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 전설 깃든 양산 천성산 특별전

양산시립박물관 내년 1월까지역사·지리적 경관 등 소개

김중걸 기자 jgkim@idomin.com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양산시립박물관이 양산의 영산인 천성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양산시 인구 30만 달성을 위해 내년 1월 24일까지 양산 천성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특별전시를 양산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양산의 대표적인 명산인 천성산의 역사·지리적 경관, 고고· 불교문화, 수려한 자연경관 등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주제에 따라 5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천성산(해발 922m)은 양산의 웅상지역과 상북면, 하북면을 연결하고 있는 산으로 예부터 원적산(圓寂山), 소금강산(小金剛山), 원효산(元曉山) 등 그 명성만큼이나 다양한 별칭을 가지고 있다.

천성산 정상부에 펼쳐진 화엄벌. /양산시립박물관

 

'천성산'이라는 이름은 원효대사의 제자 1000명을 '화엄경'으로 교화해 성인으로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이 때문에 깊은 산속 곳곳에 원효대사 흔적과 전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성산의 지리적·역사적 위치, 삶의 터전으로서 천성산 관련 유적, 원효대사가 1000명의 제자를 이끌어 지었다고 전하는 89개 암자 등 찬란하게 꽃피웠던 불교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내원사계곡, 홍룡폭포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천성산 정상부에 펼쳐진 화엄벌 등 생태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도 함께 공개한다.

특히, 이번에 최초 공개된 '소금강내원사시선(小金剛內院寺詩選)'은 경봉선사가 내원사 주지로 있던 시절 천성산을 찾은 사람들이 소금강, 즉 천성산의 아름다움을 극찬한 시들을 경봉선사의 글씨로 담은 시집이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천성산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자료들을 시민들이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보물급 문화재를 포함한 총 100여 점의 유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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