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김진숙 김화랑, 작곡가 김형석과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을 만나다
대입/진로 | 2012-03-02 | 68호 | 조회수: 21

고교생 김진숙 김화랑, 작곡가 김형석과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을 만나다

“생각해봐! 내가 열렬히 사랑하는 건 무엇?”

많은 고교생이 불안해해요. ‘남들처럼’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남들처럼’ 학원에 가 공부를 하지만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 수 없어 고민이니까요.

자신의 꿈과 열정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고교생을 위해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유명 음악가 두 분이 이런 고교생들의 멘토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대중음악계의 ‘마에스트로’라고 불리는 작곡가 김형석 씨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씨가 그 주인공!

경기 광문고 3학년 김진숙 양(18)과 경기 의정부고 3학년 김화랑 군(18)은 최근 김 씨와 박 씨가 각각 실용음악학부장과 뮤지컬학부장으로 임용된 예술교육기관 ‘KAC 한국예술원’(서울 서대문구)을 찾았습니다. 두 멘토를 직접 만나 궁금한 점을 묻고 따뜻한 조언을 들었어요.


내 ‘즐겨찾기’에 등록된 ‘꿈 리스트’를 확인하자!

“내 꿈이 뭔지 모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김화랑 군)

“만약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내 컴퓨터 ‘즐겨찾기’에 어떤 사이트들이 등록돼있는지 살펴보세요. 나도 인식하지 못하던,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힌트를 얻었다면? 좋아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경험들이 필요한지 알아보세요. 뮤지컬 음악감독이 되고 싶다면 ‘박칼린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찾아보면서 내게 필요한 경험들을 고민해야 합니다.”(김형석 씨)

고등학생 시절의 박칼린 씨는 국악과 서예를 배우고 싶었고 연극을 하고 싶었다. 학교 밖으로 나갔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활동을 하루라도 빨리 경험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김형석 씨도 마찬가지. 학창시절 가장 좋아했던 건 음악이었다. 클래식, 가스펠, 대중음악…. 모두 가리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음악과 예술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두 사람. 그들이 해온 모든 경험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최고의 자리까지 서게 됐다.

리더가 되고 싶다면? 나의 일을 사랑하라!

“각 분야의 정상에 위치한 사람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미래의 리더를 꿈꾸는 고교생은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까요?”(김진숙 양)

리더의 모습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리더, ‘엄마’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리더, 우유부단해 구성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리더까지. 리더의 모습에 따라 조직의 모습도 변한다. 리더가 되고 싶은 고교생들에게 두 사람이 조언했다.

박칼린 씨는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만약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나 대통령할래’ 할 때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를 따라주는 사람들이 그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지요”라면서 “자기분야의 일을 똑똑히 알아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건 내 분야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를 둘러싼 조직 구성원들과의 신뢰”라고 말했다.

김형석 씨가 말을 덧붙였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 스패로우 선장은 해적 두목인데도 자신의 배 하나 없이 이 배 저 배를 옮겨 다녀요.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죠. 그럼에도 항상 그를 경외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결정적일 때는 늘 그를 찾아요. 그의 매력은 뭘까요? 바로 자신이 있는 곳, 바다를 사랑한다는 사실이에요. 자기 일에 미쳐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그가 조직의 리더가 되어주길 원한답니다.”

•오승주 기자 canta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