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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EQ넘어 AQ”…과자에 예술을 입힌다 | |
| 크라운제과 윤영달 회장의 예술경영 창작 활동서 길러지는 예술가적지수(AQ) 기업경영에 도입 직원간 팀웍·친밀도 높아져...작품, 소비자 호응에 매출 쑥쑥 | |
![]() | 이정연 기자 |
‘이제는 예술지수(Artistic Quotient)다!’ 생산성 향상과 실적 개선에 매달리는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 높이기에 열을 올린다. 매출을 늘리려고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이런 지성이나 감성 자극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기업인이 있다. 바로 크라운해태제과그룹 윤영달 회장(사진)이다. 그는 예술 작품을 직접 만들어 내는 능력을 ‘예술지수’(AQ)라고 이름짓고 이를 일상적인 경영에 접목시키고 있다. 그는 “이제 제과업체뿐 아니라 어떤 제조업체라도 제품의 질은 대체로 평준화된 시장에 놓여 있다. 소비자들은 ‘가치’를 찾아 소비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예술지수를 높이는 것이 제품의 가치를 높이게 되고 우리 기업이 앞으로 살 길”이라는 게 윤 회장의 소신이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연수원인 330여만㎡ 규모의 ‘송추아트밸리’는 예술경영의 현장이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연수원 곳곳은 소란스럽다. 연수원 계곡에선 10여명의 임원들은 청소를 하느라 바쁘고, 한켠에선 디자인매니저들이 과자 포장지로 다양한 조형물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연수원에서 등산로를 따라 1시간반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공작마당에는 마케팅 담당 임직원들이 목마 제작 경연을 펼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영업조직 운영에도 예술지수 고양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영업조직은 크게 10개 본부로 나뉘어 있는데, 각 본부마다 ‘디자인매니저’라는 직책을 두고 있다. 이들은 디자인 전문가들이 아니다. 영업 일선에 뛰면서 대형마트 등의 제품판매 공간을 예술적으로 만드는, ‘박스 아트’를 시작한 게 디자인매니저의 시초다. 이제는 서울디자인올림픽과 한-중 수교 기념 전시회 등에도 작품을 전시할 정도의 수준이 됐다.
해태제과도 크라운이 인수한 첫해인 2005년에 2418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엔 5518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20억원 적자에서 16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경기침체에도 일궈낸 성적이기에 그 의미도 더 깊다. 소성수 홍보팀장은 “박스 아트(왼쪽사진) 등을 시작한 뒤 대형마트에서는 이제 전시물을 치우면 ‘다시 좀 놓아달라’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윤 회장의 주간 일정은 이렇다. 월요일에는 ‘조각가와의 대화’, 수요일에는 임직원과 함께 문화예술 전문가들을 불러 강연을 듣는 ‘모닝 아카데미’, 금요일에는 ‘국악인들과의 마당’에 참여한다. 모두 반나절 걸리는 행사다.“그럼 일은 언제 하시느냐”는 질문에 윤 회장의 답변은 이렇다. “소비자 앞에 가치있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선 임직원 그리고 제가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입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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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