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의 성지(聖地) 천성산

양산시립박물관 자료제공

2015년 11월 24일 [양산시민신문]

 




천성산은 산 이름에서부터 불교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천성산 운흥사사적기’에 따르면, 원효대사가 중국 법운사에 있는 승려 1천명을 척판을 날려 구해 줬고, 이들이 제자가 되기 위해 천성산으로 왔다고 한다. 또 ‘천성산 조계암 상량문’에는 이들이 머물게 하기 위해 89암자를 창건했다고 한다.

현재 천성산에는 고려시대 이전 절터와 불교유물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조선시대 중엽 경 대부분 폐허가 되고 내원사와 여러 부속 산내암자만 남아있다.

현재 내원사 부속 암자로는 미타암을 비롯해 원효암, 안적암, 노전암, 홍룡사, 익성암, 성불암, 금봉암, 조계암, 금강암, 은진사, 천불사, 불선암, 시적사, 원적암 등이 남아있고, 산줄기 북쪽으로 터만 남은 운흥사지와 용연사지, 그리고 불지사, 대원사, 도솔암, 대적암 등은 이름만 전하고 있다.

해동제일선원 내원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 말사로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화가 전한다. 내원사는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1898년(광무 2년)에 유성선사가 수선사(修禪社)를 창설해 절 이름을 내원사로 했다.

현재 내원사에는 대문채인 소심당, 선방(禪房)인 선해일륜(禪海一輪), 요사채인 정려헌(靜慮軒), 선나원 등 10여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고 암자로는 노전암, 안적암, 미타암, 성불암 등이 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홍룡사

홍룡사는 원효대사 창건설화가 있는 89암자의 하나로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한다. 조선 선조대까지 영남제일선원이었던 홍룡사는 천불전, 관음전, 나한전 등을 갖춘 천성산 제일 대가람이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인해 전각 대부분이 소실됐다.

사찰 경내 위쪽 협곡에는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듯 신비롭게 느껴지는 홍룡폭포가 숨어있다. 홍룡폭포는 제1폭포와 제2폭포가 있는데, 옛날 천룡(天龍)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천성산의 대표암자 원효암

원효암은 천성산 900m 정상 가까이에 위치하는데 인근에 원효대사를 찾아 온 대중에게 화엄경을 가르친 화엄벌이 있어 원효암이라 한다.

현재 원효암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중심 법당을 비롯해 미륵전, 산령각, 범종각 등이 있으며, 동편 석벽에는 ‘마애아미타삼존불’(磨崖阿彌陀三尊佛)이 새겨져 있다. 중심 법당에는 석조약사여래좌상이 봉안돼 있는데 근래에 발견된 불상조성기에 따르면 16 48년(인조 26년)에 조성된 것이다.


다섯비구의 전설이 깃든 미타암

천성산 8부 능선에 위치한 미타암은 통도사 말사로, 천하의 신비를 간직한 석조아미타불입상(보물 제998호)이 자리하고 있다.

미타암은 ‘삼국유사’ 피은(避隱)권 8에 전하는 포천산 다섯 비구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다섯 명의 비구승이 이곳에서 아미타불을 염하며 수도하던 끝에 성불해 서방정토로 날아갔다는 내용이다. 암자 오른쪽에 있는 석굴에 모셔진 아미타불입상은 종교사와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내원사 대안 칠년 명 금고

 


고려, 1091년, 지름 40.5, 보물 제1734호, 통도사 성보박물관 소장.


반자의 형태의 금고로, 측면에 ‘대안칠년신미오월일도양승정묘차화조납금인사반자일구중이십근인(大安七年辛未五月日棟梁僧貞妙次和造納金仁寺飯子一口重二十斤印)’이라는 명문이 음각돼 있어 불교 금속공예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연구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반자의 형태로 가장 이른 시기 작품에 해당한다. 금인사와 현재 내원사와의 관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안적암 동종

 


조선후기, 강희23년(1683년), 경남문화재자료 169호.


천판부에 있는 유두 장식이 7개 있는데 3개는 훼손됐다. 윗쪽에 만(卍)자, 범(梵)자가 원 안에 한 자씩 14자가 새겨져 있고 그 아래로 보살상과 동자가 배치돼 있다. ‘강희이십이년 갑자사월일 양산군 천성산 안적암중 종주’(康熙二十二年 甲子四月日 梁山郡 千聖山 安寂庵中 鍾鑄)라는 글이 새겨져 있어 1683년(숙종 9)에 제작된 종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종의 조각과 명문을 새긴 장인 연희는 천성산 일대에서 당시 판각사업을 주도했던 각수로도 유명하다.

 

 

 

 

 

 

*천성산(千聖山)

 

천성산 (대한민국)
경남 천성산의 위치
위치 대한민국 대한민국 경상남도 양산시
좌표 북위 35° 24′ 06″ 동경 129° 06′ 23″ / 북위 35.40159672° 동경 129.10628094° / 35.40159672; 129.10628094좌표: 북위 35° 24′ 06″ 동경 129° 06′ 23″ / 북위 35.40159672° 동경 129.10628094° / 35.40159672; 129.10628094

천성산(千聖山)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높이 920.17m의 이다. 산 정상에는 초원과 습지가 발달해 있으며 습지에는 도룡뇽을 비롯한 희귀한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대구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때 건설된 원효터널이 천성산을 관통하고 있다. 원효터널 공사 당시 지율 스님을 비롯한 환경 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은 늪지 훼손,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공사 착공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였으나 부산고등법원의 2차 항고에서 패소했다.

 

이전에는 제1봉(920.17m)을 원효산(元曉山)으로 제2봉(852.2m, 비로봉)을 천성산(千聖山)으로 칭했다. 그러나 양산시에서 이 2개 산의 이름을 통합하여 천성산으로 변경하고, 기존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제1봉), 천성산을 제2봉으로 삼았다.[1]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人)이 되게 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1] 원효산은 원효대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세종실록지리지대동지지에서는 이 산을 원적산(圓寂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는 이 산을 소금강(小金剛) 또는 소금강산으로도 부른다고 적고 있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