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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재능과 시에 대한 열정으로 시대의 한계를 넘어선 천재 여류시인
조선시대에 여자아이들은 집을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했습니다. 친구도 맘대로 못 보고, 길거리에 나가서 뛰어놀지도 못했지요. 또, 먼 곳으로 자유롭게 여행도 가지 못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허난설헌은 이러한 아쉬운 마음을 시를 쓰며 달랬습니다. 시 속에서 허난설헌은 봉황을 타고 훨훨 날아다니고, 달나라 궁전에도 놀러가고, 신선들과 어울려 놀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광한전백옥루상량문》 말고도 허난설헌의 시에는 신선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다음 시를 감상해 보세요.
보허사
아홉 폭 노을 치마 옷을 입고서,
학을 타고 찬바람 내며 하늘로 돌아갑니다.
요해에 달은 밝고 은하수는 저물었는데,
옥피리 부는 소리에 구름 속으로 날아올라요.
그러나 열다섯 살에 결혼하여 오빠와 동생 곁을 떠난 허난설헌은 남편 김성립에게서 사랑 대신 질투와 미움을 받았습니다. 시를 잘 짓고 아는 것이 많은 아내가 부담스러웠던 거지요. 그래도 사랑스런 자식들을 키우고 좋아하는 시를 쓰며 견뎠으나, 자식들에 이어 오빠 허봉마저 세상을 등지자 슬픔을 견디다 못한 허난설헌도 결국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병을 앓으면서도 시를 썼던 허난설헌은 부용꽃(연꽃) 스물일곱 송이가 떨어지듯 스물일곱 살에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허난설헌이 죽은 뒤 유언에 따라 시 대부분이 태워졌으나, 동생 허균은 누나의 시들을 모아 『난설헌집』을 펴냈습니다. 허균의 노력 덕분에 허난설헌의 시들이 세상에 소개될 수 있었고,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의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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