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

행복하기만 했던 6월 25일

전쟁이 터졌습니다.

 

6.25였죠,

아빠는 곧 돌아 온다며 집을 나갔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올해도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이 피어 덩쿨을 이루고

철수네 영이네 아빠는 돌아왔지만

우리 아빠는

끝내 돌아오지 않습니다

 

작가 어효선(작사), 권길상(작곡)

 1953년 발표

 

1.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2.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 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 같이 살자 그랬죠

 

작가 어효선(작사), 권길상(작곡)
1953년 발표

 

 

 

<한민족대백과사전>

꽃밭에서

6·25전쟁이 휴전된 직후의 작품으로,

집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8분의 6박자 내림마장조의 서정적 멜로디가 정답게도 들리고,

그리움을 호소하는 애절한 노래로도 들린다.

작사자·작곡자의 초기 동요작품으로 오늘날에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동요의 노랫말에서 시대상황적인 어린이의 감정이 짙게 깔려 있고,

묵시적인 서정성이 표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