연습을 많은 강좌에서 다루고 있다. 중1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다루는 문법 입문이나 중1 예비용 수업을 선택해 끝까지 마치면 성취욕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엠베스트 영어과 박영아 대표강사는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새로 나오는 단어의 양이 많아져 당황할 수 있으니 중1 대상의 단어집을 구입해 숙어 활용이 되는 문장과 함께 외우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뜻과 스펠링만 외워도 소용없는 것이 요즘 단어 공부다. 당장 벼락치기 시험용으로 한 번 외우고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단어 암기가 아니라, 듣기나 말하기 공부까지 가능한 1석 3조의 공부가 돼야 한다.
"단어를 외울 때 원어민의 소리를 따라 큰 소리로 연습해 정확한 발음을 듣고 말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문 역시 소리 내어 따라 읽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같은 단어장을 공부하더라도 예문을 따라 듣고 소리 내가며 공부한 학생은 듣기, 말하기가 달라지고, 문장을 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복습으로는 외운 단어의 예문들을 자주 듣고 따라 읽는 것이 좋다. 또 MP3 등을 통해 잠자기 전에 틀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것을 중학생이 되기 전에 습관으로 만들면 작은 차이로 큰 발전을 이루는 시작이 된다.
수학, 상위권 진입의 열쇠
"영어를 못하면 평생이 괴롭고, 수학을 못하면 대학 갈 때까지 괴롭다"라는 말이 있다.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학 점수가 그만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사교육과 선행학습의 중심에 수학이 있다. 메가스터디&엠베스트 수학과 민정범 강사는 수학의 선행학습에 대해 경계하며 "수학은 위계성이 있는 학문인 만큼 단계별로 공부해야 한다. 1단계를 확실히 하지 않고 지나치게 앞서 나가면 나중에는 따라가지도 못하고, 결국 수학에 흥미를 잃게 된다"라고 전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연산력은 기본이고 사고력이 점차 중요해진다.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려면 어려운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스스로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양한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푸는 것이 문제 해결력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양과 진도가 목표다. 양과 진도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내주는 과제도 아이들의 수학적 사고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아울러 민 강사는 "중학교의 첫 시험은 수학을 잘하는 자존감이 세워지는 시험이기 때문에 한 학기 정도는 심화를 하는 것이 좋다. 방학 때 한 학기의 절반 정도 배우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간 이후 범위에서 방정식과 함수가 나오면서 어려운 수학이 시작된다. 수학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1학기 전체의 내용을 꼼꼼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라고 귀띔했다.
Mini Interview
"사춘기 아이들의 몸과 마음까지 살피는 것이 중요"
이정선(엠베스트 진로진학정보팀 책임연구원)
중학교에서 가장 달라지는 점은 뭔가요?
학교생활도 달라지지만 몸과 마음에도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초등학교 때 우등생이던 아이가 중학교에서 공부를 못하게 되면 부모님들은 공부나 제도 등 눈에 보이는 이유를 찾죠.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자아가 발달하면서 하기 싫은 것도 생기고 반항도 합니다. 공부에 대해서도 스스로 당위성이나 명분이 없어 방황하기도 하고요. 중학교 때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합니다.
6학년 겨울방학의 중요성에 대해 다들 강조합니다.
계획에 따른 실행이 중요합니다. 학습에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면 후회 없이 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학기 중에는 수행평가 등으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방학은 공부하기에도 최적의 시간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과정 중에서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복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학교 교과과정의 대부분이 초등학교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 없이 중학교 공부를 소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선행과 심화 중에 무엇이 중요한가요?
심화가 우선입니다. 선행은 사교육 기관의 잇속과 학부모의 조급함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선행은 기대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죠. 또 당장 테스트를 받거나 심판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학원 측에서는 위험 부담도 없습니다. 선행을 하지 않더라도 진도를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다면 교과 과정대로 제대로 보폭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과학고나 영재학교 등 특목고를 희망하고 진로가 명확한 경우는 선행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적 없는 선행은 독이 될 뿐입니다.
