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니청원] "물고기 산 채로 던져 죽인 사람들, 동물학대로 처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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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류도 아프다, 방어와 참돔의 호소
편집자주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으로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많은 시민이 동참하면서 공론의 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 못하는 동물은 어디에 어떻게 억울함을 호소해야 할까요. 이에 국민청원 형식을 빌려 동물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애니청원 코너를 시작합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경남어류양식협회 관계자들이 일본산 활어 수입을 허용한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동원된 일본산 참돔과 방어가 길바닥에 널부러져 있다. 미래수산TV

"물고기도 고통을 느낍니다. 우리를 산채로 던지고 질식시켜 죽인 사람들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처벌해주세요."

경남의 한 양식장에서 지내던 우리 활어들은 지난달 27일 난데없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 도로로 끌려왔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죠. 일본에서 온 활어 친구들이 산 채로 차가운 맨바닥에 내동댕이 쳐졌고, 끝내 배가 터진 채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죽어갔습니다. 어떤 활어들은 "소비를 증진하겠다"는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비닐봉지에 담겨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이들 대부분도 답답한 봉지 속에서 질식해 죽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