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후쿠시마에 남겨진 고양이 시로, 사비 이야기한국일보|고은경|입력2016.06.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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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비록 방사능으로 오염된 곳이지만 함께 살아보자.”

2011년 3월11일 일본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와 방사능 유출 앞에서 사람들은 나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반려동물, 가축들은 영문도 모른 채 속수무책으로 집과 가족을 잃고 후쿠시마에 남겨져야 했다.

이런 동물들을 모른 척 할 수 없던 마츠무라씨는 사람들이 다 떠난 후쿠시마의 한 귀퉁이에서 개와 소, 타조를 돌보며 살아가던 중 보호소에 버려진 고양이 자매를 데려오게 된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을 펴냈던 사진작가 오오타 야스스케씨는 마츠무라씨와 고양이 자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낸 두 번째 이야기 ‘후쿠시마의 고양이’를 펴냈다. 여전히 후쿠시마에서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마츠무라씨와 고양이 자매 시로와 사비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기획·글=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디자인=백종호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