통합교과에 대해 무엇을 대비해야 하나요?
통합교과는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을 통합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실생활에 활용하거나 배운 것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역사를 배우더라도 인물과 연도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기후변화와 생활에 대해 상상하고 유추해보는 식이죠. 단순 암기보다 흐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편법이나 벼락치기를 잡겠다는 취지로 통합교과에서는 학습의 기본이 강조됩니다.
대학 입시의 시작 고등 입학
중학교 시절이 고등학교에 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고등학교 입학은 대입 실전과도 같다. 학생들은 입학 이후 치러지는 전국 모의고사에 어리둥절해지는 것도 잠시, 금세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다. 1학년 첫 중간고사는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이미지를 결정하게 된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적을 역전시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내신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내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원서를 쓸 때 걸림돌로 작용해 고등학교 시험이 곧 실전일 수밖에 없다. 또 복잡하고 어려워지는 입시 현실에서 학부모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 입시 정보의 벽이다. 예전에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점수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게 가능했지만 이제 대학과 학생에 따라 세분화돼 3천 개에 가까운 입시 전형이 존재한다. 입시는 정보전이다. 고등 학교 입학 때부터 입시 전형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고 가장 유리한 전형을 추리는 준비가 필요하다.
입시의 첫 단추, 수시 전형
고등학교 교과 성적을 적용하는 방법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원 학생들의 성적 편차가 크지 않고, 상당히 높은 성적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1학년 1학기부터 내신 성적 관리에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신 성적 관리는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학교 시험이기 때문에 잘 봐야 한다는 것보다 내신 결과 하나하나가 쌓여서 대학을 결정짓는다는 생각으로 대비해야 한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기본적으로 내신이라는 큰 틀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고등학교 내신은 내용면에서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중학교 때처럼 벼락치기 공부로 해결되지 않는다.
수시와 정시의 경계는 학생 모집 및 지원 시기에 있다. 수시는 수능 이전에 학생 모집과 지원 접수가 이뤄진다. 정시는 수능 이후에 지원 접수를 시작한다. 수시는 내신의 비중이, 정시는 수능의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물론 이 둘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는 없다. 내신이 부족하면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도 영향을 끼치고, 수능 점수가 부족하면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최근 수시로 선발하는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대학들은 각 방면에서 뛰어난 학생들을 뽑기 위해 다양한 수시 전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자신의 적성을 살펴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내고, 그에 맞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수시 모집을 대비한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운 고1 때부터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수시 지원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수능, 대학별고사 등 학업 능력 중심의 정량 평가에서 벗어나 체험 활동과 특기 중심의 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자신의 실력과 경력을 보여줄 수 있는 증명서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독서활동과 봉사활동, 수상 경력이나 자치활동 및 리더십 등을 요구하기도 하므로 이런 이력 역시 포트폴리오가 된다. 1학년 때부터 무리하게 경시대회나 외부에서 실시하는 활동에 참여하기보다는 학교 내의 동아리 활동이나 경시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포트폴리오는 철저하게 대학 입시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의 유형과 희망 대학 및 학과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표 학교에서 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살피고 그에 맞춰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수고를 줄이는 방법이다.
