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떠나기 좋은 서울 근교 여행지

 

파주 삼릉, 중남미 문화원, 일산한옥마을 등

베이비뉴스|이유주 기자|입력2015.04.09 18:53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집집마다 나들이 계획에 한창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한적하면서도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되는 여행지를 선호할 터. 거기다 서울 근교에 위치해 짧은 시간 내에 다녀올 수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가족과 역사, 문화도 배우고 봄기운도 만낄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소개한다.

◇ 파주 삼릉과 고양 서오릉

↑ 파주 삼릉. ⓒ문화재청

파주 삼릉. ⓒ문화재청

파주 조리읍에 위치한 파주 삼릉은 조선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의 능인 공릉,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의 순릉, 추존왕 진종과 그의 비가 잠들어있는 영릉이 자리 잡은 곳이다.

아이에게 삼릉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들려주며 이곳을 거닐어 보자. 공릉과 순릉의 주인인 장순왕후와 공혜왕후는 한명회의 딸이다. 수양대군이 단종에게서 왕위를 빼앗은 일등공신 한명회는 두 딸을 왕실로 출가시키면서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에 전무후무한 권세를 누렸다. 애석하게도 두 왕비는 꽃다운 단명하여 이곳에 묻혔다고 한다.

삼릉 주변 숲길은 현재 봄을 맞아 철쭉, 벚꽃이 가득 펴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숲길을 걷다 근처에 있는 역사문화관을 방문하면 능 주인에 얽힌 조선왕조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도 있다.

고양시 용두동에 위치한 서오릉은 세조의 장남인 의경세자와 그의 비 소혜왕후 한씨의 능인 경릉, 예종과 그의 계비 안순왕후 한씨의 능 창릉, 숙종의 정비 인경왕후 김씨의 능 익릉, 영조의 정비 정성왕후 서씨의 능 홍릉, 그리고 장희빈과 삼각 스캔들로 유명한 숙종, 인형왕후 민씨가 잠든 명릉이 있는 곳이다.

고양시 서오릉의 모든 묘역은 일반인에게 개방돼 능 주변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다. 능을 지키는 석동물상의 표정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너른 잔디밭에 앉아 능 주변 산세와 소나무 숲길을 바라보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파주 삼릉과 고양 서오릉은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일이며 여름철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 겨울철에는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작은 프랑스 여행, 쁘띠프랑스

↑ 한국안에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

한국안에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다양한 문화와 공연을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프랑스 테마파크다.ⓒ쁘띠프랑스


한국에서 프랑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한국안에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다양한 문화와 공연을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프랑스 테마파크다.

이 곳은 마을 전체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일깨워주는 '어린왕자' 콘셉트로 꾸며져 동심을 자극하는 동화같은 공간이다. 길가에는 유럽 골동품이 늘어선 벼룩시장이 귓가에는 백여년전에 만들어진 오르골 멜로디가 광장에는 마리오네트 공연이 흥겹게 펼쳐진다.

특히 쁘띠프랑스 내 '생텍쥐페리 기념관'을 방문하면 생텍쥐페리의 일생 및 그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비롯해 어린왕자 캐릭터들을 구경할 수 있다.

유럽의 빈티지적인 인형과 소품들로 꾸며진 '인형의 집'에 들어서면 각각의 테마별로 전시된 300여 점의 인형들을 집의 중앙으로 발을 옮기면 프랑스의 미니어쳐 마을을 감상할 수 있다.


쁘띠프랑스에는 200년 이상 된 프랑스의 가옥을 그대로 들여와 재조립한 '주택전시관'도 있다. 이 전시관은 아주 오래된 목재와 기와, 벽돌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내부에 전시된 생활용품을 통해 프랑스의 의식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야외극장에서는 마술과 마임의 익살스런 만남인 '매직 퍼포먼스'와 체코에서 유명한 줄인형 공연 '마리오네트', 다양한 악기와 보컬의 매력적인 하모니가 돋보이는 '뮤직콘서트', 오르골의 역사를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음악여행 '오르골시연'을 관함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 및 유럽의 손 인형극을 보여주는 '기뇰극장'에서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새롭게 각색된 유럽동화 인형극을 즐길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어린이 5000원, 어른 8000원이다.

◇ 중남미의 문화예술작품 관람해보기

↑ 중남미문화원에는 중남미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이복형 원장이 30여 년 간 지역 벼룩시장을 드나들며 수집한 유물과 작품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중남미문화원

중남미문화원에는 중남미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이복형 원장이 30여 년 간 지역 벼룩시장을 드나들며 수집한 유물과 작품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중남미문화원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위치한 중남미 문화원은 특별 전시회가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마야, 아즈텍, 잉카문명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중남미 지역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힐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이다.

중남미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이복형 원장이 30여 년 간 지역 벼룩시장을 드나들며 수집한 유물과 작품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이 곳에 전시된 진귀한 예술품들만 무려 3000여 점.

문화원 내 박물관에는 중남미 지역의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유물과 작품이 전시돼 있고, 미술관에는 현지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들이 전시돼 있어 유럽, 동양권과는 다른 중남미 특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야외에는 조각공원, 휴식공간이 조성돼 있어 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가족, 연인들이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중남미문화원은 서울에서 약 30여 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관람료는 성인 5500원, 어린이 3500원.


◇ 한옥마을 빛 축제에서 봄 야경 즐기기

↑ 일산한옥마을 정와로 가면 우리 전통한옥의 멋과 아름다움을 1000만 개의 조명으로 표현한 야경을 만날 수 있다. ⓒ한옥마을정와

일산한옥마을 정와로 가면 우리 전통한옥의 멋과 아름다움을 1000만 개의 조명으로 표현한 야경을 만날 수 있다. ⓒ한옥마을정와

어스름 해가 지는 저녁, 고양시 사리현동에 위치한 일산한옥마을 정와로 가면 우리 전통한옥의 멋과 아름다움을 1000만 개의 조명으로 표현한 야경을 만날 수 있다. 한옥마을에 은은한 경관조명과 LED조명 1000만 개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은 매일 밤 펼쳐진다.

한옥마을 전체가 형형색색의 빛과 조명으로 물들고, 단아하고 수려한 분위기의 전통한옥 21채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야간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이번 빛 축제는 '천년한옥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전통한옥이 지닌 멋과 아름다움을 한국의 사계와 연결 지어 조명으로 표현했으며, 곳곳마다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거닐며 추억을 새기기에 좋다.

빛 축제는 5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입장권은 평일 기준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