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사씨남정기 (교과서 발췌본)

 

<A>앞부분의 줄거리 명나라의 재상 유희는 느지막이 아들 연수를 얻는다. 부인 최씨는 연수를 낳고 세상을 떠난다. 연수는 15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한림학사가 된 후 사씨와 결혼을 한다. 서너 해가 흘러 유희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일월은 유수처럼 흘러 삼 년의 상기(喪期)가 훌쩍 지나갔다.

한림은 비로소 관직에 나아갔다. 천자는 장차 그를 크게 쓰려 하였다.

한림은 자주 소()를 올려 조정의 득실을 논했다. 그런데 엄 승상(嚴丞相)이 그를 기꺼워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여러 해가 지나도 관직은 올라가지 않았다.

그 무렵 한림 부부는 나이가 모두 스물세 살이었다. 그들이 성혼한 지도 또한 십 년 가까이 흘러갔다. 하지만 아직 자녀가 없었다.

사씨는 마음속으로 몹시 근심하면서 홀로 생각하였다.

체질이 허약하여 자녀를 생육할 수 없는가 보다.’

사씨가 조용히 한림에게 첩을 두라고 권고하였다. 한림은 그 말이 진심이 아니라 생각하여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사씨는 남몰래 매파를 시켜 양가(良家)에서 쓸 만한 사람을 고르게 하였다.

두 부인이 그 말을 듣고 몹시 놀라 이내 사씨를 찾아갔다.

듣자 하니 낭자가 장부를 위해 첩을 구한다고 하던데……. 그것이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집안에 첩을 두는 것은 환난의 근본이야. 한 필 말에는 두 개의 안장이 있을 수 없고, 한 그릇 밥에는 두 개의 수저가 있을 수 없지. 비록 장부가 원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만류해야 할 것이야. 그런데 하물며 스스로 구하려 한다는말인가?”

첩이 존문(尊門)에 들어온 지 이미 구 년이나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아직 자녀를 하나도 두지 못했습니다. 옛날 법도에 따르자면 응당 내침을 당해야 할 것입니다. 하물며 소실(小室)을 꺼려할 수가 있겠습니까?”

자녀의 생육(生育)이 빠르거나 늦음은 천수(天數)에 달린 것이야. 사람들 가운데에는 간혹 서른이나 마흔 살 이후에 처음으로 자식을 낳는 경우도 있지. 낭자는 이제 겨우 스물을 넘겼어. 어찌하여 그처럼 근심을 지나치게 하는가?”

첩은 타고난 체질이 허약합니다. 나이는 아직 늙지 않았으나 혈기가 벌써 스무 살 이전과는 다릅니다. 월사(月事)도 또한 주기가 고르지 않지요. 이는 첩만이 홀로 아는 일입니다. 하물며 일처일첩(一妻一妾)은 인륜의 당연한 도리입니다. 첩에게 비록 관저(關雎)의 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또한 세속 부녀자들의 투기하는 습속은 본받지 않을 것입니다.”<A’>

<B><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 한림은 사씨의 권유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교 씨를 첩으로 받아들이고, 교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 장주를 낳는다.

 

그날 저녁 한림은 서원(西苑)에서 집으로 돌아가 백자당(白子堂)으로 갔다.

하지만 술에 취하여 잠을 이룰 수 없어 난간을 의지하고 앉아 있었다. 마침 달빛은 대낮처럼 밝고 꽃 그림자가 창문에 가득하였다.

한림이 교 씨에게 명하여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교 씨는 감기가 들어 목이 아프다는 구실로 사양하였다.

한림이 다시 말했다.

그렇다면 거문고를 대신 타게.”

교 씨는 그 명도 역시 따르려 하지 않았다. 한림이 재삼 재촉하였다.

그러자 교 씨는 문득 앉은 자리가 젖을 정도로 눈물을 펑펑 흘렸다.

한림은 괴이한 생각이 들었다.