수능으로 공략하는 정시
예비 고2에게 적용되는 2017학년도 수능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이다. 현재 선택과목인 한국사는 외울 것이 많고 학습량도 많은 편이어서 많은 학생이 기피하는 과목 중 하나다.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학습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문제를 최대한 쉽게 출제하고, 절대평가를 적용해 성취 등급만 반영한다는 계획이어서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준별 수능도 2017학년도에는 완전히 폐지된다. 2015학년도에는 영어가 공통 출제되고, 2017학년도에는 국어도 수준별 구분 없이 공통으로 나오며 수학만 계열에 따라 나형(인문계)과 가형(자연계)으로 분리돼 실시된다. 이에 맞춰 공부해오고 있는 대다수 고1 학생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들어 수능의 비중이 줄고, 앞으로도 더 줄어들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꽤 높은 수능 성적을 받아야만 수시 합격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수능은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듣는 공부에서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원 의존 학습으로 '남이 시키는 공부'만 지속하게 되면 진도와 성취도를 분간하지 못하게 된다. 심지어 진도가 곧 성취도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는지 생각하지 못한 채 따라가기 급급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입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순간에든 적성과 진로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누구나 자신의 장래희망과 적성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수능이 끝나면 그동안의 고민은 잊은 채 성적만으로 대학을 결정해버린다. 성적에 의한 대학 선택은 후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평소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학과와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을 하기 힘들다면 진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Mini Interview
"입시 경쟁보다 다양성 존중해야"
김종우(양재고등학교 진로진학부장)
고등학교 입학 후 학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중학교 단계에서 점프 업되듯 학습의 난도가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학습 부담 역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수시에 학생부가 들어가기 때문에 입학과 함께 입시가 시작되는 것이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괴로움과 많은 동아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고민도 있었어요. 남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춘기가 오기도 하는데, 이미 정신을 차렸을 때는 소홀했던 내신으로 인해 성적을 만회하기 힘들어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진학에 대해 미리 조언해준다면?
고등학교부터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 하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무얼 하면서 먹고살아야 하는지 진로 탐색의 단계인 거죠. 꿈과 이상 사이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성향 분석이 선행돼야 하죠. 자기 탐색이 충분히 이뤄진 뒤 부모나 진로 상담 교사들과 면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과와 전공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요?
요즘은 대학 학과의 종류와 그 이름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학과가 생긴다고 말할 정도지요. 학과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잘못된 선택을 하기 쉽습니다.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기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냐는 하는 겁니다. 이공계의 경우 학과가 직업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미래 전망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각광받는 분야라도 '미래에도 여전히 인기가 있을 것이냐,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이냐?' 하는 질문을 놓고 결정하기를 권합니다.
인문계고는 대학 진학 이외의 선택은 없나요?
고등학교는 보통 인문계로 획일화됩니다. 실업계로 가면 사회적으로도 차별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 없는 대학 진학보다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선택도 존중돼야 합니다. 인문계에도 대학 갈 실력이 안 되고 진학에도 뜻이 없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한 직업교육 거점학급이 마련돼 있습니다. 3학년에 올라갈 때 만들어지는데, 월요일에만 학교로 등교하고 나머지 4일은 산업정보학교로 등교합니다.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산업정보학교의 경우 선발되면 무료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서울산업정보학교, 아현산업정보학교, 종로산업정보학교 등에서 조리나 미용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보라(프리랜서)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도움말 / 김수현(서울삼양초등학교 교사), 김종우(양재고등학교 진로진학부장), 민정범(메가스터디&엠베스트 수학과 강사), 박영아(엠베스트 영어과 대표강사), 유현진(엠베스트 국어과 대표강사), 이정선(엠베스트 진로진학정보팀 책임연구원) 참고 서적 「첫 아이가 중학교에 갑니다」(엠베스트 저, 21세기북스),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김수현 저, 청림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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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곧 공부 초등 입학
초등학교 입학 때는 주 양육자인 엄마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첫 입학과 함께 시작되는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중·고등학교 생활까지 연착륙할 수 있다. 특히 초등 1학년 때는 생활이 곧 공부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뒷받침이 이뤄져야 아이의 학교 적응이 수월해진다.
엄마 편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어느 정도 가르쳐서 보내야 하는가?'일 것이다. 요즘은 선행학습이 보편화돼 있어 기준점을 잡기도 어렵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취학 전에 어느 정도 한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글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엄마들이 부지기수인데, 한글 깨우치기의 시작은 '통글자로 외우기'이다. 생활 주변의 사물 글자를 통째로 알려주고 외우도록 한다. 외운 글자의 개수가 많아지면 아이들은 글자의 짜임까지 눈에 익힌다. 글자의 짜임을 이해하기만 하면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국어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교과목이 수학인데, 1학년 때는 1에서 100까지의 수를 배우기 때문에 수와 숫자를 몰라서 헤매는 일은 거의 없다. 숫자를 세는 방법에는 '일, 이, 삼…'으로 세는 한자어 세기와 '하나, 둘, 셋…'으로 세는 고유어 세기 2가지 방법이 있다. 한자어와 고유어 모두 100까지 자유자재로 셀 수 있다면 1학년 수학은 충분하다. 굳이 수학 선행학습을 한다고 하면 교과서에 나오는 수준의 연산을 암산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으로 셈하지 않고 바로 대답할 수 있을 수준만 돼도 충분하다.
