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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이 살아서 풀어내는 살풀이 '빈 잔' | |
| 박혜범, jdp8064@paran.com | 등록일: 2011-05-11 오후 11:15:57 |
나는 본래 TV를 즐겨보진 않지만 가능하다면 꾸준히 보는 프로가 KBS 2TV 해피선데이다. 이런 내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를 시청하게 된 것은 지난 5월 1일 잊혀져버린 비운의 천재 임재범를 보기 위해 채널을 바꾼 것이 처음이었는데, 역시 천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실 지난 3월 시작한 MBC 일밤 “나는 가수다.”를 두고, 그저 그렇고 그런 가수들이 나와서 너스레를 떨다가는 또 하나의 프로쯤으로 알고 일말의 관심조차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5월 1일 비운의 천재 임재범이 출연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일부러 시간을 기다렸다가 시청을 했었는데 출연 가수들이 자신의 대표곡을 부른 가운데 임재범의 “너를 위해서”는 충분한 감동이었다. 그리고 5월 8일 내가 부르고 싶은 남의 노래에서 임재범은 남진의 “빈 잔”을 선택했는데....... “내가 맥주 몇 병을 마시고 취하면 부르는 3곡의 노래 가운데 하나”라는 선택의 이유가 역시 임재범답다는 생각이었다. 미혹되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의 40을 지나, 하늘의 뜻을 안다는 50의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임재범이 부르는 빈 잔, 그가 말한 그대로 술에 취한 임재범이 손에 움켜쥔 빈 잔이 무엇일지 궁금했었는데.... 평범한 한국인의 정서로 만들어지고 불리는 트로트 빈 잔을 비운의 천재 임재범은 국악과 록이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 빈 잔이 주는 한국적 정서, 한국적 가장(家長)들의 감정을 그대로 실어내는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 그 순간 TV앞에 앉아 있는 전국의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감동으로 반전시켜버렸다. 한마디로 50대의 평범한 가장이 술에 취해 흥얼거리는 빈 잔이 강력한 록 사운드로 속에서 임재범 특유의 저음과 거친 숨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여성 뮤지컬 배우 “차지연‘의 구음(口音)으로 채워지는 과정은 불운한 비운의 천재 임재범이 가장 한국적인 방법으로 살아서 풀어내는 현대판 살풀이였다. 시대를 잘못 태어나 잊혀져버린 비운의 천재 가수 임재범이 가난과 잊혀져버린 자신의 존재감 속에서 우울증을 앓으면서도 또 다른 자신의 분신인 사랑하는 아내의 조울증과 암투병을 근근이 버티며 살아내 온 한(恨)을 병상에 누워 있는 아내의 절절한 사랑으로 승화시켜 풀어내는 현대판 살풀이였다. 자신을 버린 세상을 원망할 만도 한데, 주고 또 주고 날마다 주어도 아직도 못다 준 사랑, 그래서 가슴에 응어리로 맺혀버린 한을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풀어내는 임재범의 빈 잔은 그가 주먹으로 가슴을 두드리면서 나머지 설움은 자신의 빈 잔에 채워 달라는 절규처럼 이것으로 사랑하는 부인의 간과 위까지 전이되었다는 암세포가 모두 소멸되어 나머지 생이 어린 딸과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모처럼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준 MBC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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