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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부산대가 마련한 입학사정관제 전형 체험활동에서 이 대학 입학사정관(뒤에 서 있는 사람)이 도미노 쌓기를 하는 고2 학생들의 협동심 적극성 등 인성을 관찰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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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1시 부산대 체육관. 부산지역 고교 2학년생 87명이 5개 팀으로 나눠 '도미노 쌓기'를 하고 있었다. 이 대학 입학사정관이 학생 옆에 서서 협동심 적극성 창의성 등을 관찰하며 기록하고 있었다. 부산대가 '입학사정관제 전형 체험'의 하나로 이 같은 놀이활동을 마련한 것이다. 각 팀 학생들은 '부산과 부산대'라는 주제를 야구공·갈매기·캠퍼스 등으로 형상화했다. 조형숙 입학사정관은 "놀이활동을 통한 인성평가라는 새로운 시도다. 관찰결과를 바탕으로 심층면접을 할 때 인·적성 관련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층면접에서는 학생 1명이 면접고사장 2곳을 돌며 입학사정관과 1대 1로 12분씩 ▷인·적성 평가 ▷독서활동을 통한 발전가능성 평가를 받았다. 학생 대부분은 독서활동을 통한 발전가능성 평가가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대 사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백양고 김유빈(17) 양은 "오전에 1시간 동안 2편의 독서자료를 읽은 뒤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는지 학생의 견해를 밝히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독서활동에는 공통자료인 ▷오시다 시게토의 '먼저, 마음을 무(無)로 하십시오'와 선택자료인 ▷박노자의 '고구려와 중국은 철천지 원수였나' ▷임지현의 '역사전쟁을 재생산하는 동아시아 역사인식의 문제점-민족주의의 적대적 공생관계 ▷정무광의 '밤하늘의 무수한 별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들려주는가' 등이 제시됐다.
부산대는 이날 행사에서 창의성과 발전 가능성이 큰 학생을 뽑아 시상하고, 2011학년도에 입학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