학교 편
교육 현장은 학부모들이 다니던 그 시절과 많이 달라졌다.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미리 꿰고 있을수록 구체적인 준비와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은 달라진 수업 시간에 적응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전 학년이 40분씩 1교시 단위로 수업을 받는다. 1학년은 주당 수업 시간이 22시간이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3~4시간 정도 늘어난다. 수업을 할 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능력은 손 조작이다. 초등 1학년은 국어와 수학을 제외하고 과목 구분 없이 주제별 통합교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만들기와 그리기로 학습하는 것이다. 따라서 서툴더라도 젓가락 사용이나 종이접기, 블록 쌓기 등을 통해 손을 능숙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준비물 쇼핑부터 나서는데, 삼양초등학교 김수현 교사는 "준비물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물품도 있고, 담임선생님마다 원하는 것이 달라 학기가 시작된 뒤에 지침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아이들을 위해 구입하는 캐리어 책가방 역시 교실 안에서 사용하기 번거로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으니 참고하자.
초등학교에서는 유치원과 달리 책임 있는 출결을 해야 한다. 결석에 따른 불이익은 없지만, 1년간 전체 출석일수의 3분의 2를 출석해야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결석은 질병으로 인한 결석과 무단결석이 있는데, 질병 결석의 경우 담임선생님에게 연락해 꼭 이유를 알린다. 수두, 볼거리, 유행성 결막염 등 전염성 때문에 보건선생님에게 알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결석을 하거나 담임교사에게 연락하지 않았을 경우 무단결석으로 처리될 수 있다. 체험 학습으로 인한 결석은 횟수에 제한이 없지만 휴일을 포함해 연속 7일까지 출석으로 인정한다. 체험 학습일 경우 사진과 교통 티켓 등을 붙인 체험 학습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Mini Interview
"초등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성실"
김수현(서울삼양초등학교 교사)
'성실'입니다. 유치원의 발달 단계에서는 성실함을 요구하기 힘들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입학과 함께 모두 같은 지점에서 출발하지만 성실성의 유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격차가 벌어지게 되죠. 지식이 가득한 아이일지라도 성실함의 잣대에서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부모님들은 어떤 학습지를 할 것인지보다 성실함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12월생인 우리 아이, 입학시켜도 될까요?
불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입학 유예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생일이 느린 아이들이 입학하면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차이는 초등학교 2, 3학년이면 거의 없어지게 됩니다. 또래와 함께 학교를 다니며 생활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학습입니다. 오히려 감정이 예민해지는 중·고등학교 때 입학 유예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문제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하교는 언제까지 도와줘야 하나요?
여건이 된다면 입학 후 한 달 정도는 아이의 등하교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등하교를 하면서 길도 익히고 위험한 것을 살펴줍니다. 그다음부터는 학교 앞 문구점까지만 데려다주는 등 점차 거리를 줄여나갑니다. 등하교 지도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학교에서도 반복해서 지도하지만 가정에서도 부모가 아이의 동선과 생활 패턴을 알아둔 뒤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생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가요?
현재 1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의 경우, 25명 중 10명 정도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아이들이 소지하죠. 아이에게 휴대전화의 주된 기능을 알려준 뒤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구매를 하고, 사전 규칙과 휴대전화 예절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교실에서 휴대전화가 울리거나 사진을 찍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학교에 있는 아이에게 전달해야 할 상황이 있다면 아이의 휴대전화가 아닌 담임교사에게 연락해 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본격적인 학습의 시작 중등 입학
중학생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아이들은 달라진 학교생활에 어리둥절해한다. 수업 방식이 초등학교와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는 담임선생님의 말만 잘 들으면 특별히 눈 밖에 날 일이 없었지만, 중학교는 과목별로 담당 선생님이 따로 존재한다.
