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커피코리아 서종덕(서 있는 사람) 대표가 자신의 커피전문점 '커피 볶는 공장'에서 창업 준비자들을 대상으로 커피전문점 창업의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시장 과포화로 수요창출 한계
- 독특한 맛·친절한 서비스 등 프랜차이즈엔 없는 2% 필요

커피전문점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그 실패의 위험(본지 지난 22일 자 3면 보도)이 높아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골목 상권까지 장악해 중소 커피전문점 창업자들은 문을 여는 순간 개점 휴업에 들어가기 일쑤다.

때맞춰 커피전문점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한 커피공장에서는 커피 로스팅(커피 생두를 볶아 원두로 만드는 작업) 과정을 지켜보는 교육생 30여 명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이들은 중소기업청 산하 부산소상공인지원센터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커피전문제조업체 블루커피코리아의 현장 견학 교육을 받고 있는 커피전문점 창업 준비자들이다. 블루커피코리아는 원두커피 제조업계 최초로 ISO 인증을 받는 등 나름대로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로 유명하다.

■만들어진 틀 안의 사업은 한계

커피 생두로 원두를 제조하는 과정.
블루커피코리아 서종덕 대표는 먼저 "현재 커피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 사업을 왜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며 "프랜차이즈 본사 정책에만 맞춰 사업을 시작해서는 오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런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각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맹점주들의 영업 사정과 상권 상황을 고려하기보다는 일괄적인 콘셉트의 판촉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점주 마음대로 메뉴를 개발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본사의 지시에 따라 매장 인테리어를 바꿔야 하는 등 영업의 자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한다.

그는 "누군가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수월하게 나아갈 수 있지만, 이후에는 그 틀이 더 나아가고 싶어도 나아갈 수 없는 족쇄로 작용한다"며 창업자들의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선호 분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자신만의 경쟁력이 성공 열쇠

서 대표는 그래도 "커피 자체는 이미 시장에서 대중의 선호를 검증 받은 아이템이기 때문에 창업하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커피 시장이 성장의 막바지에 다다르긴 했지만,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면 성공의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들은 하지 않는 역발상의 시도를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교육생들은 이날 현장에서 커피전문점 창업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게 바로 커피에 대한 자기 나름의 입맛이라는 점을 체득했다. 김모(여·31) 씨는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전문성에다 독특한 맛과 향을 연출하는 사업 아이템이면 창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주부 허모(43) 씨는 "현재 창업을 고려하는 지역에 프랜차이즈가 들어서지만 한번 해 보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프랜차이즈보다 더 친밀한 서비스와 차별화한 매장 분위기로 서울의 홍대 주변 카페 수준에 버금가는 경쟁력 있는 커피전문점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소상공인지원센터 수영지부 박기호 팀장은 "일반 창업의 경우 성공률이 5~6%이지만, 커피전문점 창업의 성공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