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천국 '경기도어린이박물관'-조선2011. 12. 05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천국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입력 2011. 12. 05. 18:32 수정 2011. 12. 05. 19:02 댓글 0개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가족 나들이하기에는 고생을 각오해야 하는 계절이다. 그렇지만 부모의 마음이 어디 그러한가. 추위를 피해 집 안에만 있자니 아이들의 왕성한 활동력이 애처롭기만 하다.

이러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공간이 경기도 용인에 생겼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를 위한 공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부모들과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건물 외관도 독특하다. 건물을 감싼 알록달록한 색깔의 벽돌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연결한 동요 가사가 벽면을 가득 채웠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앙상블'이라는 작품이 눈에 띈다. 이는 파이프 오르간을 통해 소리를 듣고, 눈으로 그 움직임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아이들은 오르간을 누르자 위아래로 움직이는 공을 보며 신기해했다.

작품을 지나 복도를 곧장 따라가면 '자연놀이터'가 있다. 이곳은 아이들이 자연이라는 테마 속에서 다양한 탐색활동을 통해 자연의 따뜻함과 편한함 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입구에 마련된 건널목을 건너면 젖소의 젖을 짜볼 수 있는 '동물농장'과 오리 소리가 들리는 '연못' 배추와 당근 등의 채소를 뽑아보는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만난 정혜선(경기도 오산. 32)씨는 "아이가 즐거워하는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라며 "아이와 나들이를 자주 가는 편인데, 이곳에서는 비록 모형이지만 보는 것은 물론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네요."라고 말했다.

'자연놀이터'를 지나면 '튼튼놀이터'가 나온다. 이곳은 운동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찾는 곳이다.

아이들이 놀이터 가운데 마련된 동그란 회전판 위에서 '빙글빙글' 돌면 '스핀'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또 인공암벽을 부모들과 함께 체험하며 중력의 의미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박물관 2층에는 '한강과 물'이란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친구들과 신나게 물장구를 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좋은 곳이다. 전시실 가운데에 냇물 모형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이들은 이를 통해 실제 물의 흐름과 힘, 댐과 수력발전의 원리, 파도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체험을 하던 이희원(경기도 화성. 29)씨는 "아이와 함께 물장난을 하니 재밌네요.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원리도 알 수 있어서 더 좋아요. 정말 데려오길 잘했네요."라고 말했다.

'한강과 물' 전시실을 지나면 신체 기관의 모형이 전시된 공간이 있다. 이곳은 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사람과 동물의 기관이 어떻게 다르게 생겼는지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눈과 귀, 입, 코 등을 확대해 놓은 모형 속에 들어가고, 만져보며 즐거워했다. 코 모형 앞에서 뛰놀던 정지은(경기도 수원. 5)어린이는 "처음 코에서 바람이 나와서 놀랬어요. 근데 들여다보니 내 코랑 똑같이 생겨서 신기했어요."라고 말했다.

박물관 3층에는 '에코아틀리에'와 '동화 속 보물찾기' 등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에코아틀리에'에서는 재활용품을 활용해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체험을 하고 있던 최유진(경기도 수원. 6)어린이는 "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로 만들기와 그리기를 했는데 재밌어요. 집에 가면 엄마한테 가르쳐 줄 거예요."라고 말했다.

지난 9월에 개관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적 건물로 지어진 박물관으로 '튼튼한 어린이', '호기심 많은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라는 주제로 운영하고 있다.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031-270-8600이나 홈페이지 http://www.gcmuseum.or.kr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