수업 시간마다 선생님이 바뀌고 모두 제각각인 수업 방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등교 시간도 30분가량 빨라지고, 수업 시간도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난다.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도 5~7교시로 하루 평균 1시간 정도 더 늘어난다. 늘어난 시간만큼 학습해야 하는 양도 늘어나는 것이다. 중학교 입학은 학습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국어를 잘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른 과목의 기초가 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국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 초등학교 때야 국어 실력이 떨어져도 수학과 과학 성적이 괜찮은 경우가 있지만,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국어 실력과 다른 교과목의 실력이 정비례한다. 보통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이 없고, 평소에 사용하는 우리말이기 때문에 특별히 국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더욱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영어나 수학에 밀려 국어 공부에 점점 더 소홀해진다. 그런데 국어를 소홀히 하면 어휘력과 이해력이 부족해져 다른 과목의 공부까지 힘들어진다. 또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운 한자어가 많이 나오는데 어휘력이 떨어져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엠베스트 국어과 유현진 대표강사는 "국어의 선행만큼은 '독이 아닌 득'이다"라고 단언한다. 배경지식은 물론 문맥의 총체적인 이해를 위해서라도 중학교 때 고등학교 수준의 독해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성취 기준만 제대로 이해해도 고등학교 대단원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한다.
"초등 국어는 단선적으로 정확성이나 상상력이 주가 되지만 중학 국어에서는 창의성과 비판적인 자세가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독해력을 기르기 위해 문학 작품은 물론 신문 등 비문학 부문에 대한 독서도 필요하지요. 평소에도 독서를 하고 2, 3문장 정도로 요약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학교 영어는 노래하고 게임하는 초등식 영어가 아니다. 문법과 읽기가 시작되고 쓰기로 연결된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영어도 첫 시작이 중요하다. 1-1학기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다뤄지는 문법이나 교과서 수준의 독해 정도는 일독하는 것이 필수다. 요즘 문법은 문제 풀이만 잘하는 구식 문법이 아니라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의 모든 영역에 그대로 적용된다. 기초 개념을 잡고 직접 예문을 만드는 연습을 많은 강좌에서 다루고 있다. 중1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다루는 문법 입문이나 중1 예비용 수업을 선택해 끝까지 마치면 성취욕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엠베스트 영어과 박영아 대표강사는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새로 나오는 단어의 양이 많아져 당황할 수 있으니 중1 대상의 단어집을 구입해 숙어 활용이 되는 문장과 함께 외우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뜻과 스펠링만 외워도 소용없는 것이 요즘 단어 공부다. 당장 벼락치기 시험용으로 한 번 외우고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단어 암기가 아니라, 듣기나 말하기 공부까지 가능한 1석 3조의 공부가 돼야 한다.
"단어를 외울 때 원어민의 소리를 따라 큰 소리로 연습해 정확한 발음을 듣고 말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문 역시 소리 내어 따라 읽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같은 단어장을 공부하더라도 예문을 따라 듣고 소리 내가며 공부한 학생은 듣기, 말하기가 달라지고, 문장을 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복습으로는 외운 단어의 예문들을 자주 듣고 따라 읽는 것이 좋다. 또 MP3 등을 통해 잠자기 전에 틀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것을 중학생이 되기 전에 습관으로 만들면 작은 차이로 큰 발전을 이루는 시작이 된다.
