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구마밭을 둘러보다가

이렇게 아무렇게나 방치 된 나무가지가 눈에 들어와 가슴이 아프다.

향나무 잔해들이다.

 

그러니까 작년 6월 초여름

학교 숲들이 초록으로 우거지고 있었는데

유독 급식소 앞 향나무가 영 생기가 없고

군데 군데 잎이 말라 병든 것 처럼 보였다.

 

대책이 필요한 것 같아 행정실에 신고했는데

어느 날 졸지에 잘린 채로 발견되었다.

아무 의논도 없이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잘라 버린 것이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관찰하며 결정해도 되는데

너무 아쉬웠다.

 

오늘 이렇게 보니 정말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