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긍정적 착각”…장의성 한국잡월드 이사장 인터뷰<세계닷컴>
  • 입력 2012.05.30 15:02:54, 수정 2012.05.30 15:25:01
  • 지난 15일 문을 연 한국잡월드 장의성 이사장을 기자가 직접 만나 기관 운영 방향과 필요성에 대해 들었다.

    - 첫 수장(首長)을 맡으셨습니다. 만들어진 배경과 운영방침, 비전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한국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다양한 꿈을 보여주고, 꿈꾸는 능력을 키워 주며,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설립됐습니다. 2004년 ‘종합직업체험관’ 설립계획안을 마련, 2005년 5월 설립부지를 성남으로 확정했고, 2009년 6월에 건축공사를 착공, 2011년 7월 고용정책기본법에 법률근거가 마련돼 한국잡월드 법인이 설립됐습니다. 추진한지 8년 만인 올 5월 15일 개관에 이르게 됐습니다. 한국잡월드를 통해 우리나라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가고 꿈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가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한 명 한 명의 적성과 소질과 흥미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잡월드가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기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기관으로 성장하고 또 그러한 직업을 찾아주는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습니다.”

    < 장의성 한국잡월드 이사장 >

    - '스펙이 필요 없는 열린 고용사회'에 대한 이사장님의 철학은?
    “스펙은 어떠한 기준에 도달하기 위한 기본조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랜 경험에서 볼 때 스펙은 결코 일의 성패를 좌우하는 필수조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스펙이 화려하지 않고 부족하더라도 끊임없이 노력해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열정과 노력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한국잡월드에서는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기가 잘하는 분야의 직업을 선택하고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공부 잘하는 아이나 공부 못하는 아이 모두가 본인에 맞는 직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잡월드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라는 의미로 배(船)의 모습을 형상화해 지어졌습니다. 한국잡월드가 한국사회에 제대로 안착한다면 스펙이 아니라 열정과 같은 진정성으로 평가받는 열린 고용사회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인력 미스매치는 고용시장의 오랜 숙제입니다. 한국잡월드가 이를 해소하는 데 어느 정도까지 기여할 수 있을지 가늠하신다면?
    “현재의 제도권 교육은 학생들의 전공 선택과 직업선택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사회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2011년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 들어가 근무하는 평균기간이 약 20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이직률이 높은 것은 연봉이나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족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적성과 기대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학 전에 자신의 적성과 재능, 직업에 대한 이해가 충족된다면 이러한 사회적인 비용은 감소될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잡월드를 통해 자신의 적성에 관심사에 대해서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면 이러한 문제는 분명히 감소될 것으로 봅니다. 사회가 점점 고도화됨에 따라 제너럴리스트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교과서 위주의 학교교육은 아이들의 수요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1세기의 직업교육은 현장중심의 직업체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흥미와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이 바로 한국잡월드가 해야 할 역할입니다.”

    - 취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미스매치와 관련해 조언을 하신다면?
    “취업을 앞둔 청년 여러분. 여러분은 앞으로 최소 40년 이상을 직장이라는 곳에서 근무를 해야 할 것이며, 그 기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첫 직장이 마지막 직장이 되는 평생직장의 개념은 더욱 희박해질 것이며, 대부분이 몇 번의 직장이동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취업을 앞둔 여러분은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 또는 제일 하고 싶은 일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일자리와 관련 기업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개인에게 있어서 일자리는 제2의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것입니다. 21세기는 기업의 사회공헌분야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인재를 통해 성장을 하고 성장한 기업은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선순환적인 사회가 우리나라에 뿌리내렸으면 좋겠습니다.”

    - 수많은 직업 중에 현재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선정기준은 무엇이었는지요?
    “우리나라에 전체 직업수는 1만여개 정도라고 합니다. 다수의 직업군 중에서 한국잡월드는 어린이, 청소년에 가장 적합한 대표적인 체험직종을 선정했습니다. 고용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과 이화여대, 홍익대학교를 통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직종의 대표성, 체험적합성, 직업의 변화추이 등의 기준에 따라 체험직종을 선정하였습니다. 직업간 차별성 배제와 투명한 선정절차라는 원칙에 의해 선정했음을 밝힙니다.”

    - 미래 직업인으로 성장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멘토로서 한 말씀 해 주신다면?
    “부디 어린이 여러분의 ‘꿈’을 소중히 생각하고 키워나가십시오. 꿈은 실현되지 않은 것이지만 꿈조차 없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삭막할 것입니다.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의 꿈은 현재의 노력에 의해서 달성이 가능합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꿈은 ‘긍정적인 착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꿈을 계속 키워나가다 보면 반드시 실현될 수 있습니다. 그 꿈을 그려보는데 한국잡월드에서의 직업체험이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현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언제까지 운영하는지와 추가(또는 변경) 프로그램 계획에 대해?
    “체험프로그램의 예약 및 이용률 그리고 아이들의 반응은 수시로 체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체험프로그램으로 만족하다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수요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국잡월드가 돼야 합니다. 체험프로그램 관련 이용현황을 바탕으로 매년 10% 내외의 체험프로그램을 리뉴얼할 계획입니다.”

    - 꼭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한국잡월드는 세계 유일의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가 동시에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꿈체험놀이공원’입니다. 한국잡월드는 국가가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한명 한명의 소질과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고 키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직업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 유성호 기자(경제평론가·경제매거진 에콘브레인 편집장, shy1967@gmail.com)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