수학, 상위권 진입의 열쇠
"영어를 못하면 평생이 괴롭고, 수학을 못하면 대학 갈 때까지 괴롭다"라는 말이 있다.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학 점수가 그만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사교육과 선행학습의 중심에 수학이 있다. 메가스터디&엠베스트 수학과 민정범 강사는 수학의 선행학습에 대해 경계하며 "수학은 위계성이 있는 학문인 만큼 단계별로 공부해야 한다. 1단계를 확실히 하지 않고 지나치게 앞서 나가면 나중에는 따라가지도 못하고, 결국 수학에 흥미를 잃게 된다"라고 전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연산력은 기본이고 사고력이 점차 중요해진다.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려면 어려운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스스로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양한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푸는 것이 문제 해결력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양과 진도가 목표다. 양과 진도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내주는 과제도 아이들의 수학적 사고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아울러 민 강사는 "중학교의 첫 시험은 수학을 잘하는 자존감이 세워지는 시험이기 때문에 한 학기 정도는 심화를 하는 것이 좋다. 방학 때 한 학기의 절반 정도 배우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간 이후 범위에서 방정식과 함수가 나오면서 어려운 수학이 시작된다. 수학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1학기 전체의 내용을 꼼꼼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라고 귀띔했다.
Mini Interview
"사춘기 아이들의 몸과 마음까지 살피는 것이 중요"
이정선(엠베스트 진로진학정보팀 책임연구원)
학교생활도 달라지지만 몸과 마음에도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초등학교 때 우등생이던 아이가 중학교에서 공부를 못하게 되면 부모님들은 공부나 제도 등 눈에 보이는 이유를 찾죠.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자아가 발달하면서 하기 싫은 것도 생기고 반항도 합니다. 공부에 대해서도 스스로 당위성이나 명분이 없어 방황하기도 하고요. 중학교 때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합니다.
6학년 겨울방학의 중요성에 대해 다들 강조합니다.
계획에 따른 실행이 중요합니다. 학습에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면 후회 없이 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학기 중에는 수행평가 등으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방학은 공부하기에도 최적의 시간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과정 중에서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복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학교 교과과정의 대부분이 초등학교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 없이 중학교 공부를 소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선행과 심화 중에 무엇이 중요한가요?
심화가 우선입니다. 선행은 사교육 기관의 잇속과 학부모의 조급함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선행은 기대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죠. 또 당장 테스트를 받거나 심판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학원 측에서는 위험 부담도 없습니다. 선행을 하지 않더라도 진도를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다면 교과 과정대로 제대로 보폭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과학고나 영재학교 등 특목고를 희망하고 진로가 명확한 경우는 선행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적 없는 선행은 독이 될 뿐입니다.
통합교과에 대해 무엇을 대비해야 하나요?
통합교과는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을 통합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실생활에 활용하거나 배운 것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역사를 배우더라도 인물과 연도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기후변화와 생활에 대해 상상하고 유추해보는 식이죠. 단순 암기보다 흐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편법이나 벼락치기를 잡겠다는 취지로 통합교과에서는 학습의 기본이 강조됩니다.
대학 입시의 시작 고등 입학
중학교 시절이 고등학교에 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고등학교 입학은 대입 실전과도 같다. 학생들은 입학 이후 치러지는 전국 모의고사에 어리둥절해지는 것도 잠시, 금세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다. 1학년 첫 중간고사는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이미지를 결정하게 된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적을 역전시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내신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입시의 첫 단추, 수시 전형
고등학교 교과 성적을 적용하는 방법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원 학생들의 성적 편차가 크지 않고, 상당히 높은 성적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1학년 1학기부터 내신 성적 관리에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신 성적 관리는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학교 시험이기 때문에 잘 봐야 한다는 것보다 내신 결과 하나하나가 쌓여서 대학을 결정짓는다는 생각으로 대비해야 한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기본적으로 내신이라는 큰 틀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고등학교 내신은 내용면에서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중학교 때처럼 벼락치기 공부로 해결되지 않는다.
