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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때 ‘독토논(독서 토론 논술) 모임’ 만들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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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기 중에는 시간 여유가 없어 초등생 자녀 지도를 학원에 맡겼던 부모도 방학 중에는 직접 가르쳐보려는 욕심이 생긴다. 그러나 가정에서 해결이 어려운 것도 있다. 요즘 인기인 '독토논'(독서 토론 논술)이 대표적이다. 또래 몇 명을 그룹으로 모으기 어려운 때문이다. 하지만 뜻있는 엄마들이라면 모둠(스터디 그룹)을 짜서 알찬 학습을 시킬 수 있다. 교육그룹 '비유와상징' 산하의 독서토론 학원 '세힘'의 정영숙 본부장 도움으로 초등생 자녀들끼리 독토논 모둠을 짜는 방법을 배워보자. ◇잘 통하는 또래들 모으기=공부 모둠을 짠다고 하면 친한 엄마들끼리 아이들을 묶기 쉽다. 그러나 엄마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모둠이니만큼 아이들끼리 친한 쪽으로 짜야 한다. 이상적인 것은 사고력과 독해력 수준이 비슷하면서 남녀가 적당히 섞인 4∼6명 정도의 그룹이다. 인위적으로 구성하기보다는 스스럼없는 친구들끼리 모이게 하는 편이 낫다. 독서 취향은 달라도 상관없다. 새로운 지식이 담긴 책을 좋아하는 아이, 문학을 좋아하는 아이, 논리적인 아이, 창의적인 아이 등 여러 성향이 모였을 때 서로 "아하, 저렇게도 생각하는구나!"하는 자극을 받게 된다. 각 엄마들의 성향도 파악해보자. 문학 역사 과학 예술 등 분야에 조예가 있거나 전공한 엄마들이 있을 수 있다. 이들이 돌아가며 모둠을 이끌면 '품앗이'도 되고, 아이들도 색다른 기분으로 모일 수 있다. ◇관심있는 책으로 시작=무슨 일이든 시작이 어렵다. 거창하게 "독서 토론 수업을 하자"고 하면 부담만 커진다. 그보다는 "재미있게 읽은 책들을 가져와 서로 바꾸기도 하고 그 중 좋은 책은 함께 읽어보자"는 말로 첫 모임을 성사시키자.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각각 가져온 책을 놓고 재미있는 점을 말하게 하면 자연스레 책에 대한 대화가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서너 번 모둠을 진행할만한 책을 선정해서 각자 준비하게 한다. 누군가 가져온 책 한 권을 놓고 누가 가질지를 놓고 간단한 게임을 하는 것도 좋겠다. 만일 아이들의 독해력이 두꺼운 책을 1주일만에 읽기에 부족하다면 학습만화에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모둠을 담당한 엄마가 책과 관련된 영화 및 동영상, 신문 기사 등을 미리 준비해 함께 보면 책 내용이 확장된다. 또 책에 등장한 장소가 멀지 않다면 다함께 가볼 수도 있겠다. ◇독후 활동은 부담없는 수준으로=독서 후의 토론과 논술은 아직 초등생인 만큼 학습에 치중하지 말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하자. 어른이 나서서 책 내용을 꼬치꼬치 물으면 아이들은 금세 싫증을 내고 입을 꼭 다물어 버린다. 그보다는 아이들끼리 생각을 나누게 하고 어른은 슬쩍 자리를 옮겨 안듣는 척 하는 편이 낫다. 잡담도 나오겠지만 의외로 친구들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도 발견될 것이다. 아이들이 어른의 존재를 어려워하지 않는다면 공감하면서 들어주고 적절한 질문을 던져본다. "네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너도 이렇게 슬플 때가 있었니?" 등 책 내용을 '지금 여기의 나'에게 적용하는 질문이 좋다. 책에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주제를 골라 토론도 벌여보자. 초등 저학년은 토의 방식이, 고학년은 찬반을 나누는 토론 방식이 좋다. 특히 찬반 토론은 비판적·논리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데 좋다. "청소년 아르바이트는 유익한가?", "빼빼로 데이와 같은 기념일은 바람직한가?" 등 실생활 속 주제가 더 좋다. 끝으로 토론 내용을 정리하도록 하면 자연히 논술 수업이 된다. 저학년은 상상해서 뒷이야기 쓰기, 책 읽은 느낌 시로 표현하기 등 창의적 글쓰기가 좋고 고학년은 나름의 주장을 펴는 글을 써보게 한다. 쓴 글을 다음 번 모임에서 발표케 하면 발표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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