자네가 내 집에 들어온 이래 지금까지 불평하는 기색을 본 적이 없었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서러워하는가?”

교 씨는 대답도 하지 않고 더욱 구슬피 울었다. 한림이 굳이 그 까닭을 물었다.

마침내 교 씨가 입을 열었다.

하문(下問)하시는데 대답하지 않는다면 상공에게 죄를 얻고, 대답을 한다면

부인에게 죄를 얻을 것입니다. 대답하기도 어렵고 대답을 하지 않기도 또한

어렵습니다.”

비록 매우 난처한 말을 한다 하더라도 내가 자네를 꾸짖지는 않을 것이야.

숨기지 말고 어서 말씀하게.”

교 씨는 그제야 눈물을 거두고 대답하였다.

첩의 촌스러운 노래와 거친 곡조는 본디 군자께서 들으실 만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명을 받들고 마지못하여 못난 재주를 드러냈던 것일 따름입니다.

또한 정성을 다 기울여 상공께서 한번 웃음을 짓도록 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무슨 다른 뜻이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아침 부인께서 첩을 불러 놓고 책망하셨습니다. ‘상공께서 너를 취하신 까닭은 단지 후사를 위한 것일 따름이었다. 집안에 미색이 부족한 때문이 아니었어. 그런데 너는 밤낮으로 얼굴이나 다독거렸지. 또한 듣자 하니 음란한 음악으로 장부의 심지를 고혹하게 하여 가풍을 무너뜨리고 있다

하더구나. 이는 죽어 마땅한 죄이다. 내가 우선 경고부터 해 두겠다. 네가 만일 이후로도 행실을 고치지 않는다면, 내 비록 힘은 없으나 아직도 여태후(呂太后)가 척 부인(戚夫人)의 손발을 자르던 칼과 벙어리로 만들던 약을 가지고 있느니라.

앞으로 각별히 삼가라!’라고 하셨습니다.

첩은 본래 한미한 집안에서 자란 계집으로서 상공의 은혜를 받아 부귀영화가 극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죽는다 하더라도 여한이 없습니다. 단지 두려운 바는 상공의 청덕(淸德)이 소첩의 문제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감히 명령을 따를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한림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의아한 생각이 들어 속으로 가만히 헤아려 보았다.

저 사람은 평소 투기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지. 교 씨를 매우 은혜롭게 대하고 있었어. 일찍이 교 씨의 단점을 말하는 소리도 들어 본 적이 없었어. 아마도 교 씨의 말이 실정보다 지나친 것은 아닐까?’

한림은 한동안 조용히 생각하다가 교 씨를 위로하였다.

내가 자네를 취한 것은 본디 부인의 권고를 따른 일이었네. 또 부인이 일찍이

자네에게 해로운 소리를 한 적도 없었지. 이 일은 아마 비복들 가운데서 누군가가 참언을 하였기에 부인이 잠시 노하여 하신 말씀에 지나지 않을 것이네. 그러나 성품이 본시 유순하니 자네를 해치려 하지는 않을 것이야. 염려하지 말게. 하물며 내가 있질 않나? 자네를 어떻게 해칠 수 있겠는가?”

교 씨는 끝내 마음을 풀지 않은 채 다만 한림에게 사례할 따름이었다

 

아아! 옛말에 이르기를, ‘호랑이를 그리는 데는 뼈를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사귀는 데는 마음을 알기 어렵다고 하였다. 교씨는 얼굴이 유순하고 말씨가 공손하였다. 따라서 사 부인은 단지 좋은 사람으로 여겼을 따름이었다. 경계한 말씀은 오직 음란한 노래가 장부를 오도할까 염려한 것이었다. 또한 교씨를 바른길로 인도하려는 것이었다. 본디 사랑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다. 추호도 시기하는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교 씨는 문득 분한 마음을 품고 교묘한 말로 참소하여 마침내 큰 재앙의 뿌리를 양성하였다. 부부와 처첩의 사이는 진정 어려운 관계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한림은 교 씨의 간계를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사 부인의 본의도 역시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교 씨는 다시 참소를 행할 수 없었다.<B’>

