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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media.daum.net/v/20170621211706724

 

<뉴스G> 딸을 위해 동화책을 만든 아빠

전하연 작가 입력 2017.06.21. 21:17 댓글 3

 

[EBS 뉴스G] 

미국에서 딸을 위해 동화책을 만드는 아빠가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이면서 변호사인 제리 장 씨는 특별히 어린 딸들을 위해 아시아계 소녀가 주인공인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인터뷰: 제리 장 / 작가, 변호사

“안녕하세요? 저는 제리 장입니다. 제 두 딸인 에블리 그리고 메디슨입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메디슨은 자신과 같은 아시아계 어린이가 등장하는 책을 보고 싶어했습니다. 

메디슨이 좋아하는 이야기에는 재미있고 똑똑한 백인 어린이만 주인공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리 장은 딸이 원하는 책을 서점에서 찾아보았지만 아쉽게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메디슨은 심지어 백인처럼 되고 싶다며, 중국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해서 아빠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리 장은 딸 메디슨을 모델로 삼아 동화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책 제목은 ‘페퍼 장: 탁월한 예술가’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변덕스럽고 고집불통인 평범한 소녀 ‘페퍼 장’입니다. 

책 속에서, 페퍼는 그림 그리는 재능을 발견하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세계 곳곳을 모험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적인 예술가가 됩니다. 

제리 장은 이 이야기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간할 계획을 세우고 사연을 올렸는데요.

곧 초기의 목표액을 훌쩍 넘는 금액이 모였습니다.

책을 보고 누구보다 기뻐했던 건 메디슨이었습니다. 

페퍼가 자신과 똑같았기 때문이죠.

제리 장은 앞으로 페퍼의 모험담을 시리즈물로 낼 계획입니다. 

그는 아이들이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주인공이 흥미롭고 매력 있는 캐릭터로 책에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아주 어린 나이에 정체성을 형성하는데요. 다양한 모습의 영웅이나 스타를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책 ‘페퍼 장’은 아시아계 어린이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의미뿐 아니라 대부분이 백인 어린이가 주인공인 동화책 시장에 다양성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겁니다. 모든 아이는 더 많은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때 훨씬 풍부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