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스토리] ‘불법 포획’ 태산이와 복순이, 고향 가는 길

등록 :2015-05-15 17:35수정 :2015-05-15 17:56

‘무진동 차량’과 ‘특별 전세기’ 타고 서울대공원서 제주까지 8시간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돼 돌고래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가 야생 적응 훈련을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졌다. 14일 오후 제주 함덕 정주항 앞 바다 가두리에 풀어준 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힘차게 유영하고 있다. 제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돼 돌고래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가 야생 적응 훈련을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졌다. 14일 오후 제주 함덕 정주항 앞 바다 가두리에 풀어준 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힘차게 유영하고 있다. 제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4일 6시30분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가 포획되어 들것에 실려 무진동 화물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태산이는 윗부리가 잘렸고, 복순이는 입이 비뚤어졌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4일 6시30분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가 포획되어 들것에 실려 무진동 화물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태산이는 윗부리가 잘렸고, 복순이는 입이 비뚤어졌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돼 돌고래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가 야생 적응 훈련을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진다. 14일 오전 과천 동물원 해양관에 있던 돌고래가 제주로 가기 위해 들것에 실려 작은 이동용 수조로 옮겨지고 있다. 과천/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돼 돌고래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가 야생 적응 훈련을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진다. 14일 오전 과천 동물원 해양관에 있던 돌고래가 제주로 가기 위해 들것에 실려 작은 이동용 수조로 옮겨지고 있다. 과천/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정주항에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도착했다. 태산이가 크레인에 매달려 가두리로 갈 어선에 옮겨지고 있다. 제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정주항에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도착했다. 태산이가 크레인에 매달려 가두리로 갈 어선에 옮겨지고 있다. 제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가두리로 갈 어선에 올라탄 복순이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가두리로 갈 어선에 올라탄 복순이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함덕 앞바다 가두리로 들어간 태산이와 복순이는 오후 4시께 활달하게 헤엄쳤다. 냉동생선도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제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함덕 앞바다 가두리로 들어간 태산이와 복순이는 오후 4시께 활달하게 헤엄쳤다. 냉동생선도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제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불법 포획돼 공연 무대에 올려져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던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와 복순이(암컷)가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도록 특수 제작된 ‘무진동 차량’과 ‘아시아나 특별 전세기’를 번갈아 타며 서울대공원서 제주까지 8시간 가까이 550여㎞를 이동했다.

제주에 도착한 돌고래들은 2개월 간 먹이 훈련·다른 돌고래와의 교감 훈련 등을 거쳐 2013년 먼저 제주 바다로 방류된 제돌이 등 동료 3마리를 따라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된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