 

 

<C>뒷부분의 줄거리

사 씨가 아들 인아를 낳자 자신의 지위가 불안해진 교 씨는 문객(門客) 동청과 짜고 친아들 장주를 죽이면서까지 사 씨를 모함한다. 교 씨의 흉계로 집에서 쫓겨난 사씨는 수월암에서 생활한다. 한편 유 한림은 동청의 모함으로 유배되고, 동청은 유 한림을 고발한 공으로 지방관이 된다. 나중에 유배에서 풀려난 유 한림은 모든 것이 교 씨의 흉계에 의한 것임을 알고, 교 씨와 동청을 처벌한다. 그리고 사씨를 만나 영화를 누린다.<C’>

 

 

 

 

 

 

 

 

 

 

 

 

 

<생각문제> 이름( )

1. 사씨남정기의 원문에 나오는 다음 어휘를 문맥에 맞게 풀이하시오

상기(喪期)
천자
한림
()
엄승상(嚴丞相)
매파
환난
존문(尊門)
내침
소실
천수
월사
일처일첩
관저
투기
습속
백자당
서원
후사
여태후
척부인
한미한
청덕
경계한 말씀
오도
참소하여
양성

 

 

 

 

상기 喪期 부모나 남편, 아내 등이 세상을 떠난 뒤, 상복(喪服)을 입고 지내는 기간.

천자 天子 하늘의 아들, 즉 황제를 높여 이르는 말.

한림 翰林 임금의 글을 짓거나 자문하는 학문 높은 관리(한림학사).

윗사람에게 올리는 글이나 의견서. 주로 상소문을 뜻함.

엄승상 嚴丞相 엄씨 성을 가진 재상이라는 뜻으로, 나라의 대신(고위 관직자).

매파 媒婆 혼인을 중개하는 사람, 즉 중매쟁이.

환난 患難 재앙이나 어려운 일, 큰 고난.

존문 尊門 높은 신분의 가문, 귀한 집안.

내침 內寢 부인의 침실(안방).

소실 小室 / 小室人 본처 외에 남편이 두는 첩.

천수 天壽 하늘이 정해 준 수명, 타고난 목숨의 한계.

월사 月事 여성의 생리(月經).

일처일첩 一妻一妾 아내 한 명과 첩 한 명을 둔 형태.

관저 官邸 벼슬아치의 공식 거처().

투기 妒忌 시기하고 질투함.

습속 習俗 한 사회에서 오래도록 이어진 풍속과 관습.

백자당 白磁堂 사씨가 머물던 정숙하고 깨끗한 방이나 거처의 이름. ‘백자(白磁)’는 깨끗함과 순결함을 상징.

서원 書院 학문을 닦고 제사를 지내던 조선시대 사설 교육기관.

후사 後嗣 자손, 대를 이을 아들.

여태후 呂太后 중국 한나라 고조의 황후 여씨(여태후). 권력욕이 강한 여인의 상징.

척부인 戚夫人 여태후에게 해를 입은 한나라의 부인. 교씨(교부인)과 대비되는 인물로 등장.

한미한 寒微 신분이 낮고 가난한.

청덕 淸德 맑고 바른 덕행. 고결한 인품.

경계한 말씀 警戒한 말씀 잘못을 하지 않도록 타이르고 조심시키는 말.

오도 誤導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거나, 그릇되게 인도함.

참소하여 讒訴하여 남을 헐뜯어 거짓으로 고발함.

