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진로를 지도할 전문교사가 올해 3월 일반계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내년에 특성화고(전문계고)와 중학교 등으로 확대, 배치된다. 미국 등 선진국의 진로진학상담교사(Guidance counselor·이하 진로교사)를 벤치마킹한 제도로 올해는 전국적으로 1500명이 일선 학교에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입시(진학)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학생들 진로교육의 틀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일반계고를 중심으로 85명의 진로교사가 배치됐으며, 내년에는 108명을 추가로 지정해 일선 중·고교에 배치한다. 진로교사는 주당 10시간 이내 진로진학 관련 과목(진로와 직업)을 수업하고, 주당 8시간 이상 진로 관련 학생 상담을 실시한다. 대입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진로진학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전문교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신설된 직책으로, 종전 일반 과목을 가르치던 교사가 진로교사로 전과해 진로교육을 지도하는 형태다. 교육과학기술부 진로교육과 유승완 사무관은 "올해부터 전국에 배치된 진로교사들의 교육경력은 평균 20년 정도다. 이처럼 풍부한 교육경험을 진로교육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진로교사제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부산 대명여고 배세일 진로교사는 "진로교사는 수업시간에 상담을 하는데, 교사의 수업권이나 담임교사의 역할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