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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돌아오지 않는다…근심 속 24배 급증한 하천은
<앵커>
먼바다로 떠났다가 우리 하천으로 돌아오는 연어가 해마다 줄고 있고, 그 하천의 위치도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해수 온도가 그만큼 올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연어 회귀 하천인 양양 남대천.
북태평양으로 떠났던 연어가 어미로 자라 3~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포획한 연어의 알을 받아내 치어 생산에 들어가는데 해마다 회귀하는 연어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양양 남대천으로 돌아온 연어는 1천800여 마리로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칩니다.
지난 90년대 평균 1.04%였던 국내 연어 회귀율은 2010년대 이후 0.6%까지 떨어졌습니다.
[최종국/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에서도 이 연어가 점점 자원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어가 돌아오는 하천도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2만 6천 마리가 넘던 남대천 회귀 연어는 지난해 3천100여 마리로 88% 급감했습니다.
이보다 30km 남쪽인 강릉 연곡천은 같은 기간 92%가 감소했고, 울진 왕피천은 60%, 울산 태화강도 90%나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남대천보다 북쪽에 있는 고성 북천의 회귀 연어는 같은 기간 24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오세현/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주임연구원 : 최근 2년 사이에 고성 북천의 (연어) 회귀량이 크게 증가해서 그 이유가 북천의 수온이 남대천과 비교해서 1~2도 낮은 게 (원인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55년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은 1.36도 올랐고, 동해는 이보다 더 높은 1.82도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 연근해 수온은 오는 2050년까지 0.7~1.8도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우리 하천에서 연어를 보는 게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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