수시와 정시의 경계는 학생 모집 및 지원 시기에 있다. 수시는 수능 이전에 학생 모집과 지원 접수가 이뤄진다. 정시는 수능 이후에 지원 접수를 시작한다. 수시는 내신의 비중이, 정시는 수능의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물론 이 둘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는 없다. 내신이 부족하면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도 영향을 끼치고, 수능 점수가 부족하면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최근 수시로 선발하는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대학들은 각 방면에서 뛰어난 학생들을 뽑기 위해 다양한 수시 전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자신의 적성을 살펴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내고, 그에 맞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수시 모집을 대비한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운 고1 때부터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수능으로 공략하는 정시
예비 고2에게 적용되는 2017학년도 수능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이다. 현재 선택과목인 한국사는 외울 것이 많고 학습량도 많은 편이어서 많은 학생이 기피하는 과목 중 하나다.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학습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문제를 최대한 쉽게 출제하고, 절대평가를 적용해 성취 등급만 반영한다는 계획이어서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준별 수능도 2017학년도에는 완전히 폐지된다. 2015학년도에는 영어가 공통 출제되고, 2017학년도에는 국어도 수준별 구분 없이 공통으로 나오며 수학만 계열에 따라 나형(인문계)과 가형(자연계)으로 분리돼 실시된다. 이에 맞춰 공부해오고 있는 대다수 고1 학생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들어 수능의 비중이 줄고, 앞으로도 더 줄어들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꽤 높은 수능 성적을 받아야만 수시 합격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수능은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듣는 공부에서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원 의존 학습으로 '남이 시키는 공부'만 지속하게 되면 진도와 성취도를 분간하지 못하게 된다. 심지어 진도가 곧 성취도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는지 생각하지 못한 채 따라가기 급급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입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순간에든 적성과 진로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누구나 자신의 장래희망과 적성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수능이 끝나면 그동안의 고민은 잊은 채 성적만으로 대학을 결정해버린다. 성적에 의한 대학 선택은 후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평소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학과와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을 하기 힘들다면 진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Mini Interview
"입시 경쟁보다 다양성 존중해야"
김종우(양재고등학교 진로진학부장)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중학교 단계에서 점프 업되듯 학습의 난도가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학습 부담 역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수시에 학생부가 들어가기 때문에 입학과 함께 입시가 시작되는 것이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괴로움과 많은 동아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고민도 있었어요. 남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춘기가 오기도 하는데, 이미 정신을 차렸을 때는 소홀했던 내신으로 인해 성적을 만회하기 힘들어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진학에 대해 미리 조언해준다면?
고등학교부터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 하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무얼 하면서 먹고살아야 하는지 진로 탐색의 단계인 거죠. 꿈과 이상 사이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성향 분석이 선행돼야 하죠. 자기 탐색이 충분히 이뤄진 뒤 부모나 진로 상담 교사들과 면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과와 전공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요?
요즘은 대학 학과의 종류와 그 이름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학과가 생긴다고 말할 정도지요. 학과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잘못된 선택을 하기 쉽습니다.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기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냐는 하는 겁니다. 이공계의 경우 학과가 직업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미래 전망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각광받는 분야라도 '미래에도 여전히 인기가 있을 것이냐,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이냐?' 하는 질문을 놓고 결정하기를 권합니다.
인문계고는 대학 진학 이외의 선택은 없나요?
고등학교는 보통 인문계로 획일화됩니다. 실업계로 가면 사회적으로도 차별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 없는 대학 진학보다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선택도 존중돼야 합니다. 인문계에도 대학 갈 실력이 안 되고 진학에도 뜻이 없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한 직업교육 거점학급이 마련돼 있습니다. 3학년에 올라갈 때 만들어지는데, 월요일에만 학교로 등교하고 나머지 4일은 산업정보학교로 등교합니다.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산업정보학교의 경우 선발되면 무료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서울산업정보학교, 아현산업정보학교, 종로산업정보학교 등에서 조리나 미용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보라(프리랜서)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도움말 / 김수현(서울삼양초등학교 교사), 김종우(양재고등학교 진로진학부장), 민정범(메가스터디&엠베스트 수학과 강사), 박영아(엠베스트 영어과 대표강사), 유현진(엠베스트 국어과 대표강사), 이정선(엠베스트 진로진학정보팀 책임연구원) 참고 서적 「첫 아이가 중학교에 갑니다」(엠베스트 저, 21세기북스),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김수현 저, 청림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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