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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아바타, 쏘나타, 수출, 영화산업, 국제영화제

“나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게 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당당한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캐머런은 2009년 3D영화 ‘아바타’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지요. 세계적 돌풍을 일으켜 27억 달러라는 흥행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바타’의 흥행 추이를 볼 때 세계 극장 수입 27억 달러, DVD 방송권·캐릭터 상품 등 부가 수입 25억 달러 등 총 52억 달러쯤 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봅니다. 극장 매출 중 극장 몫과 총제작비 5억 달러를 뺀 흥행 순수입은 7억5천만 달러나 됩니다.
여기에 부가판권 매출액은 90%라는 순이익률을 적용하면 전체 순이익은 3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한국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2009년 영업이익 10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순이익 30억 달러를 내려면 2만 달러짜리 쏘나타 300만 대(순이익률 5% 적용)를 수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아바타’라는 잘 만든 문화 콘텐츠 하나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됩니다.
‘아바타’가 이처럼 단기간에 영화 흥행사를 새로 쓰게 된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일반 영화보다 입장료가 비싼 3D영화로 제작한 게 주효했지요. 입장료가 두 배나 비싸지만 손에 잡힐 듯한 영상에 관객이 몰려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영화계에서는 무성에서 유성, 흑백에서 컬러로 변화한 뒤 ‘아바타’가 2D에서 3D로 전환을 앞당긴 ‘제3의 혁명’을 이끈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바타’ 프로듀서 존 랜도는 “3D 없이는 엔터테인먼트를 말할 수 없는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며 “3D 혁명의 속도는 적어도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는 데 걸린 시간보다는 빠를 것.”이라고 말했지요.
캐머런에 앞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공원’은 한 해 수익이 한국의 자동차 150만 대 수출과 맞먹는다는 얘기가 있었지요. 1994년에 이런 보고서가 나오면서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흥행 기록을 앞다퉈 깬 캐머런 감독과 스필버그 감독의 수입과 흥행 기록을 살펴 볼까요?
캐머런은 ‘아바타’ 한 편으로 3억5천만 달러를 벌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역대 최고액이지요. 그는 앞서 18억 달러 흥행을 기록한 ‘타이타닉’으로 9천7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할리우드 뉴스를 다루는 <데드라인닷컴>은 캐머런이 ‘아바타’에서 감독뿐 아니라 작가와 프로듀서까지 맡았기 때문에 전체 영화수입에서 일반적인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스필버그는 세계 흥행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1위 기록을 스스로 깬 최초의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E.T’로 7억9천만 달러 흥행을 기록합니다. 단숨에 세계 1위를 기록한 뒤 ‘쥬라기공원’ 9억1천만 달러로 또 기록을 깨지요. 그는 ‘죠스’로도 1위를 차지했으니 세계 흥행 1위에 세 번 이상 오른 유일한 감독입니다.
한편 캐머런은 ‘아바타’ 후속편을 2014년 내놓겠다고 밝혀 세계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는 줄곧 ‘아바타’ 3부작 계획을 말했지요. 캐머런의 3D영화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세계 영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 3대 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해마다 5월에 열린다. 영화의 예술적인 수준과 상업적 효과의 균형을 잘 맞춰 명성을 얻게 됐다. 칸영화제는 때로는 심사위원단의 영향으로 주관적인 영화제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대중의 인기와 미국 우월주의에 치중하는 아카데미영화제보다 다양한 장르의 작가주의 영화제로 명성이 높다. 1999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임권택 감독은 2002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베를린에서 해마다 2월 중순에 열리는 비평가와 감독 중심 영화제다. 1951년 분단 상태이던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는 영화제로 시작했다. 김기덕 감독은 2000년 ‘섬’ 2001년 ‘수취인 불명’에 이어 2002년 ‘나쁜 남자’가 경쟁부문 초청을 받아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국제영화제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베니스국제영화제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열린다. 1932년에 시작된 첫 국제영화제이며 예술영화를 지향한다. 운영 분쟁으로 1969년부터는 콩쿠르 형식을 지양하고 모든 상을 없앴다. 그러나 시상제가 없어지면서 활기를 잃어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지자 1974년부터 시상제를 부활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강수연이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대표적 국제영화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영화제로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광주국제영화제 등이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997년 한국의 첫 판타스틱 영화제를 표방하고 시작했다. 영화뿐 아니라 부천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 자리라고 평가받는 영화제다. 비경쟁 영화제인 부산과는 달리 처음으로 경쟁 부문을 도입했다. 장르 역시 호러, 코미디, 판타지 등으로 특화시켜 지금은 부산 영화제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꼽히고 있다. 해마다 7월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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