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이렇게 뚫었다] 해양대 취업 동아리 'KMU 리더스'
기업체 요구 맞춰 체계적 전형 훈련
황석하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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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이렇게 뚫었다] 해양대 취업 동아리 'KMU 리더스'
해양 관련 분야 등에서 매년 90% 이상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해양대 취업동아리 'KMU 리더스' 회원들이 그룹 모임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해양대의 취업 동아리 'KMU 리더스' 회원들은 방학 중이지만 취업 준비를 위해 주 2회 학교에 나온다.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쏟아지고 있는 집중호우도 한번에 4시간씩 이어지는 이들의 '강행군'을 막지 못한다.

KMU 리더스는 해양대에서 매년 취업률 90% 이상을 자랑하는 '명문' 취업동아리. 비바람이 치던 지난 15일 영도의 해양대 동삼동 캠퍼스에서 그 비결을 들어보았다.

삼성 등 같은 기업 지원자 특화
매주 집단 토론·모의 면접 연습
취업률 90% 자랑 '명문' 동아리


△전형과정에 초점을 맞춘 훈련=지난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해양대 KMU 리더스는 인문계열 학생과 자연계열 학생으로 구성된 두 개의 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동아리가 생긴 후 3년 동안 1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거쳐갔으며 매년 90% 이상의 졸업생들이 해운사, 조선소, 무역, 물류업체 등 해양 관련 분야에 취업해 맹활약 중이다.

KMU 리더스의 눈부신 성과는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전해져 학기초 신입회원을 모집할 때마다 50명 이상의 학생들이 몰린다고 한다.

KMU 리더스가 기록한 높은 취업률의 일등공신은 바로 자체적으로 마련한 체계적인 훈련이다. 동아리 회장 박상현(27·유럽학과 4학년)씨는 "우리는 일반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전형과정에 대비해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때문에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모임 첫 순서는 늘 시사상식 학습으로 시작된다. 요일마다 순서가 정해진 두 명의 회원이 최근 핫 이슈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실시한다. 브리핑이 끝나면 모든 회원들은 시사상식 문제를 풀어나간다.

회원들은 또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는 집단토론도 대비해 맹훈련을 한다. 매주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정해 토론에 들어가기 때문에 꼼꼼히 준비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토론시간에 '꿀먹은 벙어리'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모의면접. 회원들이 직접 면접관과 면접자가 되어 모의면접을 실시함으로써 서로의 면접스타일을 체크해주고 약점을 보완해준다. '모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면접 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한다.

박씨는 "면접관 역할을 맡은 회원들은 면접자들의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집요하게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며 "실전 면접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독한 것들=초기에는 회원들끼리 잘 몰라 어색한 관계에서 출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친해져 친목 동아리로 전락하는 것이 취업동아리의 가장 큰 단점이다.

KMU 리더스는 이 점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의외로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회원들 모두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독하게 취업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국제통상학과 4학년 임민주씨는 "단합대회나 회식 제안이 가끔 들어오기도 하지만 뿌리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동아리 내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격을 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해진 훈련과정에만 만족하지 않고 같은 목표를 두고 있는 회원들끼리 모여 소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독함'을 증명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삼성그룹직무적성검사(SSAT) 대비반, 영어회화반이 가장 대표적이다. 특히 오는 9월에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그룹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럽학과 4학년 서은아(24)씨는 "KMU 리더스의 장점 중 하나는 회원들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회원 전원이 취업에 성공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부산일보 | 15면 | 입력시간: 2009-07-20 [08: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