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歲畫)작업에 대하여

세화(歲畫)는 새해를 맞이하여 복과 행운을 기원하고 나쁜 기운을 막는 액막이를 표현한 그림입니다. 세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성행하였으며 주로 신년에 가정이나 마을의 번영과 평화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임금님께서 새해가 되면 신하들에게 세화를 선물로 내리고 가정의 행복을 근간으로 국가의 안위에 충실하도록 격려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풍습은 일반 백성들에게도 알려져 1960년대까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주변에서 동네마다 무명작가와 표구점을 중심으로 세화 그림을 나누는 세시풍속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동기로 시작한 세화 판화작업이 열한 번째를 맞이했습니다.

 

뱀과 꽃비로 날마다 좋은 날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으로 뱀의 해입니다. 뱀은 쥐나 해충을 사냥하며 집 주변에서 농작물의 피해를 줄이고 곡식을 보호한다고 하여 재물을 지켜주는 집뱀으로 보호하고 가택신(家宅神)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왔답니다. 또 뱀은 생태적으로 허물을 벗는데, 허물을 벗는 의미를 새로운 시작과 재생, 그리고 번영의 상징으로 믿었습니다.

여기에 평화와 행운의 상징 꽃비를 더 하였습니다. 꽃비를 맞으며 소원을 빌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부적의 의미가 전해옵니다.

새해 온 가족 건강하시고 맘 두신일 모두 이루시며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2025년 새아침 황흥진 합장

황샘의 세화판화 https://hsamnonsul.tistory.com/16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