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172m 우뚝… LS전선이 세계에서 가장 높게 만든 생산타워

입력 2023.05.02. 13:31업데이트 2023.05.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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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준공한 LS전선의 동해사업장 해저4동 및 VCV타워 전경./LS전선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 라인을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명노현 ㈜LS 대표, 구본규 LS전선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했다.

LS전선의 ‘해저4동’은 연면적 3만4816㎡(약 1만532평) 크기의 아시아 지역 최대 HVDC 해저케이블 생산 라인으로 1900억원이 투입됐다. HVDC 전용 생산 라인으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172m 초고층 생산 타워도 포함됐다. 해저케이블은 이를 감싸는 절연 물질을 전선 밖에 뿌리는 과정에서 외형 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수직으로 제조한다. 케이블이 끊기는 부분에서 전력 손실이 일어나기 때문에 길이를 길게 만들수록 제품 품질이 올라간다.

2일 강원 동해시에서 열린 LS전선 HVDC 해저케이블 공장 준공식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왼쪽 다섯 번째부터), 구자은 LS그룹 회장, 명노현 LS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S전선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 이후 해저 사업에만 7000억원 넘게 투자해 왔다. 특히 HVDC는 LS전선이 꼽는 ‘미래 먹거리’다. 지난해 10월과 12월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 단지와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 단지에서 각각 24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 수주에 성공하며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선 LS전선의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효율적인 에너지망 구축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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