양성 養成 길러서 이루게 함, 또는 인격이나 능력을 기름

 

 

 

 

 

 

 

 

 

 

 

 

 

 

 

 

 

이름( )

2. <A>~<A’>내용을 줄거리로 정리하되 다음의 조건을 반드시 지키시오

<정리조건 : 5문장-10문장, 160자내외>





















































































































































































 

 

3. <B>~<B’>의 내용을 줄거리로 정리하되 다음의 조건을 반드시 지키시오

<정리조건 : 5문장-10문장, 200자내외>

















































































































































































































































 

 

 

 

 

 

 

이름( )

4. 사씨남정기의 세 인물 유한림, 사씨, 교씨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원문을 바탕으로 설명하시오.

유한림의 성격

온화하고 유교적 성격 (1103문장-5문장)












































































































































결단력이 부족하고 타인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성격 (1103문장-5문장)












































































































































 

사씨의 성격

정숙하고 현명하며 남편을 진심으로 위하는 인물(1203문장-5문장)












































































































































사씨의 유교적 성격(1203문장-5문장)












































































































































 

교씨의 성격

공손하고 겸손하지만 질투와 욕심이 많은 인물 (1303문장-5문장)












































































































































유교적 성격 (1203문장-5문장)












































































































































 

 

 

 

 

( 월 일 이름: )

5. 아래의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씨는 남몰래 매파를 시켜 양가(良家)에서 쓸 만한 사람을 고르게 하였다. 두 부인이 그 말을 듣고 몹시 놀라 이내 사씨를 찾아갔다. “듣자 하니 낭자가 장부를 위해 첩을 구한다고 하던데……. 그것이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집안에 첩을 두는 것은 환난의 근본이야. 한 필 말에는 두 개의 안장이 있을 수 없고, 한 그릇 밥에는 두 개의 수저가 있을 수 없지. 비록 장부가 원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만류해야 할 것이야. 그런데 하물며 스스로 구하려 한다는말인가?”
첩이 존문(尊門)에 들어온 지 이미 구 년이나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아직 자녀를 하나도 두지 못했습니다. 옛날 법도에 따르자면 응당 내침을 당해야 할 것입니다. 하물며 소실(小室)을 꺼려할 수가 있겠습니까?” “자녀의 생육(生育)이 빠르거나 늦음은 천수(天數)에 달린 것이야. 사람들 가운데에는 간혹 서른이나 마흔 살 이후에 처음으로 자식을 낳는 경우도 있지. 낭자는 이제 겨우 스물을 넘겼어. 어찌하여 그처럼 근심을 지나치게 하는가?” “첩은 타고난 체질이 허약합니다. 나이는 아직 늙지 않았으나 혈기가 벌써 스무 살 이전과는 다릅니다. 월사(月事)도 또한 주기가 고르지 않지요. 이는 첩만이 홀로 아는 일입니다. 하물며 일처일첩(一妻一妾)은 인륜의 당연한 도리입니다. 첩에게 비록 관저(關雎)의 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또한 세속 부녀자들의 투기하는 습속은 본받지 않을 것입니다.”

 

위 글에 나타난 제시문에서 사씨와 두 부인의 주장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고 각각 주장의 근거를 쓰시오. 또 두 인물의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관점 차이를 서술하시오.

(120자 내외, 3문장-6문장)













































































































































 

소설 전문에 나타난 사건의 전개를 보면 가정의 평화라는 관점에서 누구의 의견이 옳았다고 생각하는가? 선택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120자 내외, 3문장-6문장)













































































































































( 월 일 이름: )

6. ‘사씨 남정기의 소설은 권선 징악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소설 전문에서 선과 악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야기를 각각 1개 이상 서술하시오 (150자 내외, 3문장-8문장)

권선 메시지 이야기


























































































































































징악 메시지 이야기


























































































































































 

7. 소설 사씨 남정기는 작가 김만중이 당대에 겪은 정치적 상황을 풍자적으로 비판한 작품으로 해석됩니다. 작품의 주요 인물인 유 한림, 사씨, 교씨가 각각 비유하는 역사적 인물을 밝히고, 이들의 갈등을 통해 작가가 비판하고자 했던 조선 시대의 특정 역사적 사건을 인물 중심으로 설명하시오. (150내외로 3-6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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