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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을 하시는 부모님의 아들, 이름은 백일수다. 일등할 때의 일, 수재할 때의 수, 두 글자를 따서 세종대왕님처럼 최고가 되길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 백일수. 생일도 행운을 상징하는 7월 7일이다.
그러나 뱃속에서 태변을 먹고 태어나서 그런지 일수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 받침이 있는 글자 받아쓰기는 맨날 틀리고, 있는듯 없는 듯 지내기 때문에 선생님께서도 통지표에 써줄 말이 없어서 '순한 아이'라는 것만 강조하신다. 5학년이 되어 만난 급우 백일석은 일수와 이름 한 글자만 다를 뿐인데 일수와 달리 좋아하는 여자아이 보라 앞에서 당당하게 나설만큼 씩씩하다. 일석이의 꿈은 이미 중식집을 하는 아빠를 따라 요리사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일수는 아직 자기가 무엇을 잘하지도 모른다. 엄마와 함께 진로찾기에 고심하던 일수는 우연히 신청자가 없어서 들어가게 된 서예부에서 선생님의 칭찬을 받고 서예학원에 등록까지 한다. 성실한 성격이니까 꾸준히 하면 서예가로 성공할 거라는 엄마와 일수의 기대와는 달리 명필 원장님은 일수가 재능이 없다고 쫒아버리신다. 그러다가 중1이 된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특출한 재능을 찾지 못하자 엄마는 드디어 일수에게 기대를 접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청년 일수는 손재주가 없어서 이발사도 못하고, 미각이 둔해서 조리사도 못하고, 자신의 쓸모를 찾지 못해 25세가 되도록 백수로 지낸다. 생계를 위해 엄마의 문구점 일을 도와드리고 있던 어느날 드디어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생긴다. 사슴처럼 날씬한 한 아주머니가 일수에게 아이가 쓴 것처럼 가훈을 써달라고 부탁해서 써드리고 대가로 돈을 주신 것이다. 일수씨는 곧 입소문으로 유명해졌고 때마침 교육청장이 한가정 한가훈 쓰기 운동을 한 덕에 여기저기에서 주문이 밀려들어와 어머니를 드디어 돈방석에 앉혀드릴 수 있게 되었다. 한글, 한자 따로 가훈모음집까지 만들어서 열심히 솜씨를 발휘하던 명필 일수씨에게 어느 초등학생이 선생님의 가훈이 뭐냐고 묻자 고민에 빠진다. 일수씨가 커서 자기를 돈방석에 앉힐 거라는 생각으로만 일생을 사신 어머니의 손을 이제 내려놓고 집밖으로 뛰쳐나간다. 일수는 자신의 좌우명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머리속에는 '네 쓸모는 누가 정하지? 넌 누구니?' 하고 묻던 서예학원 원장님의 말씀이 떠올라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일석이도 마찬가지로 음식을 망치기만 하고 요리를 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남들이 사춘기에 하는 고민을 서른이 넘어서야 시작한 두 남자는 자신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난다.
작가선생님의 사인받기
'일수의 탄생'에 담긴 의미는 뭘까?
초등학생의 질문 '선생님가훈은 뭐예요?' 일수의 깨달음
31살이 되어서야 자신을 찾아 떠나는 일수와 일석 어떻게 생각하나요?